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버닝썬 조직적 마약 유통, 끝내 미궁?…경찰 클럽 마약수사 마무리

기사입력 : 2019년04월25일 15:31

최종수정 : 2019년04월25일 15:32

경찰 “버닝썬 마약 유통, 조직적 범행은 아닌 것으로 파악”
버닝썬 이문호·애나 ‘마약 투약’ 혐의만 적용 송치

[서울=뉴스핌] 박준형 구윤모 기자 = 강남 클럽 버닝썬 사태로 촉발된 경찰의 클럽 내 마약 관련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경찰은 클럽 직원과 손님 등 마약사범 100여명을 검거했으나 대부분 개인적 거래였던 것으로 조사되면서 일각에서 제기된 클럽 내 조직적 마약 유통 의혹은 끝내 밝혀내지 못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진=뉴스핌DB]

◆ 클럽 마약사범 100여명 검거했지만, 개인적 차원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클럽 내 마약 거래 및 유통이 조직적 차원이 아니라 개인적 차원에서 음성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 2월부터 마약범죄 집중단속을 벌인 결과 총 1746명을 검거하고 585명을 구속했다. 버닝썬·아레나 등 강남 유명 클럽 관련 마약류 사범은 수사대상자 총 120명 중 104명을 검거, 이중 16명을 구속했다. 버닝썬의 경우 총 13명을 검거해 이문호(29) 버닝썬 공동대표 등 5명을 구속했다.

검거된 이들에는 마약을 투약하거나 공급한 클럽 일반 직원과 MD(영업사원), 손님 등이 대거 포함됐다. 하지만 경찰은 클럽에서 영업 목적으로 마약을 공급하거나 조직적으로 유통한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수사 결과 주로 친분관계가 있는 MD와 손님 간 거래가 이뤄지거나 손님 간 상호 유통을 통해 마약거래가 이뤄졌다”며 “대부분 외부 판매책이나 인터넷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해외 반입을 통해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 버닝썬 이문호·애나 ‘마약 투약’ 혐의만

경찰은 조직적 마약 유통 의혹을 밝혀낼 핵심 인물로 꼽혔던 이문호 대표와 버닝썬 중국인 여성 MD ‘애나’를 상대로 한 수사에서도 별다른 혐의점은 찾지 못했다.

경찰은 버닝썬 내 마약사범을 대상으로 애나와의 관련성을 집중 추궁했으나 애나에게 마약을 구입했다고 진술한 사람은 없었으며, 대부분 애나를 알지도 못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대표와 애나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당시 경찰이 마약 유통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던 것도 뚜렷한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애나한테 마약을 공급받은 사람이 한 사람도 없어 (영장 신청 당시) 범죄사실에 유통 혐의도 적시하지 않았다”며 “이 대표도 투약 혐의가 보강되고 지인들끼리 마약을 주고받은 혐의”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 대표와 애나에 대해 마약 투약 혐의만 적용해 26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버닝썬 마약공급 의혹’을 받는 중국인 여성 ‘애나’가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19.04.19 pangbin@newspim.com

◆ 경찰, 공급책·판매책 대상 계속 수사

경찰은 검거된 클럽 관계자와 마약 공급책, 판매책 등을 대상으로 마약 구입 경위, 판매 대상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지만, 익명을 사용해 점조직으로 거래되는 마약의 특성상 증거 확보에 난항이 예상된다.

MD들이 조직적으로 마약을 유통했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이들의 자백을 받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자백이 색출될 경우 다시 유흥업계로 돌아가는 것이 사실상 힘들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 투약자들로부터 마약을 어디서 구했는지를 캐묻는 등 거꾸로 올라가는 방식으로 조직적 유통 부분에 대한 수사를 계속할 것”이라면서도 “조직적 유통이라고 하면 누군가 MD한테 시켜서 손님들에게 팔라고 하는 것인데 그런 내용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