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극동연방대 숙소 머물며 25일 북러정상회담‥26일 귀국길
푸틴은 정상회담 마친 뒤 베이징으로 떠나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첫 번째 정상회담을 위해 24일 오전 특별 열차 편으로 평양을 출발, 이날 오후 6시쯤 블라디보스토크 역에 도착할 전망이다.
러시아의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 외교담당 보좌관은 23일(현지시간)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오는 25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공식 확인했다. 앞서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이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의 초청으로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밝힌 데 이어 러시아 정부 차원에서 정상회담 일시와 개최 도시를 공식 발표한 셈이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은 특별열차 편으로 24일 오전 평양을 출발,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할 전망이다.
코메르산트 등 러시아 매체들은 이미 정부 소식통을 인용, 김 위원장이 이날 오전 11시쯤 두만강 ‘우호의 다리’ 철교를 지나 러시아 국경을 통과한 뒤 하산 등을 거쳐 오후 6시쯤 블라디보스토크 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 중 하산역 인근 '러시아-조선 우호의 집'을 방문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곳은 1986년 김일성 주석의 당시 소련 방문을 앞두고 세워졌던 곳이다. 하지만 지난 2015년 화재로 인해 완전히 소실된 것으로 알려져 있어 김 위원장이 실제로 이곳을 방문할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 기차역에 이날 저녁 6시쯤 도착한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 개최지로 알려진 루스키섬에 위치한 극동연방대학으로 이동, 대학 내 호텔에서 머물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 포럼 참석을 위해 항공편으로 모스크바를 출발,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 뒤 25일 극동연방대학에서 김 위원장을 처음 만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좌)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로이터 뉴스핌] |
크렘린궁은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단독 정상회담에 이어 양국 대표단이 참석하는 확대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밝혔다. 두 정상과 대표단은 러시아가 주최하는 연회에도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러시아 현지 매체들은 푸틴 대통령은 북러 정상회담을 한 뒤 곧바로 일대일로 포럼 참석을 위해 베이징으로 다시 떠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다음날인 26일까지 현지에 머물며 현지 관광지나 김일성 주석 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관련된 장소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특별열차로 이동하는 김 위원장과 수행원과는 별도로 경호원과 관련 장비 등을 실은 특별기는 이미 평양을 출발,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