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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취업시장 ‘봄바람’ 부는데 금융권만 ‘찬바람’ 쌩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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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은행, 내년 신규채용 20% 이상 축소
BOJ 마이너스 금리 정책으로 수익성 악화
IT화·인터넷뱅킹 도입 등도 일자리 뺏어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19일 오후 2시0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취업시장에 봄바람이 이어지고 있다.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 감소에 따라 인력부족을 겪는 기업들이 많아지면서, 직장을 구하려는 사람보다 사람을 구하려는 기업이 많아 취업하기가 쉬워진 ‘구직자 우위’ 시장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지난 1일 발표한 1월 유효구인배율은 1.63배를 기록했다. 이는 구직자 1명당 1.63개의 일자리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1월 실업률은 2.5%를 기록하며 거의 완전고용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대학생들의 취업내정률은 더욱 놀랄만하다. 문부과학성과 후생노동성이 18일 발표한 2019년 대졸 예정자의 취업내정률은 지난 2월 1일 시점에서 91.9%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취업내정률은 취업을 희망하는 대학생 중 졸업 전 이미 취업이 결정된 비율을 말한다. 다시 말해 일본 대학생 10명 중 9명은 졸업 전 이미 취직이 결정됐다는 얘기다. 일본의 대졸 취업내정률은 8년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나아가 지난해 대졸 취업률은 무려 98.0%에 달하며, 1997년 조사 개시 이후 3년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문부과학성 담당자는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면서 기업들의 채용 의욕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배경에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취업설명회 현장 모습. [사진=일본 총무성]

금융권 엄동설한’...채용규모 20% 이상 축소

반면, 은행 등 금융권은 신규채용 규모를 20~30% 이상 축소하며 이러한 취업시장 흐름에 역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쓰비시(三菱)UFJ은행, 미쓰이스미토모(三井住友)은행, 미즈호파이낸셜그룹(FG) 등 일본의 3대 메가뱅크가 내년 신규채용 규모를 올해 대비 20% 이상 축소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미쓰비시UFJ, 미쓰이스미토모, 미즈호FG가 올해 4월 예정하고 있는 신규채용 규모는 합계 2300명 정도이다. 하지만, 내년에는 각각 10~30% 정도 줄일 방침으로 전체 채용 규모는 1800명 정도로 줄어들 전망이다.

현재 채용 방침대로라면 신규 채용 규모는 4년 연속 감소하게 되며, 3사 합계로 6000명 이상을 채용했던 2007년의 3분의 1 이하로 축소될 전망이다.

매년 1000명 이상의 신규 채용을 계속해 왔던 일본의 메가뱅크들이 채용 규모를 줄이기 시작한 것은 수익 악화 때문이다. 2016년 일본은행(BOJ)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시작한 후 초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은행들은 예대마진을 통해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에 빠졌다.

3대 메가뱅크의 지난해 3월 결산을 살펴보면, 은행 본업에 따른 실질 업무수익이 미쓰비시UFJ가 전년 대비 15.5% 감소했고, 미쓰이스미토모가 27.1% 감소, 미즈호FG는 33.5% 감소했다.

2012년 12월 재집권에 성공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과감한 돈 풀기를 골자로 하는 경제정책 '아베노믹스'를 내세워 경기 부양에 나섰다. 그 선봉은 BOJ였다.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하면서 대규모 양적완화를 통해 엔화 약세를 유도했다.

일본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은 높아졌으며 기업들의 수익은 과거 최고 수준에 올라섰다. 고용은 25년 만에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아베 총리도 "금융정책에 의해 고용을 개선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고용 호조를 이유로 자신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의 성과를 강조했다. 

하지만 일본의 경기 회복과 고용시장 호조를 견인했던 BOJ의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이 은행들에게는 오히려 역풍이 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최근 BOJ 내에서도 은행들의 수익성 악화 등 양적완화의 부작용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4~15일 열렸던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BOJ는 현행 대규모 양적완화를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자료=니혼게이자이신문]

IT·인터넷뱅킹 도입 등도 일자리 뺏어

은행 업무에도 AI(인공지능) 등 IT 시스템을 도입하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고, 인터넷뱅킹과 캐시리스가 보급되면서 업무 운영에 필요한 인력 수요가 줄고 있다는 점도 은행들의 신규 채용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일본 은행들에서는 사람이 반복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단순 업무를 로봇 소프트웨어를 통해 자동화하는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로보틱 처리 자동화)’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데이터를 집계하거나 입력하고, 계약내용을 조회하는 등 단순한 업무를 로봇이 대신하게 되면서 인력에 의존해야 하는 업무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또 인터넷뱅킹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현금을 사용하지 않는 캐시리스가 보급되면서 은행을 직접 방문하는 내점객이 줄고 있다는 점도 은행들이 신규채용을 줄이는 배경으로 지적되고 있다.

인터넷뱅킹 등의 보급으로 인해 최근 10년 새 은행 내점객은 30~40% 감소했다. 이에 각 은행들은 지점을 없애거나 통폐합하고, 지점의 기능을 바꾸는 등의 방식으로 구조개혁에 나서고 있다.

미즈호FG는 오는 2024년까지 일본 전국에 있는 약 500개 거점 지점 중 100개 지점을 없앨 계획이다. 미쓰이스미토모는 2020년까지 점포 통폐합을 통해 500억엔의 경비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쓰비시UFJ도 2023년까지 직원이 직접 고객을 대면해야 하는 전통적 형태의 ‘창구형’ 지점 515개를 절반으로 줄이고, TV전화나 녹음된 안내 음성 등을 통해 창구 업무가 가능한 ‘셀프형’ 지점을 늘릴 방침이다.

일본의 메가뱅크들 간판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인터넷전문은행 성장도 기존 은행들 압박

핀테크를 앞세운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성장도 은행들을 압박하고 있다. 인터넷기업 ‘라쿠텐’이 만든 라쿠텐은행은 설립 이래 연평균 44%의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다른 인터넷전문은행도 마찬가지다. 일본의 8개 인터넷전문은행의 최근 6년간 총자산 성장률은 120%에 달한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은 無수수료·이용 편의성 등을 기존 은행과의 차별점으로 내세워 성장해 나가고 있다. 일본 최대의 유통그룹 ‘이온(AEON)’이 만든 이온은행은 계열사 대형마트와 연계한 포인트 제도를 적극 활용한다. 적립한 포인트로 수수료를 면제받을 수 있다.

신세이은행(新生銀行)은 주요 편의점 ATM은 물론, 유초은행 ATM의 이용 수수료가 무료다. 게다가 365일 24시간 입·출금이 가능하다. 스미신(住信)SBI넷은행, 다이와(大和)넥스트은행 등도 수수료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은행뿐 아니라 증권 및 생명보험회사들도 신규채용을 줄이고 있다. 일본 최대 증권사인 노무라(野村)증권은 내년 채용을 올해 대비 15% 삭감한 500명 정도로 줄일 계획이다. 다이와(大和)증권도 450명으로 30% 이상 줄일 방침이다.

닛폰(日本)생명보험과 다이이치(第一)생명보험 등 주요 생명보험사 4개사도 합계 2900명을 채용해 약 30% 정도 규모를 줄인다. 한편, 손해보험사들은 아직 전년 수준의 채용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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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가온이 전한 긴박했던 순간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들것에 실려 나가면 그대로 끝이었어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최가온(세화여고)이 가장 아찔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최가온. [사진=대한체육회] 최가온은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날 결선 1차 시기를 떠올렸다. 그는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결선 1차 시기에서 크게 넘어지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의료진이 내려와 상태를 확인했고, 들것이 대기한 긴박한 상황이었다. 최가온은 "들것에 실려 나가면 병원으로 가야 했고, 그러면 대회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포기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 다음 선수가 기다리고 있어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잠시만 시간을 달라고 하고 발가락부터 힘을 주며 움직이려 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걸을 수는 있었지만 코치는 기권을 권유했다. 최가온은 "나는 무조건 뛰겠다고 했지만 코치님은 걸을 수 없는 상태로 보셨다"며 "이를 악물고 계속 걸어보려 했고, 다리 상태가 조금씩 나아져 2차 시기 직전 기권을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1차 시기에서 넘어지자 의료진이 달려와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1, 2차 시기 연속 실수로 벼랑 끝에 몰렸지만 3차 시기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최가온은 "긴장감이 오히려 사라졌다. 기술 생각만 하면서 출발했다. 내 연기를 완성하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리고 900도와 720도 회전을 안정적으로 연결하며 90.25점을 받아 극적인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은메달을 차지한 교포 선수 클로이 김(미국)과 관계도 화제가 됐다. 최가온은 "클로이 언니가 안아줬는데 정말 행복했다. 그 순간 '내가 언니를 넘어섰구나' 하는 감정이 몰려왔고 눈물이 터졌다"고 했다. 이어 "경기 전에는 언니가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이 복잡했다. 존경하는 선수라 기쁨과 서운함이 동시에 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부상 직후 재도전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을까. 그는 "어릴 때부터 겁이 없었다. 언니, 오빠들과 함께 타며 자연스럽게 생긴 승부욕이 두려움을 이겨낸 것 같다"며 웃었다. [리비뇨=로이터뉴스핌] 밀라노-코르티나 2026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가온 선수가 지난 12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태극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6.02.13 photo@newspim.com 많은 눈이 내린 경기 환경에 대해서도 담담했다. "첫 엑스게임 때 눈이 정말 많이 왔는데 그때에 비하면 괜찮았다. 경기장에 들어갔을 때 함박눈이 내려 오히려 예쁘다고 느꼈다. 시상대에서도 눈이 내려 클로이 언니와 '이렇게 눈이 내리니 좋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몸 상태는 완전하지 않았다. 그는 "무릎이 아주 아팠지만 많이 좋아졌다"며 "올림픽을 앞두고 훈련 중 다친 왼쪽 손목은 귀국 후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드리지는 못했다. 기술 완성도를 더 높이고 긴장감을 다스리는 법도 보완하고 싶다"며 "먼 미래보다 당장 지금의 나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최가온. [사진=올댓스포츠] 가족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최가온은 "아버지가 내가 어릴 때 일을 그만두고 이 길을 함께 걸었다.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함께해줘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며 고개를 숙였다. 귀국 후 계획을 묻자 "할머니가 해주는 밥을 먹고 싶다. 친구들과는 파자마 파티를 하기로 했다"며 수줍게 웃었다. 금메달과 함께 포상금과 고급 시계를 받게 된 데 대해서는 "과분한 것들을 받게 돼 영광이다. 시계는 잘 차겠다"고 말했다. 스노보드 꿈나무들에게는 "하프파이프는 즐기면서 타는 게 가장 중요하다. 다치지 말고 즐기면서 탔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들것 앞에서 멈추지 않았던 17세의 선택은 결국 한국 설상 종목의 새 역사가 됐다. zangpabo@newspim.com 2026-02-14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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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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