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미세먼지에 갖힌 아웃도어, 판매 신장률도 ‘흐릿’

기사입력 : 2019년03월14일 11:24

최종수정 : 2019년03월14일 11:28

3월 초순 매출 신장률 2%대.. 작년보다 9.3%P 낮아
미세먼지·기온 등 외부변수..브랜드간 구분 모호해져

[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손님이 없어요. 미세먼지가 심하다고 하는 날에는 개점휴업이라 봐야 돼요. 신상품을 꾸준히 내놓고 있는데도 팔리질 않아요.” (백화점 아웃도어 매장 직원)

“작년 겨울부터 장사가 너무 안돼요. 백화점을 찾는 사람은 많은데 (우리)매장을 찾는 사람은 없네요. 생각했던 것 이상의 불황인거 같아요.”(아웃도어 가두점 매장 직원)

최근 아웃도어 매장의 볼멘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아웃도어 활동이 많은 봄 시즌이 도래했지만 매출이 늘지 않아서다. 더구나 지난 겨울은 유난히 따뜻했던 기온 탓에 롱패딩을 비롯한 겨울 상품 판매량이 최근 몇 년이래 가장 저조했던 때로 꼽힌다. 업계는 기후 등 예상치 못한 외부 변수에 따른 불황이 장기화할 우려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미세먼지 [뉴스핌 DB]

14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이달(1~11일) 아웃도어 판매 신장률이 2%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기간 11.2% 증가한 것에 비하면 5분의 1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전달인 2월에도 상황은 비슷하다. 신장률이 2.3%로 전년 같은 기간(11.2%)과 비교하면 급감 수준이다. 지난 겨울인 12월과 1월 판매 신장률도 7.8%와 4.4%로 한 자릿수에 머문다.

업계는 이 같은 불황 요인을 미세먼지와 따뜻했던 기온 등 외부 변수로 파악했다. 특히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수도권에서 사상 최초로 7일 연속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고 서울, 경기, 인천이 각각 관측 이래 일평균 초미세먼지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산을 찾는 사람은 없었고 자전거 도로에는 자전거가 한 대도 다니지 않을 만큼 사람들이 외부 출입을 자제했다.

또 지난 겨울 따뜻했던 탓에 겨울 상품 판매가 저조했다. 특히 일부 브랜드에선 강추위를 예상해 예년보다 많은 양의 롱패딩을 생산했으나 상품이 팔리지 않아 고스란히 재고로 남게 됐다. 앞서 롱패딩은 ‘살만한 사람은 모두 샀다’고 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상당수 팔렸다. 여기에 시즌별 구매하기에는 부담스러운 탓에 롱패딩 수요가 올해까지 이어지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아웃도어 시장 점유율 상위사인 K2 관계자는 “지난달은 다운 판매가 종료되기도 했고 시즌 비수기인 데다 미세먼지 영향으로 판매량이 전년 대비 10% 정도 감소했다”며 “이달은 상황이 조금 나아져 봄 매출은 5~10% 수준으로 소폭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포츠 브랜드와의 구분히 모호해지는 점도 아웃도어가 정체할 수밖에 없는 요인이다. 최근 트렌트가 일상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실용성이 강조되면서 스포츠브랜드와 아웃도어브랜드 모두 ‘어반’ 스타일의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제품 기능 역시 두 곳 모두 경쟁적으로 강화하는 추세다.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과거 용도에 따라 브랜드를 선택해 구매했다면 최근에는 제품 기능은 강화되고 일상 생활에서 입을 수 있는 디자인이 보편화되면서 브랜드를 따지지 않고 구매하는 패턴으로 바뀌고 있다”며 “아웃도어, 스포츠 브랜드로 구분해 구매할 이유가 점차 없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jun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