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층의 한국당 지지율 70% 육박
선거법·공수처 관련 대정부투쟁 덕분
민주당 지지율 내림세 마감…40% 근접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자유한국당이 선거법 개혁 패스트트랙,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법 등과 관련한 대정부 공세를 강화하면서 보수층 결집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보수층으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받으며 정당 지지율을 31.9%까지 끌어올렸다.
2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8~20일 사흘동안 정당 지지율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당 지지율은 5주째 오름세를 보이며 지난주보다 0.2%p 상승한 31.9%를 기록했다.
이 같은 오름세는 최근 한국당이 '좌파 독재 패스트트랙', '문 대통령, 수사반장 자처' 등 선거법 개혁과 공수처법 패스트트랙에 대한 대정부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보수 성향의 무당층과 바른미래당 지지층 일부를 결집시키고 있는 것.
실제 보수층의 한국당 지지율은 3주째 오름세를 보이며 지난주 대비 3.8%p 오른 69.7%를 기록했다. 현 정부 들어 최고치다.
연령별로는 20대와 60대 이상에서의 지지율 상승이 두드러졌다. 20대 지지율은 20.4%로 전주 대비 2.8%p 올랐고, 60대 이상 지지율도 50.4%로 같은 기간 1.3%p 상승했다. 60대 이상 지지율이 50%를 넘은 것도 현 정부 들어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 3주 동안 내림세를 보였던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역시 이번주에는 오름세로 돌아섰다.
민주당 정당 지지율은 39.9%로 지난주 대비 3.3%p 급등했다. 최근 김학의·장자연·버닝썬 사건 등 특권층 비리 의혹이 국민적인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이 검찰 등 권력기관 개혁 패스트트랙을 추진하면서 지지율도 상승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30대의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11.0%p 급등하며 55.8%를 기록했고, 중도층의 민주당 지지율 역시 같은 기간 6.0%p 오른 41.3%를 나타냈다.
민주당과 함께 선거법 개혁을 추진 중인 정의당 역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 정의당 지지율은 7.3%로 7%대를 다시 회복했다.
반면 바른미래당은 지지층 일부를 자유한국당에 빼앗긴 탓에 지지율이 급감했다. 바른미래당 지지율은 4.9%로 창당 이후 처음으로 4%대로 떨어졌다.
민주평화당은 지난주 대비 0.2%p 오른 2.3%를 기록했다.
리얼미터의 이번 여론조사는 3월 18~20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만54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중 최종 1509명이 응답을 완료해 7.3%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보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