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영국에서 2일(현지시간) 실시된 지방선거 개표가 초반에 이른 가운데, 영국 양대 정당인 보수당과 노동당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둘러싼 정치권의 교착상태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에게 외면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통신은 3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의 집계를 인용, 개표 초반 결과 집권당인 보수당이 443개 의석을 잃었고, 제1야당인 노동당 역시 78개 의석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반(反)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시위자가 국회의사당 밖에서 EU기와 영국 국기를 흔들고 있다.[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번 선거에서는 자유민주당이 약진했다. 자유민주당은 지금까지 304석을 확보했다. 자유민주당은 브렉시트 조건을 둘러싼 의회 교착상태를 타개하기 위해 2차 국민투표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외 역시 2차 국민투표를 주장한 녹색당이 42석을, 무소속 후보들이 215석을 차지하며 의석수를 늘렸다.
이번 선거는 잉글랜드와 북아일랜드 지역에서 각각 지방의회 의원 8400여명과 462명을 선출하기 위해 치러졌다. 잉글랜드에서는 대도시와 준자치도시, 통합시 등을 포함한 248개 지역에서, 북아일랜드에서는 11개 지역에서 투표가 진행됐다.
다만 작년 지방선거를 개최한 런던을 비롯, 웨일스와 스코틀랜드에서는 지방선거가 열리지 않았다. 영국의 지방선거는 4년마다 열리지만, 지역구에 따라 2년에 한 번 지역의회 의원 절반을 뽑는 곳, 매년 3분의 1을 교체하고 4년째는 선거를 열지 않는 곳 등이 존재한다.
보수당 내 강경파를 중심으로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반대가 지속되면서 영국 정계의 교착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당초 브렉시트는 지난 3월 29일이 마감 시한이었으나, 두 차례 연기를 거듭해 최장 10월 31일까지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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