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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열의 고고클럽] '스트리트 스마트'의 중요성

기사입력 : 2019년05월09일 08:00

최종수정 : 2020년03월10일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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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GoGo)는 (Go Global & OnLine)의 준말입니다. 1980년대 신나게 흔들었던 '고고춤'처럼 강소기업을 향해 신나게 도전하자는 구호입니다. 글로벌화와 디지털화를 통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도약한 기업들을 들여다보고 전략을 소개합니다.

제8회 서울이코노믹포럼이 지난달 성황리에 끝났다. '한반도의 새로운 질서'를 주제로 한 이번 포럼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초청인사는 짐 로저스였다. 1942년생 우리 나이로 78세임에도 불구하고 16일 만찬 행사, 17일 오전과 오후의 특강, 만찬 대담을 거뜬하게 소화했다. 필자는 오후 특강 이후에 이어진 대담에서 짐 로저스와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70대 후반의 노신사로부터 필자는 여러 가지를 배웠다.

첫 번째는 현장에서 체험을 통해 배우는 지혜의 중요성이다. '북 스마트'(book smart)가 책을 통해 배운 지식으로 똑똑한 사람을 의미한다면, '스트리트 스마트'(street smart)는 현장에서의 실전 경험을 통해 지혜로워진 사람을 의미한다. '스트리트 스마트'는 짐 로저스의 책 제목이지만, 그의 인생관이 압축된 단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모험과 도전을 강조했다. 그는 세계를 두 번 돌았다. 한 번은 오토바이를 타고 또 한 번은 자동차를 몰고 완주했다. 가장 먼 거리를 자동차로 일주한 사람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었다. 그는 미국 앨라배마에서 태어나, 동부의 예일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했고, 영국 옥스퍼드 대학원에서 철학ㆍ정치학ㆍ경제학(PPE)을 전공했다. 다시 뉴욕으로 건너와 퀀텀펀드와 상품투자를 크게 성공시킴으로써 투자의 귀재라는 별명을 얻었다. 10여 년 전에는 영어와 중국어를 동시에 배울 수 있는 싱가폴로 이주하여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그는 대학교수이기도 했다. 월가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명문 컬럼비아대학 경영대학원에서 투자론을 3년가량 가르쳤다. 박사 학위는 없었지만 그의 강의는 최고였다. 학생들이 실제로 투자할 수 있을 정도로 살아있는 지식을 전달하는 소크라테스식 대화법 강의는 학생들로부터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1987년 가을 뉴욕 주식시장이 300포인트 넘게 빠질 것이라고 예언해 왔는데, 실제로 뉴욕증시는 10월 19일 512포인트 폭락했고, 공매도를 해놨던 그는 그 하락장에서 큰돈을 벌었다.

그의 투자 철학은 의외로 단순하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라. 남의 말에 귀 기울이지 말고 당신이 잘 아는 곳에 투자하라. 평생 스무 번의 기회만 있다고 생각하여, 신중하게 그리고 긴 안목으로 투자하라. 큰돈을 벌고 싶다면 분산투자를 하지 말고, 좋은 종목 몇 개를 발굴해서 집중적으로 투자하라.

이처럼 특별히 새롭다고 할 수 없는 그의 투자 철학은 그러나 실천하기가 매우 어렵다. 싸게 산다는 것은 남들의 관심이 없을 때 충분히 공부하고 분석하고 직접 방문도 하면서 확신을 가져야 실천할 수 있는 일이다. 비싸게 판다는 것 역시 남들이 불안해하면서 적당히 올랐을 때 팔 경우에도 확신을 가지고 버틸 수 있어야 한다. 남들보다 특별하게 많은 정보와 지식을 확보한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그는 북한과 한반도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 사람이다. 전 재산을 북한에 투자하고 싶다고 여러 차례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바 있다. 그의 이런 발언은 그의 세계관 및 투자 철학과 잘 어울린다. 그는 2007년과 2013년 두 번에 걸쳐 방북했으며, 북한에 관한 많은 정보를 얻었다. 남보다 한 발 앞서 그리고 저렴한 가격에 투자해야 한다는 그의 원칙에 부합한다. 긴 안목에서 보면 남북한이 통일되는 것은 시간의 문제일뿐이기 때문에 북한은 최고의 투자처라는 것이다. 그는 작년 말에 '아난티'의 사외이사로 취임했는데, 그 이유는 아난티가 북한에서의 관광 사업권을 갖고 있으며, 금강산에 골프장을 건설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그는 '북한 투자'를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행동에 옮기고 있다. 이런 분이 한국인이 아니라는 점이 참 아쉽다. 한국에는 이런 분이 많지 않다는 점도 참으로 아쉽다.

그는 투자의 귀재다. 하지만 화려한 테크니션은 아니었다. 모험과 여행을 통해 세계의 흐름을 읽어내는 현자이고 선지자였다. "다가오는 세기를 내다보면서 투자한다"는 그의 말이 귓가에 쟁쟁거린다.

김동열 중소기업연구원장 donykim@kosbi.re.kr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학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경제학과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행정학과 박사과정 수료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원 △재정경제부 장관정책보좌관 △한국금융연구원 초빙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 정책조사실 이사대우 △제6대 중소기업연구원 원장(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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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문의 화랑담배] 제2회 광복군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1940년 9월 17일 중국 중경 가릉호텔에서 성대한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창설식이었다. 미국 한인 동포들이 보내온 돈 4만원으로 조직한 군대였다.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20억 원 정도 된다. 총사령관 이청천 장군, 참모장 이범석 장군, 제1지대장 이준식, 제2지대장 고운기, 제3지대장 김학규, 제5지대장에 나월환을 임명했다. 지대장은 지금의 사단장에 해당한다. 모두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를 비롯하여 남북 만주에서 전개된 항일무장투쟁에 직접 참여하여 활동한 독립군 출신이었다. 한국광복군 훈련반 제1기 졸업사진. [사진= 독립기념관]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포고문을 통해 "국내외 동포들에게 알립니다. 1940년 9월 17일부로 대한민국 광복군을 창설하였습니다. 광복군은 1907년 8월 1일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한 날이 바로 광복군 창설일임을 선언합니다. 광복군은 구 한국군의 후신으로 33년간에 걸친 의병과 독립군의 항일무장투쟁을 계승한 전통 무장 조직입니다"라고 했다. 대한제국 국군-의병-독립군의 군맥(軍脈)과 군혼(軍魂)을 분명하게 잇고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부대 편성은 소대, 중대, 대대, 연대, 여단, 사단 6단으로 편성하였다. 총 3개 사단을 조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원이 적은 상황에서 우선 지대를 만들고, 각 지대를 구대와 분대로 연계한 전투부대를 구성했다. 임시정부에서 1940년 9월 19일 중국 국민당 정부에 통보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직원 명단'에 의하면, 부대 규모가 총사령부와 4개 단위부대, 여기에다 조선혁명군 부대까지 포함하여 5000여 명이었다. 임시정부에서는 1941년 12월 연합국의 일원으로 일본에 선전포고했다. 1942년에는 미국 측에 "미국이 제주도를 해방 시켜 주면,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제주도로 옮긴 후, 광복군이 미군과 함께 한반도 상륙작전을 전개하겠다."라고 제안하였다. 이 제안은 실제로 미국 OSS 부대(지금의 CIA)와 1945년 4월부터 8월까지 강도 높은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했다. 주요 훈련은 3개월 기간에 고공낙하, 암살법(권총에 특수장치를 하여 소리 없이 암살하는 방법), 통신(암호의 작성 및 해독법, 무전기 조작 및 수리), 교란 행동, 정보수집, 폭파 등 이었다. 일과는 07:00∼12:00 오전 훈련, 13:00∼18:00 오후 훈련, 19:00∼22:00 야간 훈련이었다. 주요 임무는 대한민국으로 낙하산과 잠수함으로 침투하여 미 공군 공습에 필요한 지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일본군 군사시설 탐지 및 파괴 지하 유격대를 조직하여 연합군 상륙작전 시 제2선에서 연결하는 작전이었다. 마침내 1945년 8월 7일 모든 훈련을 마치고 국내진공작전 출정식을 개최했다. 개시일은 8월 10일이었다. 출정식 때 장준하 경기도 공작 반장은 "나는 조국광복을 위해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내가 나의 죽음을 지불하면, 내 능력껏 그 대가가 조국을 위해서 결제될 것입니다. 나의 각오는 한 장의 정수표입니다. 발생인은 장준하, 결제인은 조국입니다"라는 유서까지 작성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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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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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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