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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100달러 전망 또 '고개' 실물경기 쇼크 온다

기사입력 : 2019년05월01일 04:23

최종수정 : 2019년05월01일 04:23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사우디 아라비아가 연말까지 감산을 지속할 뜻을 내비치면서 국제 유가가 반등한 가운데 월가 투자자들 사이에 고유가 충격을 둘러싼 우려가 번지고 있다.

이란에 대한 미국의 강경책에 원유 수급 교란이 악화,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과 이에 따른 실물경기 ‘쇼크’에 대한 경고가 고개를 들었다.

원유 배럴[사진=로이터 뉴스핌]

30일(현지시각) 브렌트유가 장중 1.5% 상승하며 배럴당 73달러 선에서 거래됐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2% 가량 급등하며 배럴당 65달러 선에 근접했다.

사우디가 연말까지 감산을 지속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구두 개입’에 하락했던 유가의 상승 반전을 부채질했다.

사우디 측의 발언은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8개국에 대한 이란 원유 수출 금지 면제를 종료한 미국이 중동 산유국들에게 공급 차질에 대응할 것을 주문한 데 대해 정면으로 반기를 든 셈이다.

이와 함께 베네수엘라의 정국 혼란도 수급 불균형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자극, 유가 상승에 무게를 실었다.

페트로매트릭스의 올리비에르 제이콥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사우디의 감산 발언이 유가에 커다란 악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증산에 소극적인 만큼 유가 상승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 힘을 얻는 가운데 유가 100달러 돌파 시 파장을 경고하는 의견이 쏟아졌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보고서를 내고 브렌트유가 연내 배럴당 100달러까지 뛸 경우 내년 전세계 GDP가 0.6% 하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유 수입국을 중심으로 가계 소득을 떨어뜨리는 한편 물가 상승을 부추겨 민간 소비에 커다란 흠집을 낼 수 있다는 얘기다. 아울러 인플레이션이 평균 0.7%포인트 상승하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와 별도로 노무라는 보고서에서 터키와 인도, 우크라이나 등을 중심으로 신흥국이 경상수지 악화 및 자본 유출, 통화 가치 하락 등 고유가로 인해 다양한 측면에서 홍역을 치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블룸버그는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 역시 유가 급등에 따른 충격을 피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가뜩이나 휘발유 가격 상승이 미국 가계의 숨통을 조이는 가운데 유가가 추가로 오를 경우 정치권을 향한 비난이 거세게 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유가 상승은 주요국 전반에 유틸리티와 운송비를 필두로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이 경우 3월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긴축 중단에 비둘기파로 돌아선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기조에 반전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의견이다.

한편 국제 유가는 연초 이후 30%를 웃도는 상승 기염을 토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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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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