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미국-EU 무역 전면전 ‘적신호’ 금융시장 초긴장

기사입력 : 2019년04월10일 03:39

최종수정 : 2019년04월10일 10:12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이 막판 진통을 거듭하는 가운데 새롭게 적신호가 켜졌다.

이번에는 미국과 EU.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에어버스를 겨냥, 유럽 제품에 110억달러 규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트윗을 통해 밝힌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EU는 즉각 보복 관세를 시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섰고, 대서양을 사이에 둔 두 대륙 사이에 무역 전면전이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금융시장을 압박했다.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조금 제도를 둘러싼 양측의 분쟁은 14년에 걸쳐 이어진 해묵은 쟁점이다. 에어버스와 보잉에 대한 상대편의 보조금이 불법적이고, 자국에 막대한 손실을 일으키고 있다는 주장이다.

무역법 301조를 근거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움직임과 에어버스 보조금이 미국에 피해를 주고 있다는 미 무역대표부(USTR)의 주장에 대해 EU 측은 부당한 행위라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9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EU는 미국에 보복 관세로 강경 대응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구체적인 대응책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보잉을 포함한 미국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 시행 방안을 마련하는 데 본격 착수했다는 얘기다.

이날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유럽의 산업재 관세 인하에 결정적인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 28개 국가는 미국과 산업재 관세 인하하기 위한 협상을 본격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110억달러 규모의 관세를 실제로 강행할 경우 불발될 수 있다는 얘기다.

가뜩이나 글로벌 경제 성장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는 가운데 미국과 EU가 대립각을 세우며 지난해 중국과 같은 관세 전면전을 벌일 경우 상당한 위협이 될 전망이다.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전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5%에서 3.3%로 낮춰 잡았다. 이 경우 글로벌 경제가 미국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이후 최저치로 후퇴하게 된다.

브렉시트 리스크와 함께 미국과 중국을 축으로 한 무역 마찰이 지구촌 실물경제를 뒤흔드는 복병이라는 것이 IMF의 주장이다.

투자자들은 강한 불안감을 드러냈다. 독일을 필두로 유럽 주요국 주식시장이 일제히 하락했고, 뉴욕증시 역시 블루칩이 1% 이내로 밀리는 등 주요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반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자리잡으면서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0.3% 오름세를 나타냈고, 미국과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장중 각각 2bp(1bp=0.01%포인트)와 4bp 가량 하락했다.

보야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캐런 캐배너 전략가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유럽 관세 협박이 금융시장을 흔들었다”며 “가뜩이나 1분기 실적 전망이 흐린 가운데 이번 소식은 커다란 악재”라고 주장했다.

CMC 마켓의 데이비드 메이든 애널리스트도 보고서에서 “미국의 관세 부과 움직임이 유럽 금융시장의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다”고 전했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