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영화

속보

더보기

[씨네톡] 매력도 개성도 '만렙'…철부지 히어로 '샤잠!'

기사입력 : 2019년04월02일 10:42

최종수정 : 2019년04월02일 10:42

DCEU 일곱 번째 작품…'라이트 아웃' 감독 연출·제커리 레비 열연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열다섯 소년 빌리 뱃슨(애셔 엔젤)은 세 살 때 엄마와 헤어진다. 이후 위탁가정에 맡겨지지만, 가출과 일탈을 일삼으며 어디에도 정착하지 못한다. 그런 빌리 뱃슨을 마지막으로 품은 이들은 바스케즈 부부다. 그들은 빌리 뱃슨 외에도 각자의 이유로 혼자가 된 아이들이 보살피고 있다.

하지만 빌리 뱃슨은 새로운 집에서도 쉽게 적응하지 못한다. 그러던 중 우연히 탄 지하철을 통해 신비로운 세계에 이끌려 간다. 그곳에서 후계자를 찾던 마법사를 만나고 슈퍼히어로 샤잠(제커리 레비)으로 다시 태어난다. 주문을 외치는 순간 솔로몬의 지혜, 헤라클레스의 힘, 아틀라스의 체력, 제우스의 권능, 아킬레스의 용기를 갖게 된 그는 이후 7가지 대죄(분노·질투·식탐·색욕·나태·교만·탐욕)를 품은 빌런 시바나 박사(마크 스트롱)와 맞서게 된다. 

영화 '샤잠!' 스틸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영화 ‘샤잠!’은 ‘샤잠!’이란 주문을 외치면 슈퍼히어로로 변신하는 소년의 이야기를 담았다. ‘아쿠아맨’(2018)으로 명성을 회복한 DC의 신작으로 DC 확장 유니버스(DCEU) 일곱 번째 영화다. ‘라이트 아웃’(2016), ‘애나벨:인형의 주인’(2017)의 데이비드 F.샌드버그가 연출을 맡았다.

주인공인 샤잠은 그간 본 적 없는 새로운 형태의 슈퍼 히어로다. 강력한 슈퍼파워를 지닌 거구인데 마음은 10대 소년이다. 외형 자체도 우스꽝스럽다. 가슴 한가운데 노란 번개가 박힌 빨간색 쫄쫄이에 순백색 망토를 장착했다. 근육질 몸매가 무색하게 웃을 때마다 가지런한 치아를 드러내며 천진난만한 표정을 짓는다. 10대 소년과 슈퍼히어로 사이의 언밸런스가 제법 신선하게 다가온다.

둘의 간극으로 발생한 마찰은 영화 전체 분위기를 주도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사춘기 소년이 영웅이 됐으니 뭘 해도 진지하지 않고 웃긴다. 슈퍼히어로보다 마음에 드는 직업은 유튜브 스타. 팬들에게 인증샷을 찍어주고 초능력을 이용해 구걸한다. 어쩌다 일궈낸 성과는 자랑하고 싶어 안달이 난다. 빌런을 보고는 도망가기 바쁘고(물론 후반부에 달라지나), 내 코가 석 자니 세계 평화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 비장 혹은 진지함의 아이콘이던 DC의 영화가 맞나 싶을 정도로 시종일관 유쾌하다.

영화 '샤잠!' 스틸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기저에 깔린 '누구나 영웅이 될 수 있다'는 상상은 모두의 동심을 자극할 만하다. 배트맨이나 슈퍼맨, 또는 지난 아쿠아맨과 달리 샤잠이란 새 영웅은 누구나 슈퍼히어로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조건은 오직 하나, 선한 마음이다. 영화는 어른의 힘, 지적 능력이 아닌 아이 같은 순수함만이 유혹을 이기고 세상을 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아울러 슈퍼히어로의 탄생기에 가족영화의 축을 더해 묵직한 메시지도 던진다. 바스케즈 부부의 다섯 남매는 백인, 흑인, 동양인 등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됐다. 이중 누군가는 불편한 다리로 놀림당하기 일쑤인 아웃사이더다. ‘샤잠!’은 이들이 유대감을 형성하고 하나의 가족으로 완성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의 편협한 시선을 꼬집는다. 

샤잠 역의 제커리 레비는 그야말로 적역이다. 그는 10대 소년의 순수함과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철부지 히어로의 매력을 잘 살려냈다. 1980년생임이 믿기지 않을 만큼 완벽하다. 엔딩을 장식하는 또 다른 슈퍼히어로들의 탄생과 쿠키 영상 두 개는 후속 시리즈에 대한 기대를 더한다. 3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jjy333jjy@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