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최대 실적′ 삼성물산, 먹거리 감소에 성장성은 불투명

기사입력 : 2019년03월21일 15:13

최종수정 : 2019년03월21일 17:37

지난해 최고 실적 불구 매출은 31조원대..목표치 '절반'
주가는 연일 하락..22일 주총 주주 반발 예고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작년 창사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삼성물산이 좀처럼 외형을 키우지 못해 고민하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과 경기 위축에 해외발주 물량이 줄었고, 글로벌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런 이유로 오는 2020년까지 매출 6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현재로선 수정이 불가피하다. 작년 삼성물산의 매출액은 31조원대. 올해 실적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41조원에 달하던 삼성물산의 수주잔액은 최근 27조7000억원으로 4년만에 33% 정도 줄었다.

삼성물산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삼성물산은 제일모직과 합병 전인 2015년 말 기준 건설사업 수주 잔액만 25조원 규모를 자랑했다. 작년 3분기 기준 건설사업 수주잔액은 18조원이다. 국내외 사업 규모가 감세 추세에 들어서 수주잔액은 지속적으로 감소할 공산이 크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최소 10조원 이상의 안정적인 수주는 이어갈 수 있을 전망이지만 수주잔고가 지속적인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올해 사업을 재개한 주택부문 수주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와 같은 그룹 계열사 의존도는 커졌다. 지난 2015년까지 건설부문의 계열 매출비중은 25%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삼성전자 평택공장을 비롯한 계열사 발주물량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1분기 기준 39.3%까지 증가했다.

그룹 계열사 비중 증가는 안정적인 수주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동시에 삼성물산의 영업반경이 아닌 IT나 반도체 업황에 좌지우지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당장 삼성전자가 투자 규모를 줄이면 삼성물산에도 큰 타격이라는 의미다.

이같은 상황을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지난 19일 종가 기준 삼성물산의 주가는 11만원으로, 1년전에 비해 15% 가량 떨어졌다. 합병 전 제일모직의 주가가 19만4000원이었던과 비교하면 8만원 가까이 떨어졌다. 합병 당시 증권사들의 목표가는 평균 25만원이 넘었다. 지금도 목표 주가로 19만원을 제시하는 곳이 대다수다.

이같은 상황을 우려한 주주들의 반발은 지난해 주총 당시에도 제기됐다. 지난해 한 주주는 "2020년까지 매출 6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했는데 지난해 매출은 아직 50% 수준에 그친다"며 "회사 내부에서도 매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책임을 지는데 이에 대해 경영진은 왜 책임을 지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치훈 의장은 "건설시장 침체와 중국의 경제제재와 각국의 보호무역 확산으로 당시 예상했던 것보다 상황이 악화된 것은 사실"이라며 "삼성물산은 안정적인 수익확보에 주력했고 잠재부실 정리와 인력 효율화, 자산매각 등 강도 높은 체질개선으로 수익성을 대폭 개선했다"고 말했다.

업계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 60조원을 하겠다는 계획도 사실상 물건너갔다. 지난 2015년 당시 해마다 매출을 10% 이상씩 늘려 오는 2020년까지 매출액 60조원과 세전이익 4조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세전이익은 매출액 보다 목표치에 한참 더 미치지 못한다. 지난해 삼성물산의 세전이익은 1조585억원. 통합 전 삼성물산 시절을 포함해서도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을 1조원을 넘겼지만 목표치의 4분의 1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삼성물산에 극적인 변화는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물산은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에서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뒤 해외사업에 보수적인 전략을 펴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 대규모 손실을 본 뒤 보수적인 수주 전략에 펴다 보니 해외 신규수주가 급감한 상태"라며 "건설부문 수주액 축소가 장기적으로 이어져 내부적으로 외형 성장에 고민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