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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예술의전당 유인택 신임사장의 확고한 방향…"재원 확보로 공공성 높인다"

기사입력 : 2019년04월30일 14:37

최종수정 : 2019년04월30일 14:38

재무구조 개선해 국고보조금 비율 높이고 민간 재원 확보
순수예술공연 활성화 및 신진·청년 예술가에게 기회 제공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예술의전당이라는 좋은 조건의 플랫폼과 매칭해 공공재원과 민간재원을 확보해 공공성을 높이겠다."

예술의전당 유인택 신임 사장 [사진=예술의전당]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서 제16대 유인택 사장 취임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유인택 신임 사장은 재정 건전화를 통해 공공성을 확보하고, 자체 기획·제작 공연까지 선보이고자 하는 포부를 밝혔다.

유인택 사장은 지난달 22일 예술의전당 제16대 신임 사장으로 임명됐다. 지난 한달여간 예술의전당 임직원과 관련 단체들과 간담회를 가진 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공기관으로서 위상을 재정립하고 예술기관으로서 제 기능을 회복할 것을 목표로 삼았다.

가장 먼저 초점을 둔 곳은 재무구조다. 현재 예술의전당의 주요 수입은 대관료다. 그 외에 임대, 주차 등으로 수입을 올린다. 국고보조율은 25% 정도. 유 사장은 "예술의전당의 공공성을 높이려면 결국 재무구조를 바꿔야 한다. 제 목표는 국고보조율 50%다. 재무구조가 개선돼야 국가 대표 극장으로, 나아가 국민이 문화예술 향유를 제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은 재원이다. 문체부 예산도 최대한 확보하려고 노력하겠지만, 민간 재원 확보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사장은 극단 연우무대 사무국장, ㈜기획시대 대표이사,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뮤지컬단장 등을 지냈다. 다양한 문화예술 및 문화산업 분야 운영·자문 위원, 이사, 대표 등으로 활동하는 등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다. 지난 40여년의 현장 경험과 역량으로 예술의전당을 이끌어갈 계획이다.

그는 "많은 분들이 대학로 소극장을 운영하던 사람이 예술의전당이라는 덩치 큰 극장을 감당할 수 있겠냐고 우려한다. 하지만 그만큼의 경험, 인맥,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 대한민국에는 민간 재원이 굉장히 많다. 국민소득도 많아졌고, 기부 문화도 생겼다. 예술의전당에 연 10만원을 내면 골드회원이 된다. 이 골드회원이 10만명이면 100억원이다. 말 그대로 십시일반이다. 그리고 이들은 충성 고객이 된다. 이 외에도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여러 방법으로 투자 유치가 가능하다. 임직원들에게도 펀드 교육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예술의전당 유인택 신임 사장 [사진=예술의전당]

국고 보조금 비율은 높이면서 대관·임대 수입 비중을 줄이고 소액 기부와 소액 투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재원 확보가 가능해지면 예술의전당 내 상주 단체는 물론 상대적으로 만나기 힘들었던 신진·청년 예술가들에게도 기회가 주어진다. 이는 곧 관객들에게도 더 풍부한 문화 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로 이어진다.  

유 사장은 "예술의전당에서 미술, 전시도 굉장히 큰 부분을 차지한다. 유명 작가의 작품을 대관 전시하는 것만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경영지원센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과 협업해 신진작가나 청년작가들에게 전시할 기회를 주고 싶다. 공공기관들이 협업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이는 청년 일자리 이슈와도 맞물린다. 예술가들에게 발표의 기회를 많이 주고, 국민들에게 양질의 예술작품을 향유할 수 있게 예술의전당이 선도적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자신했다.

특히 유 사장은 오페라극장, CJ토월극장, 자유소극장으로 구성된 오페라하우스를 365일 순수예술 공연으로 채우고 싶은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사실 오페라극장은 오페라, 발레, 무용 등 순수예술 작품으로 365일 채워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저는 민중예술 출신이지만, 개인적으로 오페라하우스만큼은 클래식의 품격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여건이 안되기 때문에 여름이나 겨울 비수기에 뮤지컬, 연극 등 공연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뮤지컬, 연극은 할 수 있는 극장이 많다. 오페라, 발레 등 제작을 활성화해 국립예술단과 협업도 하고 민간 부문과 협력해 보다 많은 공연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바랐다.

이어 "결국 문제는 재원이다. 국립오페라단은 보통 4일 공연하는데, 오페라를 평생 한 번도 못 보고 돌아가시는 국민이 대다수일 거다. 교육청과 협력해 학생 때 오페라를 접하게 해 미래 관객을 확장시키고 싶다"며 "대한민국발레축제,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도 벌써 오래 됐다. 이번에 조직위원회 위원으로 참석하게 됐는데 자구 노력이 없다. 그저 주어지는 문체부 공공자금으로만 운용된다. 다른 예산 확보다 스폰서가 없다. 제가 새로운 위원으로서 어드바이스하고 컨설팅하고 보탬이 되고 싶다. 이런 축제가 활성화되면 오페라극장도 더 채워지고 순수예술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예술의전당 유인택 신임 사장 [사진=예술의전당]

유 사장은 '소통'에 대한 자신감도 보였다. 고객과 시민 중심의 공공기관 역할을 강화하고, 아시아 중심의 문화외교를 펼쳐 동북아시아 거점의 예술기관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유 사장은 "한국이 K팝, 대중문화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우리의 기초예술에 대한 반응이 없다. 가요, 영화, 드라마만 있는게 아니라 수준 높은 예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보여주고 싶다. 예술의전당이 한국의 기초예술을 아시아에 확산하고 교류하는 데 관심을 두고자 한다"며 "직원들과 소통은 물론이고 예술계, 관객과의 소통도 자신있다. 진정한 소통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안주하지 않고 긴장하면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그는 "글로벌 시대, 변화된 대한민국 사회에 맞춰 예술계 또한 객관적으로 돌아보고 스스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예술의전당이 좋은 위치에 있기 때문에 권력화해 갑질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예술단체, 예술가들과 소통하면서 앞으로 대한민국 예술계의 미래를 위해 공론화하면서 함께 만들어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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