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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IN] 배영수·권혁·장원삼·심수창… KBO 베테랑이 사는 법

기사입력 : 2019년05월11일 06:32

최종수정 : 2019년05월11일 06:32

배영수·권혁, 두산에서 핵심 불펜요원으로 변신
어린 선수들에게 경기 운영능력 등 전파
장원삼·심수창, LG 오프너·롱릴리프 합작

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가 한창입니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고 말합니다. 타자도 중요하지만 투수들이 큰 역할을 합니다. LA 다저스 류현진의 필살기, 프로야구 톰슨의 마구 등을 살펴보았습니다. 이와 더불어 배영수·권혁·장원삼 등 베테랑 투수들이 사는 법을 알아보았습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김태훈 기자 = 지난 10년 동안 프로야구를 지배했던 베테랑들이 다시 날개를 펼치고 있다. 전성기 시절 패기와 구위를 갖고 승부를 펼쳤다면, 지금은 다양한 변화구와 완급 조절, 노련함을 갖춘경기 운영으로 제2의 전성기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 KBO 최다승 투수 배영수와 좌완 불펜 권혁…두산의 핵심 불펜으로 떠올라

국내 최다승(137승)을 올리고 있는 투수 배영수(38)와 좌완 불펜 요원 권혁(36)은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2000년 삼성 라이온즈 1차 지명으로 KBO리그에 입단한 배영수는 2014년까지 맹활약을 펼치며 특급 투수로 떠올랐다. 그러나 2015년 한화 이글스로 둥지를 옮긴 뒤 출전 횟수가 줄어들었으며, 지난해에는 11경기에 나서는 데 그쳤다.

두산 배영수. [사진= 두산 베어스]

그러나 올 시즌 두산의 불펜을 책임지는 핵심 요원으로 변신했다. 1~2점차 타이트한 경기에는 나서지 못하지만, 이미 점수차가 많이 벌어진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불펜 투수진의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올 시즌 배영수는 12경기에 출전해 1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고 있다.

전성기 시절에는 150km를 육박하는 강속구를 주무기로 타자를 상대했지만, 나이가 들고 구속이 줄어들면서 노련함이 늘었다.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를 활용하여 상대 타자들을 상대한다.

배영수의 직구 최고구속은 140km에 그친다. 150km에 육박하는 구속을 갖고 있는 투수들이 많아진 만큼 타자들은 140km 초반대의 구속은 빠르지 않다고 느낀다. 이에 배영수는 체인지업과 투심 패스트볼을 적극 활용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오랜 기간 동안 KBO리그에서 활약한 만큼 제구력이 뛰어나다. 배영수는 무브먼트가 좋은 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을 활용하여 삼진을 잡는 것 보다 범타를 유도하는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두산 권혁. [사진= 두산 베어스]

배영수와 함께 두산 유니폼을 입은 권혁 역시 한때 최고 좌완 불펜요원으로 평가 받았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 이글스에게 '2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라'는 소식을 듣고 방출을 요청했다. 결국 두산 유니폼을 입고 다시 마운드에 오르는 기회를 얻었다.

권혁은 올 시즌 초반에는 1군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나 좌완 핵심 불펜 요원인 이현승이 부상으로 인해 컨디션이 저조하자, 지난 1일 김태형 두산 감독의 부름을 받고 1군에 올라왔다. 권혁은 3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두산의 경우 비교적 젊은 투수들이 필승조에 자리잡았다. 박치국에 이어 함덕주로 이어지는 투수진에 젊은 패기는 넘치지만, 노련함이 부족할 수 있다. 배영수와 권혁은 그라운드 뿐만 아니라 덕아웃에서 젊은 투수들과의 많은 대화를 통해 경기를 풀어나가는 방법 등을 전수하고 있다.

◆ 베테랑 좌완 장원삼·원조 꽃미남 심수창…오프너·롱릴리프로 변신

국가대표 좌완 선발 투수인 장원삼(36)은 LG 트윈스에서 제2의 전성기를 노린다. 지난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한 장원삼은 2010년부터 삼성의 선발 로테이션을 책임졌다.

LG 장원삼. [사진= LG 트윈스]

그러나 지난해 6월1일 LG전을 끝으로 무릎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후 시즌이 끝날 때까지 1군에 올라오지 못한 장원삼은 스스로 방출을 요청, 류중일 LG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몸을 만든 장원삼은 LG 선발 임찬규가 발가락 부상으로 제외되고, 대체자로 나섰던 김대현이 부진하자 LG 선발진에 포함됐다.

장원삼은 원래 빠른공이 주무기인 선수가 아니다. 뛰어난 제구력과 다양한 변화구, 위기관리 능력이 탁월하다. 류중일 LG 감독은 장원삼을 오프너로 기용한다. 오프너란 선발투수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는 않지만, 선발로 나서 불펜투수처럼 비교적 적은 이닝을 소화하는 것을 말한다.

올 시즌 2경기에 선발로 나선 장원삼은 6⅓이닝 동안 1패 평균자책점 8.53을 기록했다. 공백기가 긴 탓에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지만, 경험을 살린다면 LG 선발진의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LG 심수창. [사진= LG 트윈스]

원조 꽃미남 투수 심수창(38) 역시 LG 유니폼을 입고 기회를 잡았다. 올 시즌 4경기에 나서 1승 평균자책점 5.59를 기록하고 있는 심수창은 앞선 두 번의 등판에서 불펜 투수로 나왔지만, 장원삼이 오프너 역할로 나서자 롱릴리프로 보직을 전환했다.

LG는 두 명의 베테랑 투수들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30대 중후반의 나이를 고려해 한 명의 선발투수 역할을 두 선수를 이용해 하는 것이다.

갈수록 설 자리가 없어지는 베테랑들이 자신이 뛸 수 있는 팀을 찾고, 기량을 증명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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