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례 주산연 실장 "지난해 2만9000개 일자리 사라져"
"주택사업자 5.7% 기업유지 매우 어렵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올해 주택·건설업계 투자가 줄면 4만6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연구실장(선임연구위원)은 2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주택시장 위축에 따른 문제점 및 개선방안 모색을 위한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24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주택시장 위축에 따른 개선방안 토론회에서 김덕례 주산연 주택연구실장이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서영욱 기자] |
김덕례 실장은 '주택시장 위축이 경제성장 및 일자리 창출에 미치는 영향 분석'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주택(건설)산업은 제조업, 서비스산업과 더불어 3대 경제산업이자 일자리 창출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전 산업의 평균 취업유발계수는 12.5로 10억원을 투자하면 12.5명의 일자리가 생기지만 주택 산업의 취업유발계수는 14.5로 10억원을 투자하면 14.5명의 일자리가 생긴다.
하지만 최근 주택규제 강화가 지속되면서 주택(건설)투자가 감소하고 있다. 지난 2017년 93조원에 이르던 주택투자는 지난해 91조원으로 2조원 줄었다. 이로 인해 약 4조원의 생산유발 효과감소와 약 2만9000명의 일자리가 감소했을 것이란 게 김 실장의 설명이다.
올해 주택투자 역시 3.5% 감소할 전망이다. 이 영향으로 주택관련 일자리 4만6000명이 감소하고 생산유발 효과 6조7000억원, 부가가치 2조6000억원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김 실장은 올해 주택투자가 감소하지 않고 지난해 수준을 유지한다면 실업률은 0.45%포인트(p) 낮아지고 고용률은 0.27%p 개선되면서 GDP도 0.1092%p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택사업자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은 "주택사업자의 약 58%가 주택사업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갖고 있다"며 "이 중에서 5.7%는 기업유지가 매우 어려워 주택사업을 버티는 것도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인력감축 계획과 신규 고용계획 축소로 악순환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김 실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규제 수준을 재점검하고 지역특성을 고려한 지역 맞춤형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주택산업의 혁신과 고도화를 위한 정부-기업간 협치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