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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들로 "트럼프 '멕시코車 25% 관세 부과' 발언은 '경고'일 뿐"

기사입력 : 2019년04월08일 10:16

최종수정 : 2019년04월08일 10:16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멕시코 정부가 불법 이민자들의 미국 유입을 막지 않으면 멕시코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경고일 뿐이라고 밝혔다.

커들로 위원장은 7일(현지시간) CNN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멕시코산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과 관련해 "대통령은 국경 안보와 장벽, 이민, 마약 밀매 등의 국경 문제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그렇기에 이를 대처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비상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그것(관세 부과)을 하려고 하지 않으며, 뒤로 약간 물러났다"고 말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그가 단순히 경고를 하고 있는 것이다"라면서도 "만약 나처럼 대통령에 대해서 알고 있다면, 그의 말을 듣는 것이 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트위터에 멕시코가 수십년간 처음으로 불법 이민자들이 국경을 넘기 전 체포하고 있으며, 이는 "훌륭한 일이며, 마땅히 그래야 하는 일"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어떤 이유에서든 멕시코가 불법 이민자 체포와 그들을 원래 있던 곳으로 돌려보내는 것을 멈춘다면 미국은 모든 멕시코산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다"라며 "(관세가) 작동하겠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면 나는 국경을 폐쇄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관세 조치가 "미국·멕시코·캐나다(USMCA) 협정을 대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커들로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한 발언을 하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때가 되면, 우리는 USMCA 무역협정을 간섭하지 않고 국경 안보 및 이민 개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래리 커들로 미국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백악관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19.01.24. [사진= 로이터 뉴스핌]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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