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발생한 플로리다주(州) 팜비치 소재 마라라고 리조트 무단출입 사건과 관련해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3일 리조트 무단출입 사건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나는 전혀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고 같은 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리조트를 무단으로 들어온 여성이 중국 여권과 악성 소프트웨어(멀웨어)가 저장된 USB 메모리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에 대해 "우연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단순한 우연의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프런트 데스크 직원이 일을 매우 잘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장 위징이라는 이름의 중국 여권을 소유한 여성이 트럼프 대통령의 마라라고 리조트에 무단으로 들어간 뒤 비밀경호국 요원들에게 체포되는 일이 발생했다.
여성은 체포 당시 핸드폰 4대와 중국 여권 2장, 노트북 1대, 외장 하드 드라이브 1개, USB 메모리 1개를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장 씨는 현재 연방 직원에 거짓 진술을 하고 금지된 구역에 입장한 혐의로 플로리다 남부 지방법원에 기소된 상태다.
사건이 언론에 공개된 이후 마라라고 리조트의 보안 수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의 애덤 시프(캘리포니아) 하원 정보위원장은 이날 서한을 통해 연방수사국(FBI)과 비밀경호국, 미국국가정보국(DNI) 지도부에 장 씨의 체포에 대한 브리핑을 요청했다. 시프 정보위원장은 중국이 이번 사건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시도를 했는지 여부와 수사 상황에 대한 정보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시프 위원장이 이외에도 트럼프그룹에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정보 수집"을 막기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해왔는지, "민간 리조트의 수익 증대 목표"가 국가 기밀 보호와 어떻게 상충하는지에 대해서도 물어봤다고 설명했다.
미국 플로리다주(州) 팜비치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마라라고 리조트 앞에 해양경찰이 경비를 서고 있다. 2019.02.17.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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