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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체제 한달] '황세모'에서 '좌파독재' 달고사는 야당 대표로

기사입력 : 2019년03월28일 05:02

최종수정 : 2019년03월28일 07:38

‘황세모’서 탈바꿈…거센 발언으로 보수 집결
당대표 평가는 아직…“총선 전에 평가 갈릴듯”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지난 2월 27일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자유한국당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됐다. 전당대회 기간 황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논란, 5‧18 망언 관련자 징계 등 민감한 이슈에 대해 모호한 답변으로 일관해 ‘황세모’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취임 30일, 황 대표가 확연히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를 향해 연일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내 ‘공무원’이 아닌 ‘정치인’으로 탈변했다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文정권경제실정백서특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3.27 yooksa@newspim.com

‘풋내기’ 정치 신인에서 대여투쟁 이끄는 제1야당 대표로

황 대표는 한국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찬반이 극명하게 갈리는 이슈에 대해서도 애매모호한 말로 입장을 제대로 밝히지 않았다. 지난달 19일 한국당 전당대회 TV토론에서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은 어쩔 수 없었나’ 질문에 'X' 팻말을 들었다.

황 대표는 논란이 일자 다음날 TV토론에서 “세모로 하고 싶었으나 세모가 없어서 엑스를 들었다”며 “헌법재판소 결정은 존중하지만 절차적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드루킹 사건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그 뒤에 배후가 있는 게 아닌가 한다”며 신중하게 답했다.

이에 김진태 당시 당대표 후보는 “우리는 정치인이다. 역사를 만드는 사람들”이라면서 “신중해도 너무 신중한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에게 ‘황세모’, ‘황애매’ 등 별명이 따라 붙었다.

하지만 최근 황 대표가 180도 바뀌었다는 평가다. 4‧3 보궐선거를 앞두고 문재인 정부와 집권여당인 민주당에 대해 날을 세우면서다.

황 대표는 '미세먼지가 아닌 문세먼지' '소득주도 성장은 엉터리 경제정책, 실패한 좌파 사회주의 경제실험' '문재인 대통령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접대 의혹 수사 지시는 황교안 죽이기' '양심도 없는 권력에 눈먼 자들의 비겁한 음해' '선거제도 패스트트랙 추진은 좌파독재정권 수명 연장을 위한 입법 쿠데타“라며 연일 발언 수위를 높였다.

정치권에서는 황 대표의 발언들은 야당 대표로서의 선명성 강화와 함께 대여투쟁을 위한 보수층 결집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최근 급격한 지지율 상승으로 인한 자신감이라는 분석도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8∼22일 실시한 조사(2516명 대상,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0%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에 따르면, 한국당 지지율은 31.3%로 집계됐다. 특히 보수층 지지율은 67.3%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로 나타나면서 보수층 결집 효과를 확인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민생파탄 좌파독재 정권 긴급 규탄대회'에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03.13 yooksa@newspim.com

‘당대표’ 황교안 평가는 아직…지지율 상승은 ‘반사효과’란 해석도

하지만 당대표로서의 역할과 성과에 대한 평가는 미뤄지고 있다. 4.3 보궐선거를 앞두고 급상승한 지지율은 소득주도성장 등 집권여당의 실정 영향 때문이지, 오롯이 황 대표의 리더십 때문이 아니라는 의미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은 ‘당대표 황교안'보다는 '박근혜 법무부장관·국무총리 황교안'을 주로 공격하고 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당시 황 장관과 곽상도 청와대 민정수석이 부실 수사에 개입한 정황은 없는지 밝혀야 한다”고 했고,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필요하다면 청문회나 국정조사, 특검도 임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도 “황 대표가 몰랐다는 것이 가능한 일이냐. 당에서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지난 25일 검찰과거사위원회가 발표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접대 의혹 사건 재조사 권고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민주당의 공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한 관계자는 “지금은 전 당원이 4‧3 보궐선거 승리를 위해 힘을 합치고 있어 황 대표 개인에 대한 평가가 유보되고 있다”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김학의 사건 돌파 여부는 물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 태극기부대와의 동거 여부, 5‧18 망언 징계 등 결단을 내려야 할 상황이 온다. 그 때 제대로 된 평가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q2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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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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