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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메 아욘이 펼치는 7가지 판타지 세계…"이야기가 있어야 공감도 있다"

기사입력 : 2019년04월26일 17:43

최종수정 : 2019년04월26일 18:01

스페인 작가 하이메 아욘 첫 국내 개인전
대림미술관에서 27일~11월 17일까지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스페인 출신 디자이너 하이메 아욘(45)이 펼치는 7가지 판타지 세계가 대림미술관에서 펼쳐진다. 이는 하이메 아욘의 첫 국내 개인전이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인턴기자 =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림미술관에서 열린 하이메 아욘, 숨겨진 일곱 가지 사연 작품 전시회에 그린 치킨(Green Chicken)이 전시되어 있다. 이번 전시는 하이메 아욘 작가의 디자인,가구,회화,조각,스케치부터 특별 제작된 대형 설치 작업에 이르는 다양한 작품들과 그에 숨겨진 작품의 스토리를 통해 세상을 보다 흥미롭고 재미있게 바라보는 특유의 시선을 보여준다. 2019.04.26 dlsgur9757@newspim.com

대림미술관은 '하이메 아욘 숨겨진 일곱가지 사연'전을 27일부터 오는 11월 17일까지 이어간다. 하이메 아욘의 디자인, 가구, 회화, 조각, 스케치부터 특별 제작된 대형 설치 작업은 그의 숨겨진 작품 스토리가 흥미롭게 연결된다.

하이메 아욘은 스페인을 대표하는 스타 디자이너로 타임, 웰페이퍼, 엘르, 데코 등 세계 유수의 매체가 선정한 동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크리에이터다. 대림미술관을 찾은 하이메 아욘은 긍적이고 밝은 기운으로 취재진과 마주했다.

26일 대림미술관에서 진행된 전시 간담회에 참석한 하이메 아욘은 "전시는 어떤 테마를 갖고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특히 디자인에 내러티브를 제공하는 것은 중요하다. 이야기에서 영감의 원천, 역사 등을 알아챌 수 있다. 또한 감정과 감각을 일깨워주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인턴기자 = 하이메 아욘 작가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림미술관에서 열린 하이메 아욘, 숨겨진 일곱 가지 사연 작품 전시회에서 작품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하이메 아욘 작가의 디자인,가구,회화,조각,스케치부터 특별 제작된 대형 설치 작업에 이르는 다양한 작품들과 그에 숨겨진 작품의 스토리를 통해 세상을 보다 흥미롭고 재미있게 바라보는 특유의 시선을 보여준다. 2019.04.26 dlsgur9757@newspim.com

작가는 내러티브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을 찾기 위해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 스토리텔링이 없다면 사물이 가지는 미학적 가치는 귀하고 아름답더라도 공감이 없다"고 말했다.

디자인의 기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보기에 아름답더라도 제 목적대로 사용할 수 없다면 안 된다. 그러니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오브제의 기능, 스토리텔링, 그리고 물성(재료)"이라고 설명했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극장에 온 것처럼 즐겨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이 안에 저의 다양한 경험이 있다. 제 경우 여행을 떠나 영감을 가장 많이 받는데, 일본과 아프리카 여행지에서 관찰했던 것들이 작품에 반영되는 경우도 있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인턴기자 =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림미술관에서 열린 하이메 아욘, 숨겨진 일곱 가지 사연 작품 전시회에 트리팔가르의 체스 경기(Checkmate)가 전시되어 있다. 이번 전시는 하이메 아욘 작가의 디자인,가구,회화,조각,스케치부터 특별 제작된 대형 설치 작업에 이르는 다양한 작품들과 그에 숨겨진 작품의 스토리를 통해 세상을 보다 흥미롭고 재미있게 바라보는 특유의 시선을 보여준다. 2019.04.26 dlsgur9757@newspim.com

작가의 경험이 녹아있는 판타지는 7개의 방으로 소개된다. '그린 치킨'이 7가지의 판타지 방으로 관람객을 안내한다.

하이메 아욘은 "제일 먼저 인트로 부분에 '그린 치킨'이 있는데 이는 제 머릿 속에 그리는 환상에서 시작된 가상의 오브제다. 그리고 빨간 레드룸에는 300여년 역사를 가진 프랑스 크리스털 브랜드 바카라와의 작업, 옐로우룸에서는 아프리카의 분위기를, 그리고 이어지는 전시에서는 수작업으로 이뤄진 작품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인턴기자 =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림미술관에서 열린 하이메 아욘, 숨겨진 일곱 가지 사연 작품 전시회에 상상이 현실이 되는 꿈(Dream Catcher)가 전시되어 있다. 이번 전시는 하이메 아욘 작가의 디자인,가구,회화,조각,스케치부터 특별 제작된 대형 설치 작업에 이르는 다양한 작품들과 그에 숨겨진 작품의 스토리를 통해 세상을 보다 흥미롭고 재미있게 바라보는 특유의 시선을 보여준다. 2019.04.26 dlsgur9757@newspim.com

뭣보다 작가의 작품은 엉뚱하고 기발하며 즐거움을 준다. 작가는 이러한 발랄함은 열린 마음과 자유로운 표현에서 나온다고 귀띔했다. 하이메 아욘은 "재미와 자유를 추구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나는 0에서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하루를 출발한다"라고 말했다.

전시장 말미에는 '아욘의 그림자 극장'이 기다리고 있다. 이는 이번 전시를 위해 작가가 최초로 선보이는 초현실적인 그림자 극장이다. 그림자 극은 아욘의 꾸준한 영감의 원천으로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그의 상상 속 캐릭터가 살고 있는 거대하고 드라마틱한 그림자 극장을 구현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인턴기자 =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림미술관에서 열린 하이메 아욘, 숨겨진 일곱 가지 사연 작품 전시회에 크리스탈 패션(Crystal Passion)이 전시되어 있다. 이번 전시는 하이메 아욘 작가의 디자인,가구,회화,조각,스케치부터 특별 제작된 대형 설치 작업에 이르는 다양한 작품들과 그에 숨겨진 작품의 스토리를 통해 세상을 보다 흥미롭고 재미있게 바라보는 특유의 시선을 보여준다. 2019.04.26 dlsgur9757@newspim.com

작가는 간담회 말미 자신의 작업은 경계를 나누거나 분류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순수아트이냐, 응용미술이냐의 문제에서 벗어난다는 의미다. 그는 "제가 태어났을 때 악명높은 스페인의 독재자가 사망했다. 그덕에 태어나자마자 자유를 얻었다. 또한 저는 행복하고 많은 컬러 속에서 즐거움을 얻으며 살았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제가 하게 된 예술작업에 대해 이름을 붙이거나 분류하지 않는다. 저는 제 작업에서 경계를 허물게 됐다. 디자인인지, 순수아트인지 그 부분에 있어 자유로운 사상을 가질 수 있었다. 여전히 그런 부분에 대해 규정을 짓고자 한는 사람이 있을 거다. 하지만 경계나 분류가 없는 것도 있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아욘의 그림자 극장. 2019.04.26 89hklee@newspim.com

아울러 "제가 스페인에서 자라다보니 대단하고 기억할만큼 위대한 사람이 많다. 가우디, 피카소 등 엄청난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의 작업을 보면 연결고리가 있다"면서 "이 윗대와 절대 비교를 해서는 안된다. 그들은 그들만의 세상이 있다. 저는 저만의 세상이 있다고 생각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하이메 아욘은 밀라노의 디자인학교와 프랑스 파리의 국립고등장식미술학교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했다. 2000년 아욘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가구, 조명, 생활용품, 장난감, 인테리어, 패션 등 디자인 영역에서 전 방위로 활동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인턴기자 =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림미술관에서 열린 하이메 아욘, 숨겨진 일곱 가지 사연 작품 전시회에 아프리칸도 가족의 사연(Modern Circus & Tribes)가 전시되어 있다. 이번 전시는 하이메 아욘 작가의 디자인,가구,회화,조각,스케치부터 특별 제작된 대형 설치 작업에 이르는 다양한 작품들과 그에 숨겨진 작품의 스토리를 통해 세상을 보다 흥미롭고 재미있게 바라보는 특유의 시선을 보여준다. 2019.04.26 dlsgur9757@newspim.com

현재 BD바르셀로나 디자인, 프리츠한센, 앤트래디션, 마지스와 같은 가구 회사뿐 아니라 호텔, 레스토랑, 리테일 샵 등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세계 곳곳의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들과 협업하고 있다. 

한편 전시 연계프로그램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대림미술관 교육팀과 대림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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