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日 기업들, 우수 인재 확보 위해 공격적 임금 인상에 나서

기사입력 : 2019년04월04일 10:21

최종수정 : 2019년04월04일 10:21

패스트리테일링, 내년부터 대졸초임 20% 인상
야후, 연봉 6500만원 이상의 엔지니어 코스 신설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기업들이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임금 인상에 나서고 있다고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인력부족으로 인해 사람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가뜩이나 구직자가 우위에 있는 고용시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젊은 인재 영업을 위해 임금 제도를 개편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일본 취업설명회 현장 모습. [사진=일본 총무성]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은 내년 대졸 신입사원의 초임을 현재보다 약 20% 인상한 25만5000엔(약 260만원)으로 올릴 방침이다. 대상은 국내나 해외로 전근 규정이 있는 직종이다. 내년 채용 예정인원 약 650명 중 대부분이 해당한다. 이와 함께 올해 입사한 신입사원의 임금도 상향조정할 방침이다.

이러한 임금 인상 배경에는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위기감이 있다. 패스트리테일링은 적극적인 해외사업 추진을 위해 우수한 인재 확보가 절실하다. 하지만 급여 등의 요인으로 외국계 기업이나 대형 상사 등에 우수 인재를 뺏기는 경향이 있다고 판단했다.

미쓰비시(三菱)상사, 미쓰이(三井)물산, 스미토모(住友)상사의 올해 신입사원 초임은 25만5000엔이었다. 패스트리테일링의 인사 관계자는 “인재 확보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수준으로 초임을 인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신입사원 초임 인상은 식품업체인 큐피나 가구업체인 니트리 등 폭 넓은 업종으로 확대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대졸 신입사원의 초임은 전산업 평균으로 20만6700엔이었다.

야나이 다다시 패스트리테일링 회장 겸 사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종래 급여체계 탈피해 능력에 따라 연봉으로 우대

종래의 급여 체계를 쇄신해 능력이나 전문성에 따라 개별적으로 연봉을 책정해 우대함으로써 우수 인재 확보에 나서는 기업도 늘고 있다.

일본 최대의 메신저 앱 업체인 라인은 신입 채용에서 전문적 기술을 가진 엔지니어 전형을 따로 두고 있다. 내년 채용에서는 첫해 연봉 하한선을 올해 600만엔에서 700만엔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일반 전형으로 채용된 엔지니어의 연봉 하한선 528만엔에 비해 200만엔 정도 많다.

야후도 지난해 3월 웹서비스 개발자 등을 위한 ‘엔지니어 스페셜리스트 전형’을 신설했다. 첫해 연봉은 650만엔 이상으로 일반 대졸 신입에 비해 50% 정도 높다. 대상은 18세 이상 30세 이하의 청년으로 자신이 개발한 앱의 다운로드 수가 100만건 이상의 실적이 있는 사람이다.

급여 체계 쇄신은 기존 대기업들로도 확산되고 있다. 도시바도 4월부터 높은 기술 능력을 갖춘 인재 채용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고용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저출산·고령화로 인력부족이 점차 심각해지는 가운데, 성장을 위한 기업들의 인재확보 경쟁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쿄 시내의 일본 직장인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