[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상대국들이 내정간섭을 시도하고 있다며 미국을 겨냥한 발언을 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이날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이사회에 참석한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우리나라 방첩 기관들이 효과적으로, 공격적으로 임무를 수행했다. 특수 임무 성공 덕에 연방보안국 요원 129명과 해외서 특수 임무를 수행한 요원 465명의 활동을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외국의 정보기관들이 러시아 전역에서 “활동을 늘리는 데 정진하고 있다”며 이들은 러시아의 경제·과학 연구 및 기술에 대한 정보에 접근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외국 정부가 러시아 내정간섭도 시도하고 있다고 푸틴 대통령은 발언했다. 그는 “이전에도 그랬듯, 현재에도 이들은 자신들과 관련있는 우리나라의 (정치적) 절차에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시도하고 있다”며 자국의 첩보 활동은 효과적이고 매일 진행되어야 하며 현대적인 방식으로 진행되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의 발언 배경에는 지난해 FSB에 의해 체포된 미 국적인 폴 웰렌 씨 사건이 있다. 해군 출신이자 미시간주(州) 주민인 그는 모스크바에서 러시아의 기밀 물건을 소지했다는 의혹을 사 첩보활동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1월, 사전 심리에서 그의 보석 청구는 기각됐고 현재 모스크바에 있는 레포르토보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