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이앤티 식품 신사업 매출액 5년 내 700억 목표
생맥주 기자재 주력 서영이앤티, 주류 부진에 "신사업 절실"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하이트진로 계열사인 서영이앤티가 신사업인 식품 유통·판매에 적극 뛰어들면서 홀로서기에 나섰다.
서영이앤티는 21일 서울 서초구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에서 '서영이앤티 몬델리즈 사업발표회'를 열고 몬델리즈 인터내셔널과 국내 독점 수입 및 판매에 관한 공식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영이앤티는 21일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에서 ‘서영이앤티 몬델리즈 사업발표회’를 진행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몬델리즈 아시아 총괄 매니저 콜린 팡, 서영이앤티 허재균 상무, 서영이앤티 이인우 사장, 몬델리즈 아시아 지사장 카렌 푼, 몬델리즈 아시아 담당자 벤자민 림.[사진=서영이앤티] |
이번 계약을 통해 서영이앤티는 내달 1일부터 호올스, 토블론, 밀카, 캐드베리, 필라델피아 치즈케익 등 몬델리즈사의 5개 브랜드 제품을 국내 시장에 유통한다. 이들 브랜드 제품은 당초 동서에서 수입유통 했지만 계약 만료 후 서영이앤티가 국내 판권 계약을 따냈다.
서영이앤티 측은 향후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몬델리즈사 제품군도 수입해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예컨대 현재 국내 초콜릿 제품으로만 소개된 ‘밀카’ 브랜드의 경우 아이스크림과 제과 등 제품도 향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상품 패키지, 용량 등을 다양화하고 이커머스에서만 구매 가능한 온라인 전용 상품, 몬델리즈 해외공장을 활용한 유통사 전용 PB 상품 등도 구상 중이다. 오는 2021년에는 ‘몬델리즈 플래그십 스토어’도 오픈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회사 측은 신사업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전국 유통망을 관리할 신규 인력도 채용했다.
허재균 서영이앤티 신사업 총괄 상무는 “올해 몬델리즈 독점 계약을 통해 신사업 제2도약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몬델리즈 상품을 단순히 유통·공급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판매 촉진까지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종합 식품유통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주류 소비 부진에 "신사업 절실".. 내부 거래 축소 효과도
생맥주 기자재 제조업을 주력사업으로 성장한 서영이앤티가 식품사업을 강화한 데는 주류소비 부진에 따른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
국내 생맥주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들면서 기업 지속 성장을 위한 신사업이 절실한 시기였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서영이앤티는 2012년 신사업 본부를 설립했고 이듬해인 2013년 이탈리아 식품 브랜드인 ‘올리타리아’와 수입 독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에서 신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60억원으로 이번 몬델리즈 유통을 기점으로 5년 내 신사업 매출을 700억원 대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허 상무는 “올해 몬델리즈 제품 매출액 200억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5년 내 기존 사업에 더해 1500억원 매출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hj030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