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2시 서울 신도리코 본사 앞서 파업 결의대회
“신도리코, 21일까지 단체협약 수정제시안 제출하라”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전국금속노동조합 서울지부 동부지역지회 신도리코분회는 18일 오후 2시쯤 서울 성동구 성수동 신도리코 본사 앞에서 주최 측 추산 140여명(경찰 추산 200명)이 모인 가운데 단체협약 체결을 촉구하는 2차 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금속노조는 이날 집회를 통해 ‘임금협약 체결’ ‘노동탄압 중단’ ‘불성실 교섭 규탄’ 등을 요구했다.
‘단결 투쟁’이라고 적힌 빨간 머리띠를 두른 집회 참석자들은 이날 신도리코 본사 옆 주차장 공터에 모여 “단체협약 체결하라” “불성실 교섭 규탄한다”며 연신 구호를 외쳤다.
18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신도리코 본사 앞에서 열린 금속노조 동부지역지회 2차 파업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 이날 금속노조는 신도리코 우석형 회장을 향해 ‘임금협약 체결’ ‘노동탄압 중단’ ‘불성실 교섭 규탄’ 등을 촉구했다. 2019.03.18. kintakunte87@newspim.com |
박경선 금속노조 서울지부장은 “신도리코는 지금까지 23차례 교섭 과정에서 단 한 줄의 단체협약안 내용에도 귀 기울일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찬희 부지부장도 “사측이 교섭 과정에서 보인 불성실한 자세는 법규상으로도 ‘교섭해태’에 해당하는 고소 대상”이라며 “신도리코가 21일까지 단체협약 수정제시안을 내지 않는다면 법적 책임도 불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속노조는 이날 오후 3시30분 신도리코 본사 앞을 시작으로 성수역과 뚝섬역을 지나 우석형 회장의 거처가 있는 갤러리아포레까지 행진을 이어갈 계획이었지만 사측의 반응을 조금 더 지켜보자는 내부 협의 결과에 따라 결국 무산됐다.
금속노조는 대신 인간띠 잇기 행사로 행진을 갈음했다. 참가자들은 서로 손을 맞잡은 채 신도리코 건물 주변을 두르며 "투쟁"이라는 마지막 구호로 집회를 마쳤다. 집회는 오후 3시50분께 큰 충돌 없이 해산했다.
금속노조에 따르면 신도리코분회는 지난해 6월 금속노조 서울지부 동부지역지회 내 처음 마련됐다. 국내 프린터·복합기 분야를 대표하는 신도리코에 노동조합이 생긴 건 1960년 7월7일 설립된 이후 58년 만에 처음이다.
조합원들은 이후 본사를 상대로 임금협약 등 사내 불합리함을 개선하기 위한 단체협약안을 23차례에 걸쳐 제출했지만 단 한 번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번 대회는 1월31일 열린 1차 파업 결의대회 이후 두 번째 총파업이다.
강성우 분회장은 “신도리코가 직원들의 정당한 요구를 계속 외면한다면 26일 3차 전 직원 총파업을 통해 노동자들의 의지를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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