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산호 기자 = 중국 A주 증시에서 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외국인 투자자들이 꾸준히 순매수세를 이어오고 있는 개별종목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가 선호하는 종목들은 상승, 하락장에도 강한 모습을 보여 줬기때문에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4월 A주 증시에서 보수적인 투자 자세를 보였다. 23일 기준 총 157억 위안(약 2조 6707억 원)의 외국인 자금이 A주 증시에서 빠져 나갔다. 다만 이런 가운데서도 25개 종목에 대해선 순매수를 유지했다.
4월 A주 시장에서 외국 자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자오상은행(招商銀行, 600036.SH), 펀중촨메이(分眾傳媒, 002027.SZ), 상치지퇀(上汽集團, 600104.SH)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4월 A주 증시에서 총 23억 위안(약 3926억)규모의 자오상(招商)은행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업이 많이 포함된 원인으로는 1분기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왔고 특히 3월 사회 융자 총량과 신규 위안화 대출이 크게 증가해 향후 자금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4월 A주 시장에서 외국인이 순매수한 25개 종목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금융 종목이 7개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의약(3개, 생물 바이오 의료기관)과 화학공업 종목 등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이 순매수한 종목중에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주식은 저장룽성(浙江龍盛, 600352.SH)으로 4월 들어 24.3%의 상승세를 보였다. 장쑤성 화학공장 폭발 사고 여파로 인한 화학제품 공급감소로 실적 개선이 예상됨에 따라 크게 주가가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 성향의 변화도 감지된다. 4월 외국인 투자자들이 집중 매도한 종목들은 우량예(五糧液, 000858.SZ), 메이디지퇀(美的集團, 000333.SZ), 구이저우 마오타이(貴州茅臺, 600519.SH) 등이다.
증시전문가들은 5월이후에는 외국인 투자자 자본이 다시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궈셩(國盛) 증권은 "외국 자본 유입이 A주의 MSCI 편입확대가 이뤄지는 5월에 본격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1월, 2월의 600억 위안(약 10조 2630억 원)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수백억 위안 단위의 자금이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신(中信)증권 또한 5월 외자의 유입량이 4월에 비해 확실히 증가할 것이라 전망했다. 2분기부터 연말까지 유입될 외자의 규모가 5241억 위안 (약 89조 2715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중신은 전망했다.
chu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