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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따온 창작극 '호프·1987 할란카운티·해적'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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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 유작 반환 소송 모티브로 한 '호프'
미국 할란카운티 광부 노동운동 다룬 '1976 할란카운티'
18세기 실제 해적의 이야기 그린 '해적'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최근 공연계에 실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들이 대거 등장했다. 실존 인물과 사건에 상상력을 더해 재미와 메시지를 전하며 객석의 호평을 받고 있다. 관객들은 작품 자체의 매력은 물론, 실화와 비교하며 또다른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 원고 반환 소송으로 돌아본 여인의 인생…뮤지컬 '호프'

뮤지컬 'HOPE: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은 2018년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뮤지컬 부문에 선정돼 지난 1월 초연 후 매우 빠르게 재연으로 돌아왔다. 강남 작가와 김효은 작곡가의 데뷔작으로, 카프카 유작 반환 소송 실화를 모티브로 한다. '현대 문학 거장의 미발표 원고를 둘러싼 재판'이라는 큰 틀만 따왔을 뿐, 캐릭터의 서사나 배경을 모두 새롭게 재구성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인턴기자 = 배우 김선영(왼쪽)과 장지후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뮤지컬 '호프'는 프란츠 카프카의 미발표 원고와 소유권을 둘러싼 실화를 재해석한 작품이다. 2019.04.02 dlsgur9757@newspim.com

강남 작가는 "2011년쯤 카프카 미발표 원고 소송 기사를 봤다. 고양이털이 가득 묻은 까만 코트를 입은 여인이 '이 원고가 나야'라고 외치는 걸 보면서 '저 사람은 어떤 마음일까' 궁금했다. 언젠가 공연으로 만들어보고 싶었다"며 작품을 만들게 된 계기를 밝혔다.

실제 카프카는 체코에서 태어난 유대인이자 독일어를 쓰는 소설가로, 이 배경이 작품에 그대로 녹여져 어디에도 속하지 못했던 소설가 요제프 클라인으로 탄생했다. 카프카는 사후 그의 모든 서류를 소각하라고 유언했지만 친구 막스 브로트가 그의 유작, 일기, 편지 등을 출판했다. 공연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역사적 상황을 더해 친구 베르트가 사랑했던 마리에게 원고를 넘기고, 생활고에 시달리던 그의 딸 호프가 경매에 내놓으며 세상에 공개되는 설정으로 바뀌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소송에서 벗어나 원고에 집착하는 여성의 삶을 돌아보게 했다. 이를 통해 주체적인 삶과 행복을 찾아 한발짝 나아가게 하는 용기를 선사한다. 호프를 연기하는 배우 김선영이 "작품이 대단히 화려하거나 설명하지는 않지만, 소박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통해 일상에서 용기와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한 것처럼, 30년이 걸렸지만 변화하고 성장하는 호프를 통해 관객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선사한다. 5월 26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 새로운 내일을 향한 용기…뮤지컬 '1976 할란카운티'

뮤지컬 '1976 할란카운티'는 지난 1월 부산문화재단 청년연출가 제작지원사업으로 선정돼 부산에서 리딩, 쇼케이스, 본 공연을 마치고 대학로까지 진출한 작품이다. 오스카상을 수상한 바바라 코플의 다이렉트 시네마 '할란카운티 USA'를 모티브로, 실제 미국 멘터키주 광산마을 할란카운티에서 일어난 노동운동을 다룬다.

뮤지컬 '1976 할란카운티' 공연 장면 [사진=㈜이터널저니]

할란카운티는 거대 광산자본과 광부들간의 불균형적인 고용관계로 불과 몇 십년 전까지도 하수도 시설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열악한 마을이었다. 1970년대 들어서며 할란카운티 광부들이 부당한 노동과 주거환경을 타파하고자 전미광업노조에 가입을 결정하자, 고용주가 저지하기 위해 무자비한 방해공작을 펼쳤다. 이에 벌어진 광부들의 파업은 현대 미국 노동운동의 이정표적 사건이 됐다.

작품에서는 광부와 고용주의 노사갈등은 물론, 노동자 사이의 갈등, 노예 문제까지 끊임없이 갈등이 반복된다. 노동자, 흑인의 인권에 대해 이야기하며 각자가 생각하는 정의가 무엇인지, 다양한 캐릭터들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상을 무대 위에 펼쳐낸다. 이를 통해 두려움을 이겨내고 당당히 맞서 싸울 용기와 희망을 선사한다.

뮤지컬 '1976 할란카운티'의 유병은 연출은 "40여 년 전, 미국 켄터키주 할란카운티 마을의 이야기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과 다르지 않구나 느꼈다"며 "미국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기보다 다른 곳의 이야기를 통해 지금 우리의 모습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5월 5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 꿈과 낭만의 세상으로…뮤지컬 '해적'

뮤지컬 '해적'은 18세기 해적의 황금시대를 배경으로, 해적이었던 아버지의 유품 보물섬 지도를 루이스가 캡틴 잭과 보물섬을 향해 항해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이 과정에서 명사수 앤과 검투사 메리가 합류하고 부하의 반란, 헌터의 추격 등 사건이 더해지면서 흥미진진하게 드라마가 펼쳐진다. 특히 이번 공연은 전 배역 혼성 캐스팅이라는 파격 시도로 화제를 모았다.

뮤지컬 '해적'에 출연하는 배우 김순택, 임찬민, 혁선준, 노윤, 백기범, 랑연(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사진=MJStarfish]

작품은 실제 300여 년 전 카리브해 등지에서 이름을 날린 해적들을 모티브로 한다. 존 래컴, 앤 보니, 메리 리드 등 당대 활동했던 해적들이 극 중 인물로 등장한다. 함께 배를 타고 활동했으며, 함께 재판까지 받기도 했던 이들이 이희준 작가의 상상력을 통해 새로운 캐릭터로 변모했다.

그 중에서도 앤 보니와 메리 리드는 기록에 남은 유이(有二)한 여성 해적이다. 앤의 삶에 대해 알려진 것은 거의 없지만 붉은 머리카락과 괄괄한 성격이 특징이다. 메리는 사생아로 태어나 오랜 시간 남장을 하고 지냈으며 영국군, 네덜란드군 등에 입대한 전적도 있다. 두 사람은 해적 헌터에 의해 재판을 받았지만 임신 중이라 사형이 유예되기도 했다.

뮤지컬 '해적'의 김운기 연출은 "비주얼과 오디오가 퍼즐처럼 결합되는 환상의 세계를 만들고 싶다. 바다부터 섬까지 한 편의 동화책을 펼쳐 읽는 듯한 아름다운 항해를 선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무대 위에 펼쳐진 아름다운 바다와 각각의 인물들이 낭만과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통해 관객들도 힐링을 얻는다. 오는 5월 19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2관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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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값 떨어지자 '사자' 몰렸다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달러화 선취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지난달 거주자외화예금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도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6년 7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1283억4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150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잔액 기준 역대 최대치로 지난해 12월 기록한 종전 최고치인 1194억3000만달러를 7개월 만에 넘어섰다. 월간 증가폭도 지난해 12월 158억8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컸다. [자료=한국은행]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국내 은행에 예치한 외화예금을 말한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달러화예금은 1089억2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11억2000만달러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 잔액이 1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전체 거주자외화예금의 84.9%를 차지했다. 달러/원 환율이 지난 6월 말 1549.4원에서 7월 말 1424.0원으로 한 달 새 125.4원 떨어지면서 달러화 선취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대기업의 경상대금 수취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고객예탁금 유입도 달러화예금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유로화와 엔화예금도 증가했다. 유로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경상대금 수취 등으로 전월보다 22억2000만달러 늘어난 8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엔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배당금 지급 목적 예치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유입 등으로 15억달러 증가한 86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위안화예금은 전월보다 2000만달러 증가한 1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 등이 포함된 기타통화 예금은 14억6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예금과 개인예금이 모두 늘었다. 기업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135억7000만달러 증가한 1125억6000만달러로 전체 외화예금의 87.7%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기업의 달러화예금은 전월보다 101억1000만달러 늘어난 956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개인예금은 157억7000만달러로 한 달 새 14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개인이 보유한 달러화예금도 10억1000만달러 늘어난 13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이 1023억9000만달러로 전월보다 96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259억5000만달러로 54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oyn2@newspim.com 2026-08-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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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관 미임명' 한덕수 5년 구형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내란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저지할 목적으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28일 직무유기 등 혐의를 받는 한 전 총리와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이원모 전 공직기강비서관의 결심 공판을 열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 DB] 한 전 총리는 윤 전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던 지난 2024년 12월 대통령 권한대행을 역임하며 국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 후보자 3인(마은혁·정계선·조한창)을 의도적으로 임명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마은혁 재판관이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채택되자 그가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회원인 점, 판사 임관 전 운동권 조직과 진보 정당에서 활동했던 점 등이 대두되며 보수 진영의 비판이 이어졌다. 특검은 한 전 총리가 이런 상황을 참작해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 결정을 저지하려는 목적으로 마 재판관의 임명을 104일간 미루고, 마용주 대법관 임명도 3개월 넘게 미뤘다고 본다. 또 지난해 4월 적법한 인사 검증을 거치지 않고 윤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함상훈·이완규 후보자를 헌법재판관 후보로 지명했다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도 있다.  특검 측은 최종 구형을 통해 "피고인들은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아 헌법재판소의 정상적인 구성을 방해하고 국회 동의까지 모두 마친 대법관마저 임명하지 않아 사법부의 정상적인 구성까지 지연시켰다"며 "그 결과는 국정과 헌법기관의 마비였다"고 밝혔다. 이어 "공무원이 행사하는 권한은 본래 공무원 자신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것이다. 그런데 이 사건 피고인들은 권한을 위임한 국민을 배신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들의 행위로) 국민이 국가기관의 공식적인 절차를 믿을 수 있다는 신뢰, 그리고 최고위 공직자가 국민 앞에서 하는 말을 믿을 수 있다는 최소한의 신뢰까지 훼손됐다"고 짚었다. 특검 측은 "불의한 권력 앞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보다 헌법과 양심을 지키는 것이 공직자의 의무라는 것을, 국민이 맡긴 권한을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사용했을 때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이 판결을 통해 분명하게 남겨 주시기 바란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날 특검은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 전 비서실장과 김 전 민정수석은 모두 징역 4년을, 이 전 비서관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8-2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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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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