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안 늘어나는 온라인 데이팅 사기에 동영상으로 대응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최근 중국의 건장한 남성 공안(公安)이 여성으로 변신한 동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 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폭풍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동영상은 바로 광둥성 포산(佛山)시 순더구(順德區)의 공안(公安) 당국이 제작한 쇼트클립인데요.
약 20초 가량의 짧은 동영상 속에서 건장한 체형의 남성 경찰관은 여성으로 변신하는데요. 이 공안은 가발을 쓰고, 짙은 화장을 한 후 ‘아름다운 여성’으로 변모하게 됩니다. 동영상은 마지막 부분에 이르러 온라인 데이팅에 관한 경고 문고로 끝을 맺습니다.
중국 매체 펑파이(澎湃)에 따르면, 지난 7일 웨이보에 게재된 이 영상은 공개 2일만에 누적 조회수 2억뷰를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이 동영상의 제작 취지는 최근 늘어나고 있는 온라인 데이팅 사기의 위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목적이라고 전해집니다.
순더구 공안은 최근 남성이 온라인 데이팅 채널을 통해 여성으로 신분을 위장해 현금을 갈취하는 사기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사기 사건을 전담하는 조직을 구축했는데요. 온라인 데이팅에 참여하는 유저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이같은 쇼트클립을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동영상 속 여성으로 변장한 주인공은 바로 올해 22살의 허위헝(何禹衡) 대원입니다. 주위 여성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메이크업을 한 뒤 촬영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사진=바이두] |
중국 온라인에서도 호평 일색입니다.
네티즌들은 “어떻하지, 여장을 한 공안과 사귀고 싶다”, “여장을 한 공안에게 메이크업 강습을 받고 싶다”, ”너무 아름다워서 여자인 내가 부끄러워 지네” 등 열광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편 최근 중국에서 온라인 데이팅 사건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저장성 원저우(温州)에서는 가짜 여성 사진과 위조 프로필로 상대방 남성에게서 돈을 갈취한 40여명의 사기꾼이 검거되기도 했습니다. 앞서 1월 상하이에서도 위챗에서 대규모 가짜 여성 계정을 만들어 사기 행각을 벌인 범죄 조직이 검거됐습니다.
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