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민주당 최고위회의서 지적
“5·18 망언 의원 조치 없어”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7일 취임 한 달을 맞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진정 제1야당 대표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일갈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 대표가 취임한 지 한 달이 됐는데 축하만 드리기에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kilroy023@newspim.com |
그는 “5·18 망언을 한 의원들에 대한 후속조치가 전혀 없고 나경원 원내대표 등이 역사왜곡 발언을 해도 제어가 안된다”며 대표직 자질에 의문을 제기했다. 또 “해묵은 색깔론을 보궐선거에서 열심히 사용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며 “이런 상황에 대해 황 대표는 취임 한 달을 맞아 개선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사건 재수사 권고를 받은 검찰을 향해 “검찰 칼날이 제 식구 앞에서 무뎌지는 모습이 보이면 국민의 신뢰는 바닥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의원은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른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을 겨냥, “정치보복 프레임으로 물타기를 시도한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곽 의원은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정치적 보복’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자신이 문재인 대통령 딸 문다혜 씨 관련 의혹을 제기해 검찰 표적수사를 받게 됐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곽 의원이 정치적 보복을 주장하는데 김기용 당시 경찰청장이나 수사라인에 있었던 수사관들은 이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며 “당시 수사했던 경찰들이 좌천성 인사를 당한 정황도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당은 김학의 사건 등을 계기로 더욱 높아져가는 국민의 공수처 설치 열망에 제대로 응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cho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