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불법 동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정준영발 충격파가 '1박 2일'까지 흔들었다. 그가 출연했던 KBS '1박 2일' 방송 및 제작이 중단된다.
KBS '1박 2일' 측은 15일 "KBS는 최근 불법 촬영과 유포 혐의로 수사를 받는 가수 정준영을 모든 프로그램에서 출연 정지시킨데 이어, 당분간 '1박 2일' 프로그램 방송 및 제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따라 이번 주부터 '1박 2일' 시간대에는 당분간 대체 프로그램을 편성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사진=KBS] |
KBS는 "매주 일요일 저녁 '1박 2일'을 기다리시는 시청자를 고려, 기존 2회 분량 촬영분에서 가수 정준영이 등장하는 부분을 완전 삭제해 편집한 후 방송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며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전면적인 프로그램 정비를 위해 방송 및 제작 중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KBS는 출연자 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리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특히 '1박 2일' 측은 가수 정준영이 3년 전 유사한 논란이 있었음에도 출연 재개를 결정한 점을 두고 시청자들에게 재차 사과했다. 제작진은 "수사 당국의 무혐의 결정을 기계적으로 받아들이고 충분히 검증하지 못한 채 출연 재개를 결정한 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과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3.14 leehs@newspim.com |
끝으로 "KBS는 앞으로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출연자 검증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준영은 지난 2013년부터 KBS '1박 2일'의 고정 멤버로 출연했다. 2016년 당시 전 여자친구의 불법 동영상 촬영 혐의로 기소됐을 당시 하차했다가 무혐의 판정을 받고 프로그램에 복귀했다. KBS는 이번 '정준영 동영상' 논란이 일자 그를 즉각 퇴출했으며 "잠정 하차가 아닌 영구 하차"라고 입장을 알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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