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힐 챔피언십 개막... 한국 선수 시즌 6승 도전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한국 선수들이 시즌 6승에 도전한다.
박인비 등 총 144명이 출전하는 LPGA 메디힐 챔피언십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데일리시티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에서 2일 밤11시15분(한국시간) 티오프한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 5승 중 3승을 책임졌던 고진영(23·하이트진로)과 박성현(25·솔레어)이 불참하지만 '골프여제' 박인비(30·KB금융그룹)를 비롯해 유소연(28·메디힐), 이다연(21·메디힐), 지은희(32·한화큐셀), 양희영(29·우리금융그룹) 등 우승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들이 총출동한다. 여기에 ‘핫식스’이정은6(22·대방건설)와 조아연(18·볼빅)이 참가한다.
한국은 올시즌 LPGA에서 고진영의 2승(뱅크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ANA 인스퍼레이션)과 함께 지은희(다이아몬드 챔피언스), 양희영(혼다 타일랜드), 박성현(HSBC 챔피언십)이 각각 1승씩을 작성했다.
박인비가 LPGA 통산20승에 도전한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개인 통산 LPGA 20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박인비는 "올 시즌 전반적으로 몸상태가 좋고 특히 샷컨디션이 좋은데 퍼트가 조금 늦게 올라오는 것 같다. 이제 중반으로 들어가는 만큼 퍼트감이 조금만 더 올라오면 팬들께 좋은 소식 들려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바람을 타고 플레이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게 관건이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유소연은 "초반 조급해 지다보니 성적이 나지 않았는데 최근 샷감과 컨디션이 나아지고 있어 좋은 경기 기대하고 있다. 스폰서 대회라 후원받는 선수로서 굉장히 자랑스럽고 그런 만큼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핫식스' 이정은 KLPGA 시즌 첫 메이저 대회에 출전한다. [사진= 브라보앤뉴] |
LPGA 신인왕 포인트 1위를 달리는 ‘핫식스’ 이정은은 지난 주 KLPGA 챔피언십 4위의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이정은은 “지난 주 한국을 다녀와서 시차 적응 등 컨디션 조절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시즌 초반 꾸준히 10위권을 유지하는 이 흐름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고 페이스 잘 유지하면 자연스럽게 첫승 기회가 올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메디힐 초청선수 자격으로 프로 데뷔 후 처음 LPGA에 참가하는 조아연은, 현재 KLPGA 신인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다.
조아연도 초청선수 자격으로 출전한다. [사진= KLPGA] |
조아연은 "아마추어로서는 3번 모두 가장 좋은 성적을 냈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프로 데뷔전에도 전혀 위축되지 않으며 좋아하던 언니들과 함께 프로로 라운딩할 수 있어 기쁘다. LPGA라고 특별히 긴장되는 것 없다. 자신 있게 내 샷을 하다보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한국 선수들의 우승 도전에 가장 강력한 대항마는 동포 선수인 리디아 고(22·뉴질랜드) 와 이민지(22·호주)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초대 대회인 연장전에서 이글을 낚아 2년 만에 극적으로 우승했다. 리디아 고는 2014년과 2015년 같은 코스에서 열렸던 스윙잉 스커츠를 2연패한 경험이 있다. 리디아 고는 "이곳에 다시 돌아와 기쁘다. 마치 집에 온 것처럼 편안하다. 이 코스는 함정이 많고 까다롭지만 좋은 기억이 많은 만큼 올해도 내게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지는 지난해 아쉬움을 올해 꼭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지난주 LA오픈에서 시즌 첫승을 올려 세계랭킹 2위를 꿰차는 등 상승세에 있다.
이밖에 지난주 LA오픈에서 준우승한 김세영(26·미래에셋)과 ANA인스퍼레이션 준우승자 이미향(26·볼빅)도 시즌 첫 우승을 정조준한다.
박인비는 렉시 톰슨(24·미국)과 자정에, 유소연은 아리야 쭈타누깐(23·태국)은 3일 오전12시 10분, 리디아 고는 제시카 코다(26·미국)와 오전5시, 이민지는 브룩 헨더슨(21·캐나다)과 오전 5시10분에 각각 티오프한다.
초대 챔피언 리디아고. [사진= 브라보앤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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