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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문화재단, 지역문화관광 구심점 자리매김

기사입력 : 2019년03월20일 09:47

최종수정 : 2019년03월20일 09:47

올해 법정 문화도시 지정이 문화예술 발전 전환점

[김해=뉴스핌] 김용주 기자 = 김해문화재단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2019년을 맞이하면서 진행된 조직개편은 기존의 시설 운영에서 벗어나 사업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해 업무의 효율성을 추구하고 있다.

지난해 전문 연구기관에서 조직개편과 관련한 다양한 연구와 토론을 거치며 내어놓은 성과이기에 향후 그 성과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은 높을 수밖에 없다. 올해 새로운 도약의 시기를 맞고 있는 김해문화재단의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종로난장 축제 [사진=김해문화재단]

◆ 김해문화재단 14년 이야기

김해문화재단은 전국 60여 개 기초문화재단 중에서도 비교적 초기에 설립된 기관이다. 지난 2014년 ‘지역문화진흥법’이 시행되며 자치조례에 의해 수많은 문화재단들이 설립되고 있으나 김해문화재단은 14년 전인 2005년 첫 발을 내딛었다.

이는 김해시민들의 높은 문화적 욕구가 반영된 결과다. 재단 설립 이후 김해문화의전당을 비롯해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김해가야테마파크, 김해서부문화센터, 김해한옥체험관, 김해천문대, 김해낙동강레일파크, 김해시민의종 등이 김해 곳곳에서 시민들의 일상 속에 자리를 잡아왔다.

최근에는 지역문화 브랜드 육성과 생활문화진흥사업 등을 통해 타 지역과 차별화된 지역문화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민들이 보다 많은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 창작·보급·조사연구 △문화예술 국내외 교류사업 △문화유산 보존과 육성 △대표 문화콘텐츠 개발 △지역예술인 문화예술 활동연계 지원 △시민 문화예술 교육과 활동지원 △시민 생활문화진흥과 활성화사업 △지역문화 협력과 연계 교류에 관한 업무 △지역문화 전문인력 양성과 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

김해문화재단은 비영리 공익법인으로서 지역사회 전반의 이익을 도모하는 한편 문화예술 육성을 위한 다양한 제반사항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할 의무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김해문화재단은 김해시와 시의회의 지도·감독·감사를 받는 공익법인이지만 동시에 독자적으로 기관을 운영하는 전문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 2019 조직개편…원팀으로 거듭나다

김해문화재단은 올해부터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해 기관들을 3개 본부형태로 통합 운영하고 있다.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 키워드는 업무 효율성 개선 및 재정 건전성 강화이다.

조직개편에 앞서 김해시에서 수행한 ‘김해시 출연기관 경영합리화 추진 용역'을 반영한 결과이기도 하다.

성과 책임 단위 명확화·책임경영 실현, 기능 전문화 지향, 유사·중복 기능과 조직 통합 등이 기본 토대가 됐다. 기존 기관별 독립채산제 형태는 기능식 조직 구조로 바뀌었다.

사무처는 경영기획본부, 김해문화의전당·김해서부문화센터·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문화예술본부, 가야테마파크는 관광사업본부로 전환했다. 최종적으로 1처·2사·1관·17팀·1국장·1상무 직제에서 3본부·1관·20팀으로 재편했다.

김해문화재단 기획, 장사익 소리판 자화상七 [사진=김해문화의 전당] 2019.3.20.

◆ 홍보기능 강화로 시민과 문화를 연결하는 통로

김해문화재단은 조직개편 후 경영합리화의 첫 걸음으로 홍보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시스템 정비에 나섰다.
올 초 종합홍보 추진을 위해 기관 홍보추진실태를 전수조사했으며 결과를 바탕으로 3월까지 재단 종합홍보 프로세스 및 업무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그간 김해의 주요 문화관광자원들을 관리하는 주체임에도 불구하고 산하기관 대비 재단에 대한 시민들의 인지도가 낮았으며 기관 간 홍보마케팅이 분리·운영되면서 통합의 이점을 십분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김해문화재단은 이번 변화에 발맞춰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흩어져 있던 각 기관들의 홍보역량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통합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해 나가려 한다. 또 이러한 효과들이 시민에게 직접적인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로드맵 안에 세부사업들을 꿰어내는 작업들을 해 나가고 있다.

재단은 시민들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다양한 방안들을 모색 중이다. 김해 주요 문화예술관광 시설들을 운용하고 있지만 정작 재단의 역할에 대해 많은 시민들이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전 시설을 아우르는 통합 CI를 개발, 브랜드 마케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서울시, 경기문화재단, 화성시문화재단 등이 진행한 통합 CI 브랜드 마케팅은 시민들에게 더욱 친숙한 기관으로 자리 잡게 한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또 재단 통합 업무제휴(MOU)를 통해 지역 유관기관들과의 소통을 추진, 업무뿐만 아니라 공동마케팅 활동으로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각종 마케팅 프로모션도 적극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4월부터는 재단 차원으로 통합한 시민 모니터링단 운영, 고객서비스 설문, 전자민원 창구 개설 등 항시적인 소통 매체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시민 모니터링단은 재단 내 사업들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문화예술사업 및 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추진된다.

이곳에서 모인 다양한 의견들은 향후 재단의 사업목표와 추진에 반영되며 향후 시민들의 공감과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정례적인 고객서비스 설문 및 통합 전자민원창구를 개설해 다양한 목소리 하나하나에 귀 기울이고 응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재단은 우선 시민과의 소통에 접점에 있는 ‘매거진’을 시작으로 변화된 기관의 모습을 알려나갈 계획이다.
김해문화의전당 간행물로 오랫동안 자리 잡았던 ‘온데만데’는 재단과 시민을 연결하는 열쇠의 의미를 담은 김해문화재단 매거진 ‘G+Culture’라는 제호로 새롭게 변화한다.

‘G+Culture’는 재단의 다양한 소식은 물론, 김해의 각종 문화관광 소식들을 소개하는 지역 종합문화소식지로 위상을 확립할 계획이다.

원로예술인 재조명, 신진예술인 발굴, 지역문화공간 안내, 지역 인문학 칼럼, 김해 독립출판 이야기 등 김해에 초점을 맞춘 콘텐츠들을 중심으로 재편된다.

또 생산된 콘텐츠들의 접근성을 한층 강화시키기 위해 시민 누구나 책을 향유할 수 있도록 시청, 은행, 경전철역사, 버스터미널 등 공공시설 위주로 배포처를 확대하고 온라인 웹진 홈페이지를 활성화시켜 언제어디서든 누구나 접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완비한다.

 법정 문화도시 지정이 김해 문화예술 발전 전환점

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제1차 법정 문화도시 예비도시 10개를 선정·발표하면서 ‘김해 문화도시’ 지정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문화도시’는 지역별 특색 있는 문화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문화 창조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역문화진흥법 제15조에 따라 지정된 도시를 말한다.

김해는 1년간의 예비사업을 거쳐 2020년경 문화도시심의위원회의 예비사업 추진실적 평가를 통해 문화도시 본 지정을 받을 예정이다.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될 경우 2020년부터 매년 최대 40억원씩 5년간 200억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김해문화재단은 문화도시 지정이 김해 문화예술 발전에 결정적인 전환점으로 인식, 올해 12월 지정 발표까지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재단은 ‘김해 문화도시’의 중심 키워드를 ‘공존’에서 찾았다. 주제 ‘오래된 미래를 꿈꾸는 문화도시’는 고대 가야부터 현재를 아우르는 김해의 문화적 정체성으로 역사와 다양성이 함께 공존하는 도시의 비전을 담았다.

문화적 도시경영 체계구축, 도시의 문화력 강화, 지속가능 도시발전 효과 3가지 목표를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세부사업들을 살펴보면 문화도시 기반을 착실히 다져나가는 한편, 사업 종료 이후에도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문화 자생력을 강화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우선 문화적 도시경영 체계구축을 위해 △김해 문화도시 포럼 △시민열림포럼 △가야리빙랩 △청년 10000시간 프로젝터 등을 진행하며, 도시의 문화력을 강화하기 위해 △도시문화 아카이브-신비한 역사 인물 사전 △도시가업 3대 지원 프로젝트 △가야 문화 프린지 등을 이어 나간다.

더불어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을 위해 △문화적 사회실험 프로젝트 △창의고도 문화지구 조성 △도시여행 프로젝트 등을 운영한다.

김해문화재단은 향후 1년간의 예비사업 과정에서 비전과 목표에 따른 세부사업 계획을 재정립하고 사업 추진을 위한 기초 조사와 추진체계 및 기반형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김해문화전당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사진=김해문화의전당]2019.3.11.

지역문화예술 단체와 협력 상생

김해문화재단은 지역 문화예술인들과 단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좋은 기획과 정책을 내어놓았다고 한들 이를 실행하고 운영할 지역 문화예술계의 참여가 없다면 소용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김해문화재단은 지역 문화예술인들을 지원하되 그 결과는 시민들을 위한 수혜로 돌아가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시민들의 욕구와 수요조사를 거친 후 그 결과를 토대로 운영의 구체적인 방향을 수립하고 있다.

문화도시사업 추진을 위해 마련된 △권역별 토론회(2019) △김해시문화도시포럼(2018) △시민제안사업(2018) 등을 비롯해 문화예술사업 반영을 위한 △김해문화의전당 모니터링단(2018) △아람배움터 문화예술교육 제안공모(2018) △김해문화정책 아이디어 공모(2018) 등 다양한 부분에서 지역의 의견을 청취하고 반영하고 있다.

지역 문화예술의 균형발전을 위해 소외받는 문화예술인의 창작활동에 관심을 갖고 생활문화동아리 육성에도 노력을 기울여왔다.

김해가야테마파크에서는 철광산 공연장을 개방해 지역예술인들과 기획전시를 진행하고 있으며 클레이아크미술관에서는 세라믹창작센터 레지던시 작가 지원 및 지역예술인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지역문화예술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엘리트 문화예술이나 전통예술뿐만이 아니라 시민들도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 생활문화예술동호회에 대한 지원을 체계적으로 진행해 지역문화예술의 토양을 비옥하게 가꾸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허성곤 이사장은 “김해문화재단은 지역 문화관광의 구심점 역할을 맡아 왔으며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모든 시설과 정책들이 유기적으로 연계돼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면서 “특히 시민과 문화를 연결하는 매개체로서 홍보기능 강화, 지역 문화예술 발전의 전환점이 될 문화도시 지정, 지역 예술단체와의 협력상생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k3y4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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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사정 어떻길래…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 이유 있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큐텐 계열사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셀러(판매자) 탈출을 부추기고, 거래 규모 감소로 이어져 티몬과 위메프의 유동성 경색을 불러일으키고 있어서다. 여행사에 이어 유통업계도 티몬과 위메프에서 상품 판매를 중단하는 추세다. 남은 셀러들은 판매 대금을 결제받지 못할까 전전긍긍하고, 예약 건이 있는 소비자들은 서비스가 취소될까 염려하는 등 관련한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유통업체 손절 이어져…소비자 불편 가중 위메프 앱 전문몰에서 업체 상품이 모두 삭제돼있다. [사진=위메프 앱 캡처] 23일 업계에 따르면 대금 지연 사태가 발발한 티몬과 위메프에서 롯데쇼핑, 신세계, 현대백화점, GS리테일 등 유통 기업이 잇따라 상품 판매를 철수하고 있다. 홈쇼핑 관에서는 현대홈쇼핑·신세계라이브홈쇼핑·공영홈쇼핑·GS홈쇼핑·CJ온스타일·SK스토아·홈앤쇼핑 등이 판매 게시물을 모두 내렸으며, 전문몰 관에서도 LF몰, 엔터식스 등이 철수했다. '올라', '페이코' 등 핀테크 서비스도 거래를 중단하고 있어 현재 결제 시에 '가맹점 ID가 유효하지 않다'는 알림이 뜨기도 한다. 전날 웹투어 등 여행사들은 일찍이 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하기도 했다. 여행사의 한 관계자는 "대금이 지연된다는 소식을 듣고 상품을 즉시 철회한 상태"라며 "계속 판매할지 여부에 대해 현재 법무팀과 논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여행업계는 오는 25일까지 정산 기한을 통보하고, 기한 내 정산금을 받지 못할 시 내용증명 및 계약 해지 조치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 불편도 가중되고 있다. 여름휴가 시즌 예약한 항공권이나 숙박 등이 전날 취소되는 등의 사태가 일어나면서다. 한 소비자는 "티몬에서 예약한 내일 서울 올라가야 하는 비행기가 1시간 전 비용 미입금이라는 문자가 왔다"며 "이미 예매가 끝나 여행을 왔는데 어떡하란 말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산 미지급' 위메프서 티몬으로…'셀러런' 이어져 티몬, 위메프 로고. [사진=티몬, 위메프 제공] 이번 사태는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로 인해 발발했다. 위메프 측은 큐텐 그룹이 주문처리·서버 관리·정산시스템·부서통합 등을 일원화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사태가 벌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큐텐 해외지사에서도 일부 셀러들이 대금을 지연 받고 있다는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되면서 셀러들의 불안감이 가중됐다. 일부에서는 티몬과 위메프가 현금성 상품을 할인 판매한 것을 머지포인트 사태에 빗대기도 했다. 머지포인트 사태는 돌려 막기로 상품권 사업을 지속하다 환불 대란을 일으킨 사태를 말한다. 이로 인해 셀러들의 '런' 사태가 벌어졌다. 셀러가 플랫폼을 떠나자 오픈마켓을 주력으로 한 티몬, 위메프의 위기는 가시화됐다. 위메프에서 시작된 정산 지급 사태는 실제 유동성 경색을 일으켜 티몬으로까지 번졌다. 티몬은 공지를 통해 "언론의 부정적 보도 후 일부 판매자들의 판매 중단 등으로 당사의 상품 거래에까지 영향을 주어 거래 규모가 일시적으로 감소하면서 정산금 지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 초래됐다"고 밝혔다. 사태는 불식되지 않고 있다. 소규모 셀러에 이어 규모가 큰 셀러까지 탈출하자 오히려 '셀러런' 사태가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불똥이 튈 것을 우려한 같은 자회사 인터파크커머스, AK몰은 공지를 통해 "당사의 정산시스템은 문제가 없다"며 선 긋기에 나섰다. 티몬과 위메프는 뒤늦게 셀러 탈출 사태를 막기 위해 나섰다. 이날 공지를 통해 제3 금융기관에 판매자의 정산금을 보관하는 방식으로 우려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만약 구매자가 상품을 주문, 결제하면 위메프는 수수료만 수취하고 정산금은 위메프가 아닌 다른 금융기관에 보관하겠다는 것이다. ◆가용 현금 60억이 전부…부채가 자산 3배 넘어 티몬, 위메프에서 셀러를 떠나게 만든 원인은 '지표'에 있다. 일각에서 사태를 확인 없이 악화시킬 때 떠나지 않던 셀러들이 짐을 싸기 시작한 것은 큐텐 그룹의 자본 악화 추이를 직접 확인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위메프는 지난 2020년부터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다. 위메프의 지난해 자본총계는 -2440억원으로 전년(-1441억원)보다 낙폭이 더 크다. 지난해 부채 총액 또한 3318억 원으로 전년 동기(2608억 원) 대비 27% 증가했으며, 자산 총액은 전년(1137억 원) 대비 19% 감소한 920억원으로 나타났다. 부채가 총자산보다 3배(361%) 넘는 것이다. 티몬은 2022년 자본총계가 -6385억원으로 전년(-4727억원)보다 재무 상태가 더 악화됐다. 티몬은 큐텐에 인수되기 전인 2016년에도 자본총계가 -2061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가 지속됐고, 큐텐에 인수된 후인 2022년에도 자본총계 -6385억원으로 전년(-4727억원) 대비 21% 증가했다. 보유 현금 역시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티몬의 2021년 기준 555억 원이던 현금(보통예금)은 2022년 80억 원으로 급감했고, 그중 16억 원은 지급보증서 발급을 위한 담보가 잡혀있는 상태다. 이는 티몬이 당장 쓸 수 있는 현금이 60여억 원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티몬은 올해 4월 마감이었던 감사보고서도 제출하지 않았다. 통상 감사보고서를 제때 제출하지 않은 것은 재무 상태가 불안정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티몬 사태는) 아는 사람들은 터질 것이 터졌다는 분위기"라며 "사태가 악화되자 홍보를 포함한 관계자들이 자진 사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mkyo@newspim.com 2024-07-2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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