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종합] 에르도안 집권당, 25년만에 앙카라서 지방선거 패배

기사입력 : 2019년04월01일 11:18

최종수정 : 2019년04월01일 11:19

AKP, 지방선거 전체 득표율로는 선방...이스탄불은 초접전 양상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이끄는 '정의개발당(AKP)'이 31일(현지시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수도 앙카라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패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앙카라 광역시에서 개표가 99.8% 완료된 가운데 제 1야당인 공화인민당(CHP)의 만수르 야바스 앙카라 시장 후보가 50.9%의 득표율을 얻어 AKP의 후보를 3.4포인트 차로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AKP가 25년 만에 야당에 자리를 내주게 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31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정의개발당'(AK Party) 지지자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사진과 국기를 들고 있다. 2019.03.31. [사진= 로이터 뉴스핌]

터키의 광역시장 30명과 시장 51명 등을 선출하는 이번 지방선거는 터키 경제가 침체 국면에 진입해 실업률이 상승하고, 식품 가격이 폭등하는 등 경제난 속에서 치러져 에르도안 대통령에 대한 찬반 투표로도 불렸다. 특히, 앙카라와 경제 중심지 이스탄불의 시장 선거 결과가 AKP를 이끄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승패 여부를 가리게될 것으로 전망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앙카라뿐 아니라 지중해 연안 지역의 주요 도시에서도 패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침체에 빠진 데 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표현했다. 로이터는 AKP의 앙카라에서의 패배는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상당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민민주당'(HDP) 지지자들이 31일(현지시간) 터키 디야르바키주(州) 디야르바키르에서 지방선거 결과를 자축하고 있다. 2019.03.31. [사진= 로이터 뉴스핌]

경제 도시 이스탄불 광역시에서는 개표 막판까지 초접전 양상이 펼쳐지고 있어 결과를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개표가 98.8%가 진행된 가운데 AKP 후보인 비날리 이을드름 전 총리가 CHP의 에크렘 이마모글루를 4000표차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AKP의 이을들름 후보는 승리를 선언했으나 CHP의 이마모글루 후보는 장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다만, AKP는 앙카라에서 패배했지만 전체 득표율 기준으로는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터키 아나돌루통신에 따르면 전체 지방선거(개표율 98.8%)에서 AKP 연합은 51.7%의 득표율을 얻었으며 CHP 연합은 37.5%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AKP는 '민족주의행동당(MHP)'과 CHP는 '좋은당(IYI)'과 각각 연대를 구성했다. 친(親)구르드계인 '인민민주당'(HDP)은 4.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앙카라에서 행한 연설에서 이스탄불에서의 패배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대부분의 지역에서 승리를 거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유시장 경제에 대한 규정을 손 대지 않고 강력한 경제 프로그램을 가동할 것"이라며 2023년 6월 총선까지 경제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