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영화

[스타톡] '악인전' 마동석 "더 살벌해 보이려 노력했죠"

기사입력 : 2019년05월13일 10:13

최종수정 : 2019년05월13일 10:13

연쇄살인마 잡는 조직보스 장동수 열연
2005년 건달 외면 참고…느리고 힘 빠진 말투 구사
'악인전' 할리우드 리메이크 확정…마블영화는 '아직'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배우는 두 가지 부류로 나뉜다.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늘 새로운 연기에 도전하는 배우, 그리고 자신이 잘하는 연기를 반복하며 업그레이드하는 배우. 더 좋고 나쁘고는 없다. 이건 어디까지나 배우의 취향 혹은 성향의 차이니까.

배우 마동석(48)은 정확히 후자에 속하는 배우다. 그의 수많은 영화는 모두 ‘마블리의 액션’으로 점철된다. 신작 ‘악인전’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오는 15일 개봉하는 이 영화는 연쇄살인마를 잡아야만 하는 조직 보스와 강력반 경찰, 타협할 수 없는 두 사람의 공조를 다뤘다.

“형사가 연쇄살인마를 잡는 영화는 많았지만, 둘이 손을 잡고 연쇄살인마를 잡는 설정은 하이 콘셉트라 생각했어요. 굉장히 좋은 트위스트라고 봤죠. 또 제가 늘 갈증을 느끼는 액션과 드라마를 조합해서 통쾌함을 주는 작품이기도 했고요. 물론 캐릭터만 놓고 보면 ‘또?’라고 할 수 있는데 따지고 보면 저 주연작 중에 건달은 처음이거든요. 오히려 ‘성난황소’(2018) 다음 작품이라 착한 얼굴을 빨리 거둬내려고 신경을 많이 썼죠(웃음).”

극중 마동석이 연기한 인물은 조직보스 장동수. 연쇄살인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이자 목격자다. 상대할 자가 없는 강한 주먹을 가졌다고 자부하던 그는 어느 날 연쇄살인마에게 습격을 당하고 복수에 혈안이 된다.

“어떤 작품, 캐릭터를 염두에 두기보다는 극에 맞는 캐릭터를 만들어갔어요. 2005년 즈음 조폭 관련 사건이 많아서 그때 건달을 많이 참고했죠. 근데 의상, 흉터, 문신 등이 사람에 따라 또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그걸 캐릭터에 맞춰 하나하나 조합해갔죠. 또 전작들에서는 애드립성으로 대사를 치는 자연스러움을 추구했다면 이번에는 선명하게 찍고 가는, 느릿느릿하고 힘이 빠진 말투를 구사하려고 했어요. 그게 더 살벌하게 보이겠더라고요.”

이번 작품에서도 마동석 표 액션은 빠질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액션도 항상 캐릭터에 어울리게 맞춰가야 해요. 이번에는 주먹을 날리는 장면이 많은데 그게 자칫하면 가짜 같아 보이거든요. 그래서 카메라 앞을 통과하는 지점을 맞추는 걸 많이 고민했죠. 근데 사실 전 액션에서도 가장 중요한 건 액션을 삼켜 먹을 정도의 세고 강한 드라마, 캐릭터라고 생각하죠. 그래야 감정 이입이 되고 자연스레 액션도 더 좋아 보이는 거예요.”

‘악인전’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은 작품이다. 제72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세션에 초청된 데 이어 최근에는 할리우드 리메이크판 계약을 체결했다. 마동석에게 배우의 꿈을 심어준 ‘록키’(1976) 실베스터 스탤론이 이끄는 발보아픽처스와 공동 제작하며 마동석은 공동 프로듀서 겸 주연 배우로 활약할 예정이다. 

“너무 감사하게도 회사에서 먼저 오퍼가 왔죠. 대표님이 제가 하는 영화에 관심이 많더라고요. 굉장히 의미 있고 역사적인 일이라고 생각해서 기꺼이 하겠다고 했어요. 물론 리메이크 작품이 문화적 차이가 있기 때문에 80% 정도는 (흥행에) 실패한다고 해요. 그만큼 어렵고 힘든 거죠. 우선은 내놓는 게 목표예요. 지금 만들어가는 단계인데 얼마가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꼭 성사시키려고 해요.”

‘악인전’으로 할리우드 진출을 눈앞에 둔 그는 앞서 마블의 새 히어로 영화 ‘이터널스’ 출연 물망에도 올랐다. 스크린랜트 등 외신들은 지난달 마동석의 ‘이터널스’ 캐스팅 소식을 전했다. 케빈 파이기가 제작에 참여하며 안젤리나 졸리가 이미 출연을 확정했다.

“이건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러워요. 무슨 이야기라도 해드리고 싶은데 전할 이야기가 없죠. 마블 쪽에서 출연 제안이 먼저 왔고 이야기를 나눈 건 맞지만, 그 이후에 진행된 사항은 전혀 없어요. 배역이나 분량도 모르죠. 저 역시 마블이 어떤 공식 발표를 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습니다(웃음).” 

jjy333jjy@newspim.com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키위미디어그룹]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