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 논란' 등 한일관계 악화 영향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방위성이 4월 29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연합해상훈련에 해상자위대 함정을 보내지 않기로 했다고 17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한국 군함의 일본 초계기 레이더 조준 논란 등 냉각된 한일관계를 고려한 조치다.
이번 훈련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확대 국방장관회의에 맞춰 진행되는 것으로 △부산(4월29일~5월2일) △싱가포르(5월 9일~13일)에서 나뉘어 진행된다.
일본 정부는 부산 훈련과는 달리 싱가포르 해역에서 진행되는 연합해상훈련에는 해상자위대 호위함 '이즈모' 등을 파견한다. 훈련 뒤에는 베트남에 입항시키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 신문은 "한국과 대응을 명확하게 나눈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방위성은 부산 훈련에도 이즈모를 참가시키는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에 입항시키지는 않고 해역에서 진행되는 훈련만 참가시키려 했지만, 최종적으로 불참하기로 판단했다.
일본 방위성은 지난해 12월 21일 한국 해군 구축함 광개토대왕함이 독도 인근 해역에서 해상자위대 P-1초계기를 향해 사격통제레이더를 조준했다며 재발방지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한국 국방부는 해상자위대 초계기가 위협비행을 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신문은 "한국 측이 적절한 대응을 취하지 않는다면 오는 가을에 열릴 해상자위대 관함식에 한국 해군을 초대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일본 해상자위대의 이즈모함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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