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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페이스북, 앞으로 ‘프라이버시’ 중심”…노선 선회

기사입력 : 2019년03월07일 08:57

최종수정 : 2019년03월07일 08:59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잇따른 데이터 유출 사건으로 논란이 됐던 페이스북이 앞으로 사적이고 일시적이며 암호화된 메시징에 중점을 맞출 계획이라면서, 개방형 공유 서비스라는 기존 개발 방침에서 180도 달라진 변화를 예고해 파장이 예상된다.

6일(현지시각)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한 블로그에 올린 장문의 포스팅에서 사람들이 이제는 사적으로 소규모로 소통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면서 페이스북 개발 노선 변경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는 “현재는 페이스북이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서비스를 제대로 하고 있다는 명성을 갖고 있진 않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우리는 프라이빗 메시징과 스토리 업로드 등 사람들이 원하는 서비스 제공을 위해 발전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저커버그는 “인터넷의 미래를 생각해보면 프라이버시에 초점을 맞춘 소통 플랫폼이 현재의 개방형 플랫폼보다 더 중요해질 것 같다”면서 “이미 프라이빗 메시징이나 휘발성 스토리, 소그룹 소통 방식 등이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에서 가장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은 페이스북의 전 세계적 영향력을 고려하면 이러한 새 방침으로 소셜미디어 사용 방식과 사람들의 소통 방식도 새롭게 정의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페이스북의 이번 행보는 향후 페이스북 수익 전망과 사용자 데이터 관리 방침, 업계 내 페이스북의 입지 등과 관련해 여러 의문을 낳고 있다.

매체는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과 왓츠앱, 페이스북 메신저 간 사용자 데이터 공유가 가능하게 할 것인지, 또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프라이빗 메시징을 강화할 것인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간 페이스북은 뉴스피드와 끊임없는 사용자 포스팅을 스트리밍하면서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광고 매출을 창출했는데, 저커버그는 앞으로 프라이빗 메시징을 강화할 경우 어떻게 수익을 창출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도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NYT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현재 왓츠앱 사용자들이 서로 송금할 수 있도록 하는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이처럼 개인 결제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도 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영국 데이터 전문업체인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를 통해 개인 정보가 대거 유출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한바탕 곤욕을 치렀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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