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최악의 식량난 北, 자력갱생 이어 '새 땅 찾기 사업' 강조

기사입력 : 2019년05월03일 09:42

최종수정 : 2019년05월03일 09:42

노동신문 "새땅찾기, 사회주의 조선 투쟁 일환"
"찾고자 하는 사람 눈에는 새 땅 보인다" 강조
최악의 식량난 北, 대북 제재 유지에 고심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속에 최악의 식량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북한이 최근 연일 자력갱생을 강조한 것에 이어 '새 땅 찾기 사업'을 들고 나섰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년사 등을 통해 언급해 높아진 경제 발전의 기대가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경제 제재 유지로 어려워진 상황에서 북한의 고심을 짐작케 한다.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북한 어린이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북한 노동당 공식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3일 '새 땅을 대대적으로 찾아 경지 면적을 늘이자'라는 사설을 통해 "새땅찾기 사업은 단순한 실무적 사업이 아니라 적대세력들의 악랄한 책동을 짓부시고 자력갱생의 기치 높이 전진하는 사회주의 조선의 본때를 보여주기 위한 투쟁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새 땅을 얻기 위한 간석지 건설에 계속 힘을 넣으면서 가능한 여러 가지 방법으로 부침 땅을 늘여나가야 한다"는 김 위원장의 발언을 언급하며 "부침땅 면적이 제한돼 있는 우리 나라의 조건에서 알곡을 증산하자면 과학농사 열풍을 일으켜 정보당 수확고를 높이는 것과 함께 새땅을 더 많이 얻어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노동신문은 "새땅을 더 많이 찾아내 경지 면적을 늘리는데 알곡증산의 예비가 있고, 인민들의 식량 문제, 먹는 문제 해결의 돌파구가 있다"고 말했다.

[삭주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2018년 8월 북한 평안도 삭주군 압록강 인근에서 철조망 너머로 북한 군인들과 주민들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노동신문은 웅덩이와 갈밭들을 없애고 뙈기밭, 뙈기논들을 규격포전으로 정리하는 방식들을 언급하면서 "찾자고 하는 사람의 눈에는 새땅이 보이기 마련이며 찾을수록 나오는 것이 새땅"이라며 "말로써가 아니라 실천으로 당의 농업정책을 충직하게 받들어나가는 이런 사람들이 우리 당이 바라는 참된 애국농민"이라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농경지로 이용할 수 있는 땅을 모조리 찾아 개간해 강냉이를 비롯한 곡식을 한 포기라도 더 심기 위한 투쟁을 벌려야 한다"며 "논밭 가운데 있는 건물들을 산기슭에 옮기고 필요 없는 도로, 물길, 양수장을 정리하여 포전으로 만들어 곡식을 심어야 한다"고 구체적인 지시를 내렸다.

북한의 식량 문제는 심각하다.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가 지난달 발표한 '작황 전망과 식량 상황' 2019년 1분기 보고서에서 북한을 외부 지원이 필요한 41개 식량부족 국가군에 포함시켰다.

유엔 산하 세계식량기구(WEP)는 대북 조사단을 파견하는 등 대북 식량 지원을 위한 실태 조사에 전격 착수한 상태다.

지난 2013년 중국 국경 도시 단둥 맞은 편에 위치한 신의주의 한 밭에서 북한 병사들이 소 옆에 앉아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유엔의 북한주재 조정관인 타판 미슈라는 성명서를 통해 "북한 인구 2500만명 중 6.6%인 380만명 가량이 심각한 식량 부족 상태에 놓여 있고 44%인 1100만명이 영양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미슈라 조정관은 이어 "지난해에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배급제와 핵무기 개발로 인한 국제사회의 제재, 현대식 농장비와 비료 부족, 연이은 자연재해 등이 모두 겹쳐 큰 피해가 발생했다"며 "특히 지난해 7~8월 폭염과 태풍 '솔릭' 등으로 폭우와 홍수 피해가 크게 발생해 쌀과 밀, 콩, 감자 생산량이 각각 12~14%, 39%, 34%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국제사회 일각에서는 시급히 대북 식량 지원을 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내주 방한하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우리 정부 인사와의 만남에서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 방안과 함께 대북 식량 지원에 대한 논의도 진행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