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EV 후속과 준중형 전기차 등 2종 한국서 개발
GM, 한국서 개발한 차량 일부 부평서 생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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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전민준 기자 = 미국 제네럴모터스(GM)가 글로벌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를 부평의 GM테크니컬코리아에서 개발하기로 했다.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한국시장 철수설을 잠재우기 위해 GM 본사는 그동안 공개를 미뤄왔던 자구책을 현실화 했다.
8일 자동차 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전량 생산해 해외 판매하고 있는 볼트EV의 후속을 포함한 10종의 차세대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가 최근 시작됐다.
볼트EV.[사진=한국지엠] |
이 가운데 소형 전기차(볼트EV 후속)와 준중형 전기차 등 2종의 제품 디자인과 차체 및 엔진설계 등 핵심 프로젝트를 GM테크니컬코리아가 맡았다. 나머지 8종은 중국에서 연구개발 할 예정이다.
앞서 미국 GM본사는 지난 2017년 10월, 오는 2023년까지 20종의 전기차 및 수소연료차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2021년까지 기존 모델보다 구입비용을 30% 낮춘 신규 플랫폼의 새로운 EV를 출시, 2026년까지 전 세계 시장에서 연간 100만대의 전기차를 팔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이와 관련 한국GM 글로벌 제품 프로그램 개발부서 관계자는 지난 2일 코엑스에서 열린 ‘EV트렌드코리아’에서 뉴스핌과 만나 “볼트EV 풀 체인지 모델을 한국에서 개발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면서 “준중형급 이하 전기차는 한국에서 개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GM 홍보실 관계자는 “북미에서 볼트EV 출시 일정이 있는지 확인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한국GM의 신설법인인 GM테크니컬코리아는 올해 3월 말 설립한 연구개발 전문법인이다.
이곳에서는 GM본사가 해외 판매할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콤팩트유틸리티차량(CUV) 등 2종을 연구개발 하고 있다. GM테크니컬코리아는 GM본사의 계획에 따라 차세대 전기차 2종까지 개발할 예정이다.
이항구 산업연구원은 “SUV와 픽업트럭에 집중한 수익성 무게 중심을 친환경차로 옮기겠다는 GM 미션의 한 축을 한국도 담당하게 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차세대 친환경차 개발이 GM의 한국시장 철수설을 불식시키는 데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GM은 한국에서 개발하는 차량 중 일부를 부평공장에서 생산하는 걸 추진 중이다. 즉, 제품 개발이 공장 가동률 상승과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실제 GM은 오는 2023년 출시가 예정된 CUV의 개발ㆍ생산 권한을 한국에 부여하면서, 한국GM와 신설법인에 힘을 실었다. 그간 한국GM 노조는 신설법인 설립과 관련, GM본사가 생산‧연구개발 기능을 독립시킨 뒤 연구개발 기능만 남겨두고 생산설비는 철수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기해 왔다.
한국GM 관계자는 “GM은 분할이 연구개발 회사와 생산부문 모두가 수익성 있고, 독자 생존한 사업부문으로 각각 자립하도록 해주는 중요한 단계다”고 전했다.
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