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경제가 올해 1분기(1~3월) 제로(0) 성장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민간 15개사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측한 1분기 실질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환산으로 전기비 0.003% 증가를 기록했다.
민간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경제의 둔화에 따른 수출 감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설비투자에도 그늘이 드리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일본경제는 2018년 3분기 태풍과 지진 등 자연재해가 잇따르면서 마이너스 2.6% 성장을 기록했다. 4분기에도 중국경제 둔화에 따른 수출 감소가 부담으로 작용하긴 했지만, 개인소비가 전체 성장률을 견인하면서 1.4% 플러스 성장에 성공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는 개인소비가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수출 감소분을 메우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 민간 이코노미스트들은 개인소비가 전기비 0.09%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수출은 1.5% 감소, 설비투자는 1.8% 감소를 전망했다.
일본종합연구소의 마쓰무라 히데키(松村秀樹) 수석연구원은 “중국경제 둔화로 수출이 감소한데다 글로벌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제조업을 중심으로 설비투자를 보류하는 움직임이 현저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2분기 GDP 성장률은 1.1% 증가하며 플러스 성장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토추(伊藤忠)종합연구소의 다케다 준(武田淳)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추경예산에 의한 공공투자 증가와 레이와(令和) 시대 개막에 의한 소비심리 개선이 성장률을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내각부는 20일 1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를 발표한다.
일본 GDP성장률 추이 [자료=니혼게이자이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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