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국토부 "지자체, 공시가격 산정에 문제있다"..감정원 '독점' 군불

기사입력 : 2019년04월02일 15:28

최종수정 : 2019년04월03일 12:01

지자체 개별주택 공시가격 산정에 문제 제기
"공시가격 산정 공적 업무..공공기관에서 전담해야"
공시가격 업역 놓고 감정원 vs 지자체 갈등 예고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공시가격을 산정하는 업무가 한국감정원으로 일원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지방자치단체가 산정한 공시가격이 감정원이 산정한 공시가격보다 지나치게 낮다는 문제를 제기하면서다.

정부와 감정원의 경우 공시가격 산정은 세금 부과를 비롯한 공적인 업무로 감정원과 지자체, 민간 감정평가사들로 흩어진 업무를 공공기관으로 통일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 왔다. 반면 감정원의 공시가격 산정 방식도 신뢰할 수 없다는 주장도 많아 업역 갈등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단독주택 밀집 지역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감정원과 지자체, 한국감정평가사협회로 나뉘어 있는 공시가격 산정 업무를 놓고 논란이 예고된다. 

정부는 토지와 단독주택, 공동주택(아파트·연립·다세대)의 공시가격을 매년 산정해 발표하고 있다.

이중 토지와 단독주택은 특정 지역의 대표성을 가지고 있는 표준지(50만필지), 표준주택(22만가구)을 선정해 먼저 공시한다. 이를 기반으로 전국의 모든 개별 토지(3309만 필지)와 개별주택(418만가구)의 가격을 산정해 공시한다.

표준지는 감정평가사협회 회원사인 감정평가사들이, 표준 주택은 감정원에서 각각 공시가격을 산정한다. 개별 주택과 개별 토지의 공시 주체는 각 시·군·구 지자체가 맡는다. 공동주택의 경우 전국 1339만가구의 공시가격을 한국감정원이 전수 조사해 책정한다.

이렇게 공시가격 산정 기관이 3곳으로 나뉘다 보니 형평성, 적정성에 문제가 불거졌다. 국토부는 지난 1일 2019년도 개별단독주택 공시가격의 적정성 논란과 관련해 즉시 점검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높이기 위해 공시가격 상승률을 크게 높였지만 지자체를 거치며 공시가격 현실화율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올해 용산구의 경우 감정원이 산정한 표준주택 공시가격은 평균 35.4% 올랐다. 반면 용산구청이 산정한 개별주택의 공시가격 인상률은 27.75%로 표준주택 인상률보다 7.65%p 낮았다. 표준주택과 개별주택 인상률 차이는 통상 1~2%를 넘지 않았는데 올해와 같이 격차가 벌어진 이유는 지자체의 주관이 개입됐다는 분석이다.

지자체가 공시가격을 산정할 경우 외부 개입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많다. 공시가격이 인상되면 주민들이 부담해야 하는 세금도 함께 오른다. 이 때문에 주민 반발을 우려해 공시가격 인상률을 낮추거나 지자체장이 선심성으로 공시가격 인상률을 조정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서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1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19년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 발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정일구 사진기자]

이 때문에 국토부나 감정원은 공시가격 산정 업무를 감정원으로 통일해야 한다고 목소리가 나온다. 

채미옥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장은 지난 1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공시가격은 공공행정 목적을 위해 많은 물량의 부동산 가격을 일시에 산정하는 업무로서 전국적으로 통일된 조사기준 적용이 중요하다"며 "공시가격은 다양한 공공행정의 기준으로 민간의 영리추구 대상이 아니어서 공적 전담기구에서 일관성 있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김우철 서울시립대학교 교수는 "공시가격에 대한 내·외부 심사 절차를 강화하고 공적 지가 조사는 공정성 확립 차원에서 공공기관이 수행하는 것으로 전환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감정원의 공시가격 산정 방식도 믿을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감정원 직원의 비전문성, 불투명한 산정방식이 도마 위에 오르는 상황. 공시가격 산정 전체 업무를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지자체가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국토부는 공시가격 적정성 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개선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명백한 오류를 지자체에 시정 요구하고 공시가격 산정 및 검증 과정 등에 문제가 있는지도 감사에 착수하겠다"며 "가격공시업무 전반에 대한 철저한 실태점검을 거쳐 근본적인 개선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