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던포드 美 합참의장 "한미훈련에 비상사태 첫 60일 실행계획 포함"

기사입력 : 2019년03월15일 10:37

최종수정 : 2019년03월15일 10:40

미국의소리 방송, 美 국방당국 책임자 발언 보도
던포드 합참의장 "북미회담 이후 비상사태 대비"
샤나한 국방장관 대행 "北 핵·미사일 위협 여전"  
"변화된 한미훈련, 방위태세 더 굳건히 유지할 것"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패트릭 샤나한 국방장관 대행 등 미국 국방부 수뇌부 인사들은 "북한의 핵·미사일은 미국 본토는 물론 동맹국들에 계속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이를 대비해 굳건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따르면 샤나한 대행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의 2020년 회계연도 국방예산과 관련한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이 같이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패트릭 샤나한 미국 국방부 장관대행(사진 오른 쪽) [사진= 로이터 뉴스핌]

샤나한 대행은 서면 답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우리의 외교관들이 북한과 비핵화 협상을 하는 동안에도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은 미국 본토는 물론 동맹국들에 계속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샤나한 대행은 이어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역내 동맹은 철통같이 유지되고 있다"며 "우리는 함께 북한의 공격을 억지하고, 충돌이 발생할 경우 본토를 보호해 단호하게 승리할 능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샤나한 대행은 그러면서 "미군과 동맹국을 더 잘 보호하기 위해 한반도에서의 미사일 방어자산을 통합하는 것도 개선했다"며 "국방부는 이를 통해 우리 외교관들이 계속 유리한 입장에서 발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셉 던포드 미 합참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다양한 비상사태에 계속 대비 중"

조셉 던포드 미국 합동참모본부 의장도 이날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한반도의 평화적 비핵화에 대한 희망을 계속 가지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의 두 차례 정상회담 이후 우리가 다양한 비상사태에 계속 대비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던포드 의장은 이어 "우리는 여전히 역내 동맹국들과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을 보유한 나라를 상대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지도자가 비핵화 의지를 표명했지만 (북한의 핵미사일) 역량은 여전하며 그 위협을 억지하고 방어하기 위한 군 태세를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던포드 의장은 그러면서 "주한미군은 북한의 공격과 도발, 강압을 저지하기 위한 태세를 갖췄고 훈련돼 있다"며 "그들(주한미군)의 우선 과제는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한반도의 비핵화 달성을 위해 국무부가 주도하는 최대 압박 캠페인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던포드 의장은 또 "우리는 같은 생각을 가진 국가들과 협력해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가 제한한 정제유와 기타 물질의 선박 간 불법 환적을 하는 것을 저지하고 방해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해상, 항공 작전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던포드 의장은 특히 "지난해 '한국 준비태세 검토'라는 작업을 통해 한반도 충돌 발생 첫 60일 간의 실행계획을 시험했는데 이를 연합훈련에 포함시켰다"고 덧붙였다.

독수리 훈련이 이뤄지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오늘 밤이라도 싸울 준비태세 유지할 것"

샤나한 대행과 던포드 의장은 이날 서면 답변을 통해 "최근 한미 대규모 연합군사훈련이 조정됐지만 한반도 군 준비태세는 이전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앞서 한미 양국은 정경두 국방부장관과 샤나한 대행 간 전화통화를 통해 키 리졸브 연습, 독수리훈련, 을지프리엄가디언 연습 등 3대 한미연합훈련의 종료를 결정했다.

대신 키 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을 조정한 새 한미연합지휘소연습 '19-1 동맹연습'이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실시됐으며, 다른 훈련들도 새로운 형태의 연합연습 및 훈련들로 대체돼 연중 실시될 전망이다.

샤나한 대행은 "올해 한미 연합훈련이 조정된 것은 (한반도) 평화 과정 지원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관련한 한국의 역할 확대, 그리고 기본적 준비태세 유지' 등 세 가지 이유 때문"이라며 "근본적으로는 오늘 밤이라도 싸울 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던포드 의장도 "사령부 각 레벨에 필요한 임무 중심의 과제를 식별하고 (임무) 수행 능력 개발에 관한 입증된 방법을 가질 수 있도록 훈련 방식을 변화시켰다"며 "결과적으로 (훈련의) 결과와 준비태세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 기간에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국군과 미국군들. 한미 군 당국은 지난 2일 전화통화를 갖고 UFG 등 3대 한미연합훈련의 종료를 결정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미 연합군 훈련능력에는 변화 없어"

던포드 의장은 그러면서 훈련 방식과 횟수 등에서 변화가 있었지만 방위태세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이유에 대해 보다 상세히 설명했다.

던포드 의장은 "구체적으로 대규모 연합훈련이 가상 전개 방식으로 변경되긴 했지만 중요한 것은 대대와 중대 또는 그 이하 레벨(수준)에서 훈련과 미·한 연합군 통합 훈련 능력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던포드 의장은 이어 "일부 훈련의 '양(volume)'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미·한 대규모 연합군사훈련이 '억지(deterrence)'와 '숙달(proficiency)' 등 두 가지 목적을 갖고 실시돼 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새 훈련 프로그램은 '숙달'의 목적과 임무 중심의 과제를 충분히 수행한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