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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하나뿐인 내편' 박성훈 "뚜벅뚜벅 '정도' 걷는 배우가 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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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하나뿐인 내편'의 박성훈이 '장고래'로 순식간에 전국구 스타가 됐다. 한 방에 뇌리에 남는 인상적인 캐릭터를 만난 건 그의 연기 인생 11년 만에 처음이다.

최근 종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에서 장고래 역으로 열연한 박성훈을 만났다. 무려 48.9%의 놀라운 시청률로 종영한 이 작품은, 국민드라마라는 수식어가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안방을 달궜다. 출연진 모두 이 작품을 무사히 마친 것에 감사했다.

"근래에 보기 드문 작품이었죠. 50%에 육박하는 엄청난 시청률의 드라마에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에요. 현장 분위기가 좋았던 만큼 감독님, 선배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돌아갑니다. 작품에 임하는 태도를 정말 많이 배웠어요. 연기도 연기지만 외적으로도 후배들 챙기고 스태프들 일일이 다독이는 걸 보면서 왜 저 선배들이 오래도록 연기자로 살아올 수 있는지 엿볼 수 있었죠."

[서울=뉴스핌] 이한결 인턴기자 = ‘하나뿐인 내 편’ 배우 박성훈 인터뷰. 2019.03.21 alwaysame@newspim.com

누구나 인정하는 '대박드라마'였지만 '하나뿐인 내편'을 둘러싼 비판이나 논란도 적지 않았다. 일명 KBS의 '3간(쓰리간)' 논란이나, 막장을 방불케하는 설정 등을 받아들이고 연기하는 입장은 어땠을까. 또 그럼에도 흥행에 성공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할까. 

"김사경 작가님의 강점이 빠른 전개에요. 한 사건이 마무리될 만하면 또 터지고, 한 회에도 뭐가 다 끝나고 새로운 일이 터지죠. 신속한 전개 때문에 시청자들이 너무 빠져들어서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사실 대한민국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고 생각보다 흔한 일들이지만, 단시간에 집약적으로 보여주니까 흥미로운 만큼 피로감도 있었을 거란 생각은 들었죠. 개인적으로는 질질 끄는 것보단 스피디한 게 더 좋아요."

실제로 박성훈은 60회, 혹은 100회 이상으로 방영되는 주말 드라마를 꾸준히 챙겨보는 스타일은 아니라고 했다. 그럼에도 "시기와 상황이 맞으면 또 출연할 것"이라고 했다. 그 배경에는 이번 드라마를 너무나 좋아했던 부모님의 영향이 컸다.

"어머니가 너무 뿌듯해하셨어요. 그 전에도 주말드라마 안하냐고 입에 달고 사실 정도였거든요. 저보다 더 많이 주변 피드백을 받으시니까 정말 좋아하셨죠. 최근 가장 하고 싶은 건 로맨틱 코미디예요. 평소에 코미디를 좋아하기도 하고 장난기도 많아요. 고래는 진중하고 차분했으니 유쾌한, 통통튀는 모습을 해보고 싶어요. 또 반대로 다크하고 무게감 있는 장르물에서 악역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고래로서 해소하지 못했던 감정을, 심성이 고울 것 같다고 생각하시는 부분들을 확 배반해버리는 나쁜 역도 맡고 싶어요."

[서울=뉴스핌] 이한결 인턴기자 = ‘하나뿐인 내 편’ 배우 박성훈 인터뷰. 2019.03.21 alwaysame@newspim.com

박성훈의 말에 따르면, '하나뿐인 내편'에서는 장고래가 의사를 때려 치우고 묻어뒀던 만화가의 꿈을 찾아가는 과정이 그려질 예정이었다. 가족들을 위주로 스토리가 흘러가면서 고래의 꿈에 관한 분량은 축소됐지만, 극중 미란(나혜미)과 로맨스를 꾸려 나가면서 시청자들의 많은 지지를 받았다. 오히려 메인 커플보다도 사랑받았던, 고래-미란 커플의 매력은 뭐였을까.

"고래가 바르고 효심이 깊은 친구인데, 원래는 약간 철이 없는 느낌이 있었어요. 그게 좀 빠지고 엄마와 미란이를 사랑하는 마음에 신경을 쓰다 보니까 좀 더 진중한 청년으로 완성됐죠. 세고 묵직한 이야기 속에서 저희 커플이 나올 때 분위기가 환기될 수 있게 작가님이 의도하신 것 같아요. 또 연출도 풍성하게 잘 찍어주셔서 시너지가 났죠. 또 혜미씨와 마음이 굉장히 잘 맞았어요. 감독님이 '캐스팅은 내가 했지만 예상보다 케미가 잘 살아 뿌듯하다'고 하실 정도였죠. 인간적으로 가까워지고 잘 맞았던 게 화면에 잘 드러난 것 같아 만족해요."

무려 11년간 무대 연기와 공연, 영화와 다수의 드라마를 거쳐왔다. 누군가는 늦게 빛을 본 케이스라 할 지 몰라도, 박성훈이 이번에 '장고래'를 만난 건 대중에 제대로 어필할 무언가를 계속해서 다져왔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다른 배우들과는 다른, 박성훈만의 무언가가 궁금했다.

"굳이 꼽자면 공감능력이 뛰어난 편이에요. 지나치게 많이 울고, 연기를 하다보니 공감능력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예전엔 그게 떨어진다고 생각했어요. 이성적인 모습으로 저를 많이 가둬놨죠. 10여년 전보다는 그게 향상된 것 같아서 스스로 칭찬해주고 싶죠. 장점이자 단점은 좀 예민한 편이라 지나치게 고민을 많이 해요. 잠도 잘 못자고, 그런 게 연기에 투영돼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고 해를 끼치는 부분도 있었어요. 그래도 이 일을 하면서는 좋은 쪽으로 작용된 게 더 큰 것 같아요."

[서울=뉴스핌] 이한결 인턴기자 = ‘하나뿐인 내 편’ 배우 박성훈 인터뷰. 2019.03.21 alwaysame@newspim.com

무대에서 시작해 이제 TV스타로 발돋움하기 시작한 박성훈은 자신의 인생작으로 연극 '프라이드'를 꼽았다. 개인적으로도, 연기적으로도 여러 의미를 가져다 준 작품이다. 현재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와 인연을 맺게 된 것도, '프라이드' 덕이었다.

"제겐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데, 성소수자들을 소재로 인간은 누구나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는 존엄성에 대한 얘기를 하는 작품이죠. 스스로 돌아보게 되고, 편견이나 편협한 사고를 버리고 넓어졌다는 생각을 해요. '이 작품을 해줘서 너무 고맙다. 위안을 많이 받았다. 삶을 제대로 살아갈 용기를 얻었다'는 메시지도 많이 받았죠. 그러면서 저도 감동과 위안을 받았고 연기하길 잘했다 생각했어요. 또 배수빈 형이랑 '프라이드'를 같이 하면서 그 인연으로 지금 회사도 만났어요.(웃음) 여러 가지로 인생의 변환점이죠."

박성훈은 스스로 "너무 먼 목표를 세우기보다 단계별로 너무 멀지 않은 미래에 달성할 수 있는 걸 세우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 목표를 조금씩 달성하며 여기까지 왔다. 앞으로 바라는 점에 관해서도 "지금보다 좀 더 나은 포지션에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목표를 얘기했다.

"무조건 주인공이어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 극을 좀 책임지고 이끌어나가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나문희 선생님을 정말 존경하거든요. 서민들의 애환이나 섬세한 정서를 마음 속에 보관하고 계시고 연기에 담아내는 것 같아 볼 때마다 감동스러워요. 후배로서 모니터하기보다 금방 동화돼 고개를 끄덕이게 되죠. 물론 켜켜이 쌓인 연륜이나 구력이 있어 가능한 거지만 늘 본받고 싶어요. 그렇다면 보편적인 정서, 바른 마음가짐, 측은지심 이런 것들을 마음 속에 담고 유지해 나가야만 하는 거니까요. 좋은 사람이 좋은 배우가 된다는 말이, 어른들의 말씀이 다 맞구나 싶어요. 빠르지 않더라도 정도를 뚜벅뚜벅 걸어가는 배우가 되는 게 꿈이에요."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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