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뮬러 특검보고서 공개 관련 바 장관 청문회 ‘관심’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이끌어온 로버트 뮬러 특별 검사가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작성한 4페이지짜리 특검 보고서 요약본이 수사 결론에 대한 오해를 불러 일으킬 소지가 있다며 불만을 제기했다는 보도가 나와 파장이 예상된다.
30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3월 18일 바 법무장관이 요약본을 공개하면서 특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공모 및 사법방해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주장했는데, 같은 달 27일 뮬러 특검이 바 법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이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윌리엄 바 미국 법무부 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WP가 입수한 서한에 따르면 뮬러 특검은 바 법무장관의 요약본이 수사 결론에 대한 “맥락이나 특징, 핵심 내용을 완벽히 전달하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뮬러 특검은 이어 “수사 결과의 중요한 측면들에 대해 현재 대중이 혼란스러워하고 있으며, 이는 수사 결과에 대해 대중이 완전한 신뢰를 갖도록 법무부가 특검에 수사를 맡긴 목적을 흐리게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바 법무장관에게 448페이지 분량의 보고서 도입부와 개요 부분을 공개할 것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법무부 관계자들은 서한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뮬러 특검이 보고서 검토 및 일부 정보 삭제 과정에 대해 바 법무장관과 합의가 이뤄진 줄 알았다면서, 뮬러 특검의 불만 내용을 보고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바 장관의 요약본이 공개되고 3주 뒤인 지난달 18일 뮬러 특검 보고서의 편집본이 대중에 공개된 상태다.
한편 바 장관은 이달 2일 뮬러 특검보고서 공개와 관련해 하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WP의 보도 내용에 따른 파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바 장관은 민주당 의원들이 특검 보고서와 관련해 집중 공세를 예고하자 청문회에 불참할 수도 있다며 날을 세웠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