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 관련 계정도 포함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페이스북이 러시아 관련 가짜 뉴스 계정 페이지 및 콘텐츠 수백 개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네트워크 두 곳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조직화된 허위 행위에 가담한 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나다니엘 글레이처 페이스북 사이버 보안정책 책임자는 이 중 한 곳이 러시아에 기반한 네트워크 소속으로 발트해와 중앙아시아, 카프카스, 동유럽 및 중유럽에서 운영 중이었으며, 364개의 페이지와 계정으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페이지 운영자와 계정 주인들이 독립 뉴스 페이지 또는 러시아나 루마니아, 우즈베키스탄 등의 날씨나 여행, 스포츠, 경제 등의 토픽을 다루는 일반 관심 페이지라고 적혀 있지만 사실은 러시아 관영 뉴스통신인 스푸트니크 직원들과 관련이 있는 계정이었다고 강조했다.
글레이처 책임자는 해당 계정 중 일부는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 반대나 시위운동, 반부패와 같은 토픽을 자주 포스팅했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약 79만개의 계정이 문제가 된 289개의 페이스북 페이지와 75개의 계정을 팔로우했으며, 관련 페이지 및 계정에서 창출된 광고비는 13만5000달러 정도로 5년에 걸쳐 유로, 루블, 달러로 지불됐다고 밝혔다.
미국 싱크탱크 애틀란틱 카운슬(Atlantic Council) 산하 디지털 포렌식 리서치 랩(Digital Forensic Research Lab)은 “해당 네트워크의 전반적 영향은 자체 집단을 넘어서 더 큰 범위의 독자들을 바탕으로 스푸트니크에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비밀리에 진행되는 홍보 활동이며 (스푸트니크를 운영하는) 로시아 세고드냐가 최대 수혜자”라고 분석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