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주식

속보

더보기

[감사선임3%룰②] 사임 못하는 '평생감사' 나온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주총 이외에 유일한 감사교체 방법 “법원의 임시감사 파견”
관련 업계 “외감법 및 내부회계관리제도 등 안전장치 충분해”

[편집자주] 3월 주총시즌이 이른바 3%룰로 인해 꽤나 시끄럽습니다. 1962년 제정 상법에서 최대주주 의결권을 3%로 제한, 의사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감사 선임이 무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주총에서 감사를 선임하지 못한 기업이 56곳인데, 이것이 올해는 154곳, 2020년엔 238곳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합니다. 소액주주들의 주총 참석률이 1%대에 그칠 만큼 주총에 대한 관심이 저조한 상황에서 3%룰은 현실과 동떨어진 법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과연 개선 방안은 없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지난해 영진약품은 3월 정기주주총회 개최 2주 전부터 영업직원 100여명을 동원해 소액주주 의결권 확보에 나섰다. 하지만 최대주주인 KT&G(52.45%)를 제외한 소액주주(지분율 47.55%) 참여 의결권은 9%에 불과해 감사위원 선임에 실패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상당수의 상장회사가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감사 선임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상법상 주총을 열려면 대주주를 포함해 전체 발행주식의 25% 이상의 주주가 모여야 한다.

특히 감사위원 의결안은 주총 참석 주주 중 절반 이상이 찬성해야 통과된다. 하지만 대주주가 아무리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의결권 행사를 3%로 제한하고 있어, 22%의 소액주주 의결권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지난해 2017년 섀도우보팅 폐지 이후 열린 첫 정기주주총회에서 감사위원 선임에 실패한 상장사가 속출했다.

실제로 지난해 56개 상장사가 의결권 부족으로 인해 주주총회에서 감사 선임이 불발됐다. 게다가 앞으로 더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올해 154개사, 내년 238개사가 정기주총에서 감사를 선임하는 데 곤란을 겪을 것으로 분석했다.

현행 상법에 따르면 퇴임한 이사(감사)는 새로 선임된 이사(감사)가 취임할 때까지 이사(감사)의 권리의무가 있다. 즉 임기가 종료됐음에도 불구하고, 후임자가 없으면 감사로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재선출이 아니기 때문에 연임이라고도 할 수 없다.

일례로 건강 문제, 이직 등 불가피한 사유로 자발적으로 감사직을 사임하고 싶어도 신임 감사가 선임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감사로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서 회사가 교체를 원할 경우에도 주주총회에서 결의가 안 되면 변경이 불가능하다.

주주총회 이외에 감사를 교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법원을 통하는 것밖에 없다. 회사가 법원에 임시감사를 요청하고, 법원이 감사를 파견해주면 바꿀 수 있을 정도로 극단적이다. 이 때문에 ‘평생감사’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다.

이에 업계는 ‘3%룰’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코스닥협회 관계자는 “기업에서 회계 부정이 발생했을시 외감법(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회사가 받은 과징금의 10%를 회계 관련 임직원이 같이 책임져야 한다. 감사가 회계 감시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과징금을 함께 내야 하는 확률이 굉장히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부회계관리제도를 도입한지 10년이 넘었다. 회계법인 감사인이 회계에 대해서 의견까지 제시하도록 되어있다. 이미 여러 안정장치와 감시 체계를 갖춰놓고, 1960년대 상법을 적용해 감사 선임 자체를 어렵게 해놓는 게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urim@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