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와 트레일러가 공개됐다.
이번 공식포스터는 ‘창’을 모티브로 삼았다. 창, 커튼, 프레임 등 영화 장치에서 영감을 얻은 민정화 작가의 일러스트레이션 이미지에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9’ 선정작 스틸사진을 콜라주해 제작했다. 포스터 속 창은 사각 프레임의 예술인 영화를 상징하며, 텍스트 없는 책장들은 프레임을 연결해 이야기를 전개하는 영화 기술 미학을 나타낸다.
[사진=전주국제영화제] |
커튼 너머에서 춤추는 여인의 뒷모습은 이번 영화제에서 소개하는 ‘이사도라의 아이들’의 한 장면이다. 춤의 역동성을 창이란 프레임에 담아 영화적 경험이 갖는 의미를 재해석했다. 책 사이로 보이는 도자기 이미지 역시 이번 영화제에서 상영하는 ‘불숨’의 한 장면이다. 도공 천한봉 선생의 장인정신이 자연과 합일되는 과정을 책 속 장면으로 표현했다.
트레일러는 커튼이 열리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창으로 구분되는 안과 밖은 가상과 현실을 연결하는 매체예술로서의 영화를 표현한다. 바람에 날리는 책장은 영화인들의 사색을 암시한다.
조직위 관계자는 “향후 전주국제영화제가 표방할 뉴미디어 시대의 영상 미학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또한 순수회화와 영화 매체를 결합한 아트워크를 통해 전통적인 영화 형식, 상영 방식에서 탈피하겠다는 확장의 선언”이라고 설명했다.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는 내달 2일부터 열흘 동안 전주 일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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