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추가 제재 철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기자들에게 “현 시점에서 추가 제재는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이미 대단히 고통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이것이 내가 나중에 그것(제재 부과)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김 위원장과의 관계가 매우 좋다면서 “가능하다면 이같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유화 제스처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트위터를 통해서도 "북한에 대한 기존 제재에 더해 대규모 제재가 추가될 것이라고 오늘 재무부에 의해 발표가 이뤄졌다"며 "나는 오늘 이러한 추가제재 철회를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정부는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가 지난 21일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도왔다는 의심을 받는 중국 해운사 2곳 등에 대한 독자 제재가 아닌 추가 제재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재무부의 발표를 철회하려다가 참모들이 만류하며 혼선을 빚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