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파리/워싱턴 로이터=뉴스핌] 백지현 수습기자 = 지난 3월 10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에서 추락한 보잉 737맥스가 실속(stalling) 방지장치인 MCAS 시스템이 추락 전 재가동됐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 보도했다.
보잉의 MCAS 시스템이 에티오피아항공 추락사고와 이보다 앞서 발생한 지난해 10월 라이언에어 추락사고 원인으로 지목돼 중점 수사대상이 되어왔다.
추락사고 수사는 조종석 체크리스트 중 하나인 MCAS가 조정사들에 의해 왜 작동되지 못했는지에 초점이 맞춰져있으나 추락 전 다시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사고 당시 조종사는 비행 초기에 공기흐름감지기의 정보를 의심쩍어하며 MCAS를 꺼뒀지만 추락 전 다시 시스템이 작동됐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조종사가 의도적으로 MCAS를 재가동했는지는 불분명하나 해당 시스템이 두 차례의 추락사고와 연결되어 있다는 의심이 가중되고 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조종사가 가동시키지 않는 한 MCAS는 스스로 다시 켜지지 않는다. 따라서 조종사가 조종실 내 조종 휠이 장착되어 있는 조종간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혹은 조종사들이 비행기를 수동 조작에 미숙해 MCAS를 재가동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에티오피아항공 추락 사고 수사 관계자들은 MCAS에 받음각 센서의 이상이 있었다고 밝혔다.
MCAS는 항공기 속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실속이 발생할 경우 받음각(AOA·비행기 날개를 절단한 면의 기준선과 기류가 이루는 각도) 센서를 제어한다. 받음각이 커질수록 항공기가 상승하려는 양력이 강해지기 때문에 이륙 시에는 일정 각도가 유지될 때까지 기수를 올려야 한다.
에티오피아 항공사고에 대한 첫번째 보고서는 4일 발표될 예정이다.
보잉 737 맥스 8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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