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넷째·다섯째 주 주총 일정 집중
메리츠 최희문·하나 이진국·한화 권희백 재선임
초대형 IB, 배당 확대 기조 유지
[서울=뉴스핌] 이영석 수습기자 = 국내 금투사들의 정기 주주총회 막이 올랐다. 이번 주총의 화두는 'CEO 연임’과 ‘고배당’으로 요약된다. 올해는 3월 넷째 주, 다섯째 주에만 15개 금투사가 주총을 개최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1일 이베스트투자증권을 시작으로 22일 부국·대신·교보·하나금융투자·한국금융지주가 주총을 연다. 그 다음주인 26일 신한금융·한화투자·키움, 27일 NH투자·유진투자, 29일 SK·삼성·유안타·미래에셋대우가 잇따라 개최한다.
해당 금투사들은 이번 주총에서 이사 선임 및 현금배당 규모를 확정할 계획이다.
CEO연임안건을 처리하는 금투사는 메리츠종금과 하나금융투자, 유안타증권 등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15일 주총을 통해 최희문 대표의 연임을 확정지었다. 최대표는 오는 2022년까지 3년 더 대표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로써 최 대표는 12년 동안 대표를 이어가게됐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뛰어난 실적을 올린 이진국 대표의 연임을 확정했다. 하나금융투자의 당기순이익은 1742억원으로 전년 대비 42.2% 급증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증자를 통해 3조 대형금투사로 발돋움하는데 이진국 대표의 역할이 중요했다”며 “투자금융(IB) 강화를 통해 상당한 이익을 실현했고 이러한 부분을 인정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 역시 주총을 통해 궈밍쩡 대표 및 등기이사 선임 안건을 처리한다.
회사 측은 “기존 황웨이청 대표는 대만 유안타증권으로 복귀하며, 궈밍쩡 내정자와 서명석 대표가 공동대표로서 함께 경영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투사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고배당 기조를 유지했다.
국내 자기자본 1위 미래에셋대우는 오는 27일 정기주총를 통해 최현만 수석부회장과 조웅기 부회장에 대한 사내이사 선임과 이익배당 승인을 논의한다. 배당은 보통주 1주당 220원 현금배당이 결정하며 전 사업년도와 동일한 액수를 배당한다. 2018년 당기순이익이 5032억원에서 4612억원으로 감소했지만, 배당액은 오히려 증가했다. 순이익 대비 배당금총액을 나타내는 배당성향도 기존 24.8%에서 33.4%로 8.6% 포인트 증가했다.
오는 22일 주주총회를 통해 삼성증권은 사상 최대 규모의 배당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사회를 통해 보통주 1주당 1400원(시가배당률 4.3%), 배당금총액으로 125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삼성증권이 배당금총액 1000억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당성향으로는 국내 금투사 가운데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잠정실적과 이사회에서 결정된 현금배당을 반영한 배당성향은 37.4%다.
NH투자증권의 배당성향도 전년 대비 4% 가량 증가했다. 지난 6일 이사회를 통해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500원, 우선주 1주당 550원 현금배당키로 결정했다. 배당금총액은 1506억원으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당기순이익이 소폭 감소해 배당성향은 오히려 증가했다.
이 외에도 메리츠(1394억원)·키움(477억원)·대신(455억원)·교보(122억원)·유진(58억원)도 배당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young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