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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선언 1년] ⑩ '北 포격의 상처' 연평도...평화의 상징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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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청항에서 2시간 거리, 대한민국 최북단 연평도
1·2차 연평해전·연평도 포격 등 아픔 서린 곳
최초의 '민간인 폭격'...주민들에겐 여전히 아픈 기억
주민들, 판문점 선언 이후 남북 평화 분위기 속 안전한 연평도 염원

[편집자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두 손을 맞잡고 군사분계선(MDL)을 넘나들었던 지난해 1차 남북정상회담을 기억하시나요.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 정상이 첫 발걸음을 뗐던 순간이었습니다. 남북 정상은 회담의 결과물인 4.27 판문점 선언을 통해 그간의 전쟁위험의 긴장감을 누그러뜨리고 ‘한반도 평화의 봄’을 위한 여정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뉴스핌>은 4.27 판문점선언 채택 1주년을 맞아 1년 동안의 성과와 또 아직 남아있는 과제를 짚어보는 기획시리즈를 마련했습니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지난 25일 오전 9시. 대한민국 최북단 연평도를 향한 배가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을 출항했다. 빗방울이 떨어지고 안개가 낀 궂은 날씨임에도 다행히 배는 망망대해를 향해 순항했다.

“배가 못 뜰까 많이들 걱정하는데, 풍랑주의보나 안개주의보만 없으면 괜찮아요. 비가 와도 문제없어요.”

승객들의 탑승을 도와주던 베테랑 승무원이 여유로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이날은 안개가 끼긴 했지만 바람이 강하지 않은 날씨였다.

[서울=뉴스핌] 안재용 기자 = 25일 오후 인천광역시 옹진군 연평도에 도착한 여객선. 2019.04.25

배는 곧 길게 펼쳐진 인천대교를 가로질렀다. 희뿌연 안개 탓에 주위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마치 거대한 흰 구름이 배를 감싸 안은 듯한 착각도 들었다.

그렇게 1시간 50분이 지난 오전 10시 50분쯤 소연평도를 거쳐 11시 10분쯤 목적지인 대연평도에 도달했다. 인천항을 떠난 지 2시간 10여분 만이다.

◆ 남북 분단의 아픔이 담긴 연평도

북한 영토와 불과 3km 떨어진 연평도는 남과 북의 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곳이다.

이곳 해역에서는 1999년 6월 15일과 2002년 6월 29일 1·2차 연평해전이 일어났다. 2차 연평해전에서는 정장인 윤영하 소령을 비롯해 한상국 상사 및 조천형·황도현·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이 북한군에 맞서 싸우다 전사했다.

[서울=뉴스핌] 안재용 기자 =인천광역시 옹진군 연평면 평화공원에 조성된 제2연평해전 전사자들의 동판. 2019.04.25

지금으로부터 불과 9년 전인 2010년 11월 23일에는 북한군이 민가와 군부대를 향해 170여발의 해안포를 무차별적으로 폭격한 ‘연평도 포격사건’이 발생했다. 빗발치는 북한군의 포탄 속에서도 연평도를 사수하던 서정우 하사, 문광욱 일병이 안타까운 목숨을 잃었다.

연평도 곳곳에는 조국을 위해 순국한 이들의 흔적이 깃들어있다. 대표적인 곳이 연평도 남단에 위치한 평화공원이다.

이날 오후 찾은 평화공원 입구에는 실제 우리 군에서 사용했던 전차와 헬리콥터 등이 웅장한 자태를 뽐내며 가장 먼저 방문객을 맞았다. 안쪽으로 가면 제2연평해전과 연평도 포격 전사자들의 얼굴이 새겨진 동판과 서정우 하사·문광욱 일병의 전사자위령탑이 방문객들의 마음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궂은 날씨에 이곳을 찾는 발길은 뜸했지만, 이들은 언제나 이 자리에서 이렇듯 연평도와 대한민국을 지키고 있었다.

◆ 아직도 생생한 그 날의 악몽 ‘연평도 포격’

연평도 포격사건은 1953년 휴전협정 이래 북한군이 대한민국 영토에 타격을 가해 민간인이 사망한 최초의 사건이다.

9년여가 흐른 지금, 피해를 입은 연평도 마을은 대부분 복구 돼 당시 참혹했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다만 연평면사무소 근처에 조성된 안보교육장은 예외였다. 이곳은 당시 북한의 포격을 받은 민가를 그대로 보존해 지난 2012년 만들어졌다.

[서울=뉴스핌] 안재용 기자 =인천광역시 옹진군 연평면에 위치한 안보체험관. 2010년 11월 북한의 포격으로 훼손된 민가가 그대로 보존돼 있다. 2019.04.25

종잇장처럼 찢어진 지붕, 무너져 내린 벽, 벽 곳곳에 남아 있는 포탄 파편의 흔적 등 형체도 알 수 없이 부서진 가옥의 모습에서 참혹했던 당시 상황을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다.

이렇듯 살던 집과 터전은 시간이 지나며 복구됐지만, 연평도 주민들은 여전히 그날의 아픔을 잊지 못하고 있었다. 마치 엊그제 일을 회상하듯 그날의 기억을 떠올렸다.

3대째 연평도에 살며 아내와 함께 피자집을 운영하던 정창권(66)씨는 그날 육지에서 찾아온 지인들을 만나러 부둣가에 나와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지축을 울리는 굉음이 울리더니 마을 이곳저곳에 포탄이 떨어지고 불타기 시작했다. 이날 오전 군에서 포격 훈련을 한다는 안내가 있었던 탓에 정씨는 그때까지도 우리 군의 오발탄이겠거니 생각했단다.

“우리 집 쪽에도 연기가 치솟아 급히 집으로 돌아와보니 아내가 넋이 나간 표정으로 밖에 서 있었어요. 방으로 들어가 보니 포탄이 저희 침실로 떨어져 있었어요. 아내가 거실에 있었기에 다행이지, 만약 침실에 있었으면...생각만 해도 끔찍하죠. 아내는 심한 정신적 트라우마로 2년간 정신과 진료를 받았습니다.”

1985년 연평도로 시집 온 김모(55)씨는 그날 집 마당에서 겨울나기를 위한 김장이 한창이었다. 그러던 중 노란 배추 위로 검은색 파편이 튀었다. 만져보니 단단한 쇳조각이었다. 이내 북쪽으로부터 날아오는 포탄이 눈에 보였다. 위기를 직감한 김씨는 정신없이 대피소로 향했다.

“너무 무서워 주민들이 다 귀를 막고 대피소에 웅크려 있었어요. 그러던 중 어떤 사람이 벽에 붙어있어야 안전하다고 소리를 치더군요. 그 소리를 듣고 주민들이 모두 벽에 붙어있었어요. 포격 소리가 잠잠해지고 대피소 문을 잠시 열었는데 뿌연 연기와 매캐한 냄새가 심해 다시 문을 닫았던 기억이 나요.”

[서울=뉴스핌] 안재용 기자 =인천광역시 옹진군 연평면 평화공원에 세워진 연평도 포격 전사자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전사자위령탑. 2019.04.25

◆ 한반도의 ‘화약고’에서 ‘평화의 상징’으로

지난해 4월 27일 남북 정상은 판문점에서 만나 ‘판문점선언’을 채택하고 함께 평화의 길로 나아가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두 정상은 판문점선언 2조 1항에서 ‘남과 북은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으로 되는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하였다’고 합의했다.

이 내용은 같은 해 9월 평양에서 채택된 평양공동선언과 9.19 군사합의를 거쳐 구체화됐다. 

양 측 군대는 11월 1일 0시를 기해 서로를 겨누던 해안포와 함포의 포구ㆍ포신에 덮개를 설치하고, 포문을 폐쇄했다. ‘한반도의 화약고’로 불리던 연평도에도 평화가 찾아왔다.

[서울=뉴스핌] 안재용 기자 =25일 오후 인천광역시 옹진군 연평면 망향전망대에 설치된 쌍안경. 2019.04.25

북한의 도발에 항상 마음 졸이던 연평도 주민들도 한시름을 놓았다. 이들의 꿈은 소박하다. 자신의 삶의 터전인 연평도에서 지금처럼 안전하고 평화롭게 살아가는 것.

20년째 연평도에서 꽃게를 잡고 있다는 어업인 신성희(61)씨는 “사람들에게 연평도에 산다고 하면 다들 거기 위험한 곳 아니냐, 다른 곳에서 살라는 말을 자주 들어요. 그럴 때면 항상 마음이 아프죠”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신씨는 “연평도는 내가 살아온 곳이고 앞으로도 살아갈 곳이에요. 부디 남과 북이 싸우지 말고 우리 꽃게 잡는 어업인들, 연평도 주민들이 마음 편히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당부했다.

6·25 전쟁으로 고향인 황해도를 떠나 연평도에 정착한 실향민 조선옥(87)씨의 소원은 남북이 통일돼 고향 땅을 다시 밟아보는 것이다.

조씨는 “고향이 그리울 때면 망향전망대에 가서 고향 땅을 보고 와요. 남북이 통일되면 연평도에서 출발해 고향을 꼭 한번 가보고 싶어요”라며 행복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iamky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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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마스터스 2연패 위업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오거스타의 신은 로리 매킬로이의 역사적인 마스터스 2연패를 허락했다. 매킬로이는 수많은 골프 명인들조차 커리어 내내 한 번 입기도 벅찼던 그린 재킷을 2년 연속 차지했다. 역대 마스터스 2연패의 주인공은 단 세 명뿐. 잭 니클라우스(1965·1966), 닉 팔도(1989·1990), 타이거 우즈(2001·2002). 우즈 이후 20년 넘게 끊겼던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마스터스 역사상 네 번째 레전드에 이름을 새겼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90회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그는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거센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우승 상금은 450만 달러(약 66억원)다. 2년 연속 우승자가 같아 이날에는 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 회장이 옷을 입혀주는 역할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오른쪽) 회장이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자 매킬로이에게 그린재킷을 입혀주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그린 재킷 하나를 받기까지 17년을 기다렸는데…. 연속으로 받게 된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소감을 말한 매킬로이는 "골프는 모든 스포츠 중 멘털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종목이다. 4라운드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는 건 정말 어렵다"며 "경기 중 부모님 생각이 몇 번 났지만 '아직은 아니야'라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지난해 부모님이 현장에 오시지 않았고 이 때문에 내가 우승했다고 믿으시더라. 겨우 설득해 부모님을 모시고 왔는데, 부모님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우승을 확신한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파4) 파 퍼트가 홀 바로 옆에 멈췄을 때 그린 뒤에 있던 가족이 보였다"며 "'또 해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보다 격한 감정이 솟구치지는 않았지만, 더 큰 기쁨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가장 긴장했던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 티샷을 친 뒤 공을 찾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2라운드까지 2위와 6타 차 앞서며 대회 2연패에 근접했던 매킬로이는 무빙데이에서 1오버파를 치며 세계 3위 캐머런 영(미국)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 우승 향방은 짙은 안갯속에 빠졌다. 이날 최종일의 승부는 세계 톱랭커들이 다투는 명승부가 연출되며 패트론의 눈을 즐겁게 했다. 세계 2위 매킬로이는 지난해 연장패로 눈물을 삼켰던 세계 9위 저스틴 로즈와 2년 만의 왕좌 탈환을 노린 세계 1위 셰플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11언더파 공동 선두로 나선 매킬로이는 3번홀 첫 버디로 흐름을 잡는 듯했지만 4번홀(파3)에서 2m 파 퍼트를 놓치며 곧바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한 홀 만에 2타를 잃으며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고 혼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승부는 결국 '아멘 코너'에서 갈렸다. 11번홀(파4)에서 까다로운 파 퍼트를 집어넣으며 위기를 넘긴 매킬로이는 12번홀(파3)에서 홀 왼쪽 2m 남짓에 붙인 티샷으로 버디를 낚아 다시 선두를 탈환했다. 이어 13번홀(파5)에선 그린 뒤 러프에서 과감히 퍼터를 꺼내 세 번째 샷을 3m 안쪽에 세웠다. 이 버디 퍼트까지 떨어뜨리며 2타 차로 달아났다. 3라운드에서 아멘 코너에서만 3타를 잃어 공동 선두를 허용했던 악몽을 최종일 같은 구간에서 만회했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가장 위협적인 추격자였다. 6번부터 9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한때 12언더파 단독 선두까지 치고 나갔다. 그러나 11·12번홀 연속 보기로 다시 2타를 잃으면서 아멘 코너에서 고개를 숙였다. 경기 막판 다시 버디 사냥에 나섰지만 벌어진 간격을 끝내 메우지 못했다. 셰플러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압박했지만 리더보드 맨 위 이름을 뒤집기에는 한 타가 모자랐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저스틴 로즈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워하며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셰플러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운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마지막까지 긴장은 이어졌다. 2타 차로 맞은 18번홀(파4)에서 매킬로이의 티샷은 오른쪽 나무 아래 거칠게 빨려 들어갔다. 숲을 통과해야 하는 난감한 라이였지만 그는 8번 아이언을 쥐고 과감하게 그린을 향했다. 두 번째 샷은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고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 4m 지점에 올린 뒤 침착하게 투 퍼트 파로 마무리했다. 우승 퍼트가 홀에 떨어지는 순간, 오거스타를 가득 메운 갤러리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로리'를 연호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는 패트론을 향해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지난해 17번째 도전 끝에 마스터스를 처음 제패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1년 전 18번 그린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던 그는 같은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 그린재킷을 차지했다. "한 번 우승하면 두 번째는 조금 더 쉬워질 것"이라던 그의 말은 아멘 코너를 넘어 역사를 다시 쓰는 순간 현실이 됐다. 1라운드부터 선두를 지킨 그는 4라운드 내내 단 한 번도 리더보드 꼭대기 자리를 내주지 않아 2020년 더스틴 존슨 이후 6년 만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자신의 시대를 증명했다. 영과 러셀 헨리(미국), 로즈, 티럴 해턴(이상 잉글랜드)은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3위, 콜린 모리카와, 샘 번스(이상 미국)는 9언더파 279타로 공동 7위, 맥스 호마,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는 8언더파 280타로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는 이날 버디 1개, 보기 4개, 더블 보기 1개를 합해 5오버파 77타로 부진해 최종 합계 3오버파 291타로 46위에 그쳤다. 김시우는 버디 5개, 보기 5개로 이븐파 72타를 치면서 최종 합계 4오버파 292타로 47위를 기록했다. psoq1337@newspim.com 2026-04-1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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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오르반 16년 집권 '마침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과 유럽연합(EU)의 각종 정책에 사사건건 반기를 들며 '유럽의 이단아'로 불렸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결국 16년 만에 권좌에서 물러나게 됐다.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치러진 헝가리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페테르 머저르가 이끄는 중도우파 성향의 친EU 신생 정당인 티서(Tisza)당에 몰표를 던졌다. 투표 마감 30분 전 투표율은 77.8%로, 지난 2002년 기록을 약 7%포인트 웃도는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투표가 마감된 지 3시간도 채 되지 않아, 오르반 총리는 이번 선거 결과를 "고통스럽다"고 표현하며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그는 부다페스트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승리한 정당에 축하를 전했다"며 "우리는 야당으로서도 헝가리 국가와 조국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0년 총선 압승으로 재집권한 이후 헝가리를 철권통치하며 이른바 '비자유주의적 민주주의'를 주창해 온 오르반의 장기 집권은 마침표를 찍게 됐다. 지지자들에게 패배를 인정한 오르반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16년 철권통치의 종말과 경제난의 역풍 냉전 시절 거침없는 반공(反共) 청년 지도자로 이름을 알렸던 오르반 총리는 1998년 35세의 젊은 나이에 처음 총리직에 올랐으며, 2010년 재집권 이후부터는 권위주의적 행보를 노골화해 왔다. 행정부로 권력을 집중시키고 시민단체(NGO) 활동과 언론 및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등 민주주의 기준을 둘러싸고 EU와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고, 급기야 EU로부터 헝가리에 배정된 수십억 유로 규모의 자금 지원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초래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오르반 총리는 선거 프레임을 "전쟁이냐 평화냐"로 규정하려 애썼다. 반대로 티서당은 헝가리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끌어들이려 한다고 비난하며, 집권당인 피데스(Fidesz)가 평화를 담보할 '안전한 선택'임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헝가리 유권자들의 시선은 철저히 보건의료와 국내 경제 등 민생 문제에 쏠려 있었다. 헝가리 경제는 지난 3년간 사실상 정체 늪에 빠져 있으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 내에서 가장 심각한 인플레이션 급등세를 겪었다. 식료품 가격은 EU 평균 수준으로 치솟은 반면, 헝가리의 임금 수준은 EU 27개 회원국 중 밑에서 세 번째에 머물면서 국민들의 실생활 고통이 극에 달했다. 저렴한 대출 등 관대한 친가족 정책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우경화된 정부에 염증을 느낀 젊은 유권자층이 변화를 열망하며 대거 돌아서면서 오르반의 발목을 결정적으로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 트럼프·유럽 극우 진영 전폭 지지에도 씁쓸한 퇴장 오르반 총리는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과 성소수자(LGBTQ+) 권리 제한 등을 앞세워 서방 보수 우파 진영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르반을 "진정한 친구"라 부르며 강력히 지지했고, 양국 관계가 "새로운 정점"에 올랐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 프랑스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독일대안당(AfD)의 알리스 바이델 등 유럽 주요 보수·극우 정치인들이 일제히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이 같은 든든한 외부 지원 사격도 헝가리 내부의 싸늘한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EU "헝가리, 유럽의 길 되찾아" 환영 오르반 총리의 패배 소식에 유럽 주요 지도자들은 일제히 환영 메시지를 내놨다. 특히 브뤼셀에서는 오르반이 지난 16년간 이민정책과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등에서 EU와 잦은 충돌을 빚어온 만큼,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안도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헝가리는 유럽을 선택했다"며 "유럽은 언제나 헝가리를 선택해 왔다. 함께 우리는 더 강해진다"고 밝혔다.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도 페테르 머저르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헝가리의 자리는 유럽의 심장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헝가리 국민이 EU의 가치와 유럽에서 헝가리의 역할에 대한 애착을 보여준 승리"라며 결과를 환영했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강하고 안전하며 무엇보다 단결된 유럽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밝혔다. 크리스텐 미할 에스토니아 총리는 "헝가리 국민이 단결된 유럽 속에서 자유롭고 강한 헝가리를 위한 역사적 선택을 했다"고 평가했으며,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헝가리의 큰 승리이자 유럽의 큰 승리"라고 강조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역시 이번 선거가 "헝가리 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kwonjiun@newspim.com 2026-04-13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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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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