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변호인인 루돌프 W. 줄리아니가 지난 2016년 트럼프 선거 캠프와 러시아의 공모 가능성을 시사했다.
루디 줄리아니[사진=로이터 뉴스핌] |
1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NBC 뉴스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전날 밤 줄리아니는 CNN과 인터뷰에서 자신이 트럼프 대선 캠프나 캠프 내 인사들과 러시아의 공모가 없었다고 발언한 적이 없으며 단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공모했다는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줄리아니는 “미국의 대통령이 러시아와 공모해 민주당전국위원회(DNC)를 해킹했다는 단 하나의 근거도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줄리아니는 “공모는 없다”면서도 “공모는 범죄가 아니다”라는 주장을 되풀이 해왔다. 줄리아니는 앞서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캠프의 고위급 인사 중 누구도 러시아와 공모하지 않았다”면서 “다른 사람들이 공모했다는 것을 믿을 만한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NBC 뉴스는 전날 줄리아니의 발언이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대조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여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난 후 기자회견에서 “공모할 그 누구도 없었다”면서 “선거 캠프와 공모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2월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자신의 선거 캠프가 잘못한 일이 없으며 공모가 없었다고 말했다.
줄리아니는 트럼프 캠프의 선대본부장이었던 폴 매너포트가 러시아 측과 여론조사 데이터를 공유한 것에 대해 “이것은 공모가 아니다”면서 “여론조사 지표는 누구에게도 건네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줄리아니는 “매너포트가 그것을 그들(러시아인들)에게 줘서는 안 됐다”면서도 “내무 여론조사 결과는 가장 정확하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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