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보고서 통해 현대모비스의 경영구조 개선 권고
[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엘리엇이 글로벌 2대 의결권자문사 글래스루이스(Glass Lewis)가 현대모비스 주주총회 안건 중 이사회 규모‧구성과 관련해 ‘엘리엇이 제안한 안건에 투표할 것을 권고한다’는 자문보고서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전했다.
[이미지=엘리엇] |
13일 엘리엇은 “글래스루이스의 자문보고서를 환영한다”며 “오는 22일 예정된 모비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배당금 정책 등을 포함한 모든 엘리엇의 주주제안에 찬성표를 행사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엘리엇에 따르면 최근 글래스 루이스는 자문보고서를 통해 주주들에게 모비스 이사회를 9명에서 11명으로 확장하는 안과 엘리엇의 주주제안 사외이사 후보 두 명 로버트 앨런 크루제 주니어 카르마 오토모티브 최고기술경영자, 루돌프 윌리엄 C. 본 마이스터 전 ZF 아시아-퍼시픽 회장을 선임하는 안에 모두 찬성표를 행사할 것을 권고했다.
글래스루이스는 자문보고서에서 엘리엇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 이사회의 전문성 다양화, 새로운 시각 도입, 그리고 독립성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사외이사의 전문성 강화로 업종변화에 대한 대처와 경영진의 책임성도 증진시켜 주주들의 권익에 보다 부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글래스루이스는 “자사 독립성의 기준과 분석에 따르면, 현 이사회의 구성과 규모는 충분한 수의 사외이사를 갖추고 있지 못하고 있다”며 “9명중 4명만이 저희가 생각하는 독립성의 기준을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사회 수를 기존 9명에서 11명으로 확장하고, 향후 회사가 성장을 위해 투자할 분야 등에서 우수한 관련 업계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사외이사 2명을 추가 선임하자는 엘리엇의 주주제안이 주주들에게 이사회 구성을 개선시킬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이로써, 현대모비스의 감독기능과 책임경영, 지배구조를 개선함으로써 향후 주주환원과 투자 가치도 증진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아울러 글래스루이스는 자본배분정책과 관련해서도 엘리엇 의견에 전반적으로 동의한다는 의견을 냈다.
글래스루이스는 “현대모비스는 자동차부품제조 경쟁사 대비 심각한 초과자본상태를 보이고 있고, 필요 이상 축적되고 활용도가 낮은 자본보유로 인해 총주주수익률과 자기자본수익률이 저조한 상태”라며 “또 현대모비스는 현 이사회가 제안한 배당금액보다 수 조원 이상의 주주환원을 시행하고서도, 여러 현금 및 필수 유동성 기준을 충족하며 연구개발(R&D)와 인수합병(M&A)사업에도 충분히 투자할 수 있는 재정상태라는 엘리엇의 의견에 전반적으로 동의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가 발표한 자사주매입정책이 방향성 측면에서는 옳지만, 회사의 순현금자산이나 다른 투자 지출규모 대비 비교적 적은 수준이라는 엘리엇의 견해에도 동의한다”며 “나아가, 총 1조원의 자사주매입을 3년에 거쳐 시행한다는 계획은 매우 실망스럽다고 평가한다”고 전했다.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