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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IN] 마스터스 그린 재킷 원가는 250달러… 회원은 300여명

기사입력 : 2019년04월11일 07:00

최종수정 : 2019년05월29일 10:53

마스터스 열리는 오거스타GC 살펴보니
영국이 아닌 해밀턴 양복점서 독점 제작
대회 전날 열리는 챔피언스 디너도 유명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마스터스'가 11일부터 나흘간 열립니다. 올해로 제 83회를 맞이하는 '명인열전' 마스터스가 열리는 곳은 미국 애리조나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파72/7475야드)입니다. 

마스터스는 독특하기로 유명합니다. 우승자에게 수여되는 '그린 재킷' '금녀의 벽을 허문 오거스타‘ 등으로 특징 지어집니다. 이와 더불어 타이거 우즈와 미켈슨, 가르시아 등 세계적인 골퍼 커플들의 만남 등을 알아보았습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정윤영 수습기자 = 마스터스는 매년 장소를 옮겨 열리는 다른 대회들과 달리 1933년 창립 이후 줄곧 미국 주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만 대회를 치른다.

건물 자체도 역사가 깊다. 1854년 지어진 건축물은 미국 남부에서 처음 콘크리트를 이용해 지은 첫 건축물이다. 골프 필드는 한때 나무 농장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크로우스 네스트'라고 불리는 이 아늑한 선수 합숙소에는 침대 다섯개와 함께 소파 등이 갖춰져 있다. 창설자의 이름을 따서 '바비 존스의 다락방'이라고도 불린다. 마스터스에 참가하는 선수들뿐 아니라 아마추어 선수들도 대회 기간에는 여기를 이용한다. 

1933년 오거스타 내셔널 GC. [사진=AP통신]
오거스타 내셔널 GC 클럽하우스. [사진=골프닷컴]
오거스타 내셔널 GC 객실 내부. [사진=골프닷컴]
오거스타 내셔널 GC 객실 내부. [사진=골프닷컴][사진=골프닷컴]

클럽하우스는 안락한 것으로 유명하다.

마스터스 그린 재킷을 6차례나 입어본 잭 니클라우스부터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등이 여기서 묵었다. 아늑함이 마음에 든 우즈는 "크로우스 네스트는 영원히 나의 마음에 머물 것이다"라고 적힌 편지를 클럽 하우스에 전하기도 했다.

선수들이 이용하는 라커룸에서도 마스터스의 전통을 엿볼수 있다.

라커룸에도 선수들이 편하게 차를 마시며 쉴 수 있는 좌석이 마련돼 있다. 물론 진열장에는 그린 재킷과 트로피가 전시돼 선수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골프 전설' 아놀드 파머는 2004년까지 50년 연속 마스터스에 출전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린 재킷을 4차례 걸친 그는 2016년 9월 심장 질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오거스타 내셔널 GC 라커룸. [사진=골프닷컴]
오거스타 내셔널 GC 라커룸. [사진=골프닷컴]
아널드 파머 [사진=골프닷컴]
오거스타 내셔널 GC 메인 휴게실 [사진=골프닷컴]

마스터스 대회 트로피는 이곳 메인 휴게실에 전시돼 있다. 우승 트로피가 대회에 처음 등장한 것은 1961년이다. 오거스타 내셔널 클럽하우스 모양을 담은 마스터스 트로피는 은도금 금속 900조각을 조립해 만들어 무게가 무려 15kg에 달한다.

1993년부터 오리지널 트로피는 클럽에 보관하고 우승자는 트로피 복제품을 소장한다. 그 전까지는 챔피언들이 1년씩 보관하다 주최측에 돌려줬다. 

'마스터스의 꽃'인 챔피언스 디너에 사용되는 그릇에는 클럽하우스의 로고가 그려져 있다.

매년 대회 개막 전날 밤 역대 챔피언들이 모여 만찬을 즐기는 전통은 1952년 디펜딩 챔피언인 벤 호건의 주최로 처음 열리게 됐다. 전년도 챔피언은 만찬 대접 비용을 전액 부담하는 대신 유명 인사를 대접하는 메뉴 선택권이 주어진다.

1998년 타이거 우즈는 치즈버거를, 2002과 2003년에는 스시 사시미와 포터하우스 스테이크를, 2006년에는 케사디야와 스테이크 파히타, 치킨 파히타 등 멕시칸 음식을 선보였다.

올해에는 디펜딩챔피언 패트릭 리드(28·미국)가 전통에 따라 식대 전액을 부담하고 메인 메뉴로 '카우보이 립 아이'를 올렸다.

챔피언스 디너. [사진=골프닷컴]
챔피언스 디너에서 사용되는 그릇. [사진=골프닷컴]

선수들을 가장 설레게 하는 것은 단연 대회 우승자만이 입을 수 있는 '그린 재킷'이다.

마스터스 대회의 시그니처로 자리 잡은 그린 재킷의 유래는 193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거스타 내셔널 GC 측에서 좀 더 쉽게 알아보기 위해 회원들에게 그린 재킷을 입는 것을 권유했다.

그린 재킷은 1967년부터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있는 해밀턴 양복점에서 독점 제작한다.

양모 원단은 조지아주 더블린의 포츠먼 원단사에서, 단추는 매사추세츠주 워터베리, 가슴주머니에 패용하는 마스터스 로고 패치는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제작한다. 챔피언의 이름은 안감에 붙은 라벨에 실로 새겨넣는다.

오거스타 골프클럽 측에서는 한 번도 납품 가격을 공개한 적이 없다. 하지만 그린재킷 한 벌을 만드는데 한 달가량이 걸리며 제조 원가는 약 250달러(약 28만5000원)로 추정되고 있다.

첫 대회부터 우승자에게 그린재킷을 입혀주는 전통이 있던 것은 아니다.

이 전통은 1949년 샘 스니드가 대회 우승 후 그린 재킷을 걸치면서 시작됐다. 그린 재킷 우승자는 다음 해 대회 챔피언에게 그린재킷을 입혀주는 전통으로도 유명하다. 챔피언은 대회 우승 후 1년까지 그린재킷을 간직한 뒤 다음 해 클럽에 반환한다.

2017년 우승자 세르히오 가르시아(29·스페인)는 그린재킷을 입고 윔블던 테니스 경기를 관전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혀 중계되기도 했다. 

2017년 마스터스 우승자 세르히오 가르시아. [사진=PGA]
그린 재킷. [사진=골프닷컴]
2018년 마스터스 우승자 패트릭 리드. [사진=BBC]

올해는 '2018 마스터스 우승자' 패트릭 리드(28·미국)가 그린 재킷을 넘겨주게 된다.

오거스타 내셔널의 상징인 그린 재킷은 클럽하우스 회원들만이 입을 수 있다. 약 300명으로 추산되는 회원들의 공식 명단은 밝혀진 적이 없다.

클럽은 내셔널 회원 신상에 대해 극도로 보호적이기 때문이다. 현재 빌 게이츠과 워런 버핏 등 세계 최고 상류층 등이 회원으로 알려져 있다.

매년 메이저스 대회가 개막하면 전 세계 500여명의 취재진들이 이곳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 모인다. 

클럽하우스는 지난 2017년 취재진들을 위해 프레스 빌딩을 신축해 만들어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신축 프레스 빌딩. [사진=오거스타]
신축 프레스 빌딩 내부. [사진=오거스타]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닷컴이 전한 프로 선수만이 아는 오거스타 내셔널 경험 또한 흥미롭다.

이 매체는 선수들의 증언을 인용해 골프장에서 들려오는 새 소리는 사실 음향효과라고 밝혔다.

클럽하우스에는 메뉴판 또한 없다. 아무 음식이나 주문하면 상이 차려진다는 점 또한 흥미롭다.

 

yoonge9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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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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